-
서산 끝자락 푸른 바다, 벌천포 오토캠핑장
서산 끝자락에 그림 같은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기암괴석과 몽돌해변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 ‘벌천포 해수욕장’에 오토캠핑장이 생겼습니다. “서산 끝자락이라 끝말, 벌말이라 했지” 벌말 토박이 주민들은 그저 ‘서산 끝자락’일 뿐이라 했습니다. 서산에서 반도 지형으로 바다에 다가선 땅. 벌말은 서산의 끝이지만 바다를 가장 많이 품은 땅이기도 합니다. 벌말의 끝, 벌천포는 기암괴석과 몽돌해변을 동시에 거느리며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합니다. 기암괴석을 품은 올빼미목 벌말은 서산에서 바닷가 쪽으로 한참을 가야 도달합니다. 염전과 갯벌, 어촌마을을 지나면 커다란 바위섬이 아슬아슬 육지와 연결돼 있습니다. 기암괴석을 품은 커다란 바위섬은 ‘올빼미목’이라 불렸습니다. 예부터 올빼미가 많이 살아서 라는군요. 벌말에서 올빼미목까지 길게 늘어선 땅에 몽돌해변이 펼쳐집니다. 둥글둥글 매끈한 몽돌이 깨끗한 바닷물과 만납니다. 피서객들은 “서해에서 이렇게 투명한 바다를 만날 수 있... -
이 시대의 좋은 소리, 파주 이시소문화예술체험학교 캠핑장
문산천이 흐르는 곳에 조성된 파주 이시소문화예술체험학교는 캠핑장으로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또 다양한 문화에술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어 ‘캠핑+예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먹고 즐기는 캠핑이 ‘배우고 치유하는’ 캠핑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파주 이시소문화예술체험학교도 그런 공간 중 하난데요. 이시소체험학교는 원래 캠핑장이 아니었습니다. 예술을 체험하면서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었는데요. 알음알음 캠핑객이 찾아오면서 체험학교는 주말마다 캠핑객에게 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좋은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이시소’. 이름이 참 특이합니다. 파주 문산천을 끼고 있는 이시소문화예술체험학교는 원래 초등학교가 있던 곳입니다. 1937년 세워진 신산초등학교 영장분교는 1994년 폐교됐습니다. 이시소체험학교 김옥조 이사장은 15년 전 폐교터를 활용해 작업장 겸 예술치유소로 꾸몄습니다. ‘이 시대의 좋은 소리’를 전한다는 의미에서 ‘이시소’라는 이름도 지었죠. 김 이사... -
밤꽃 향기 그윽하게, 공주 기산농장 오토캠핑장
작고 예쁜 봄꽃들이 지고, 크고 선명한 빛깔의 여름꽃들이 사방에서 다투어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나뭇잎 위에 커다랗게 매달려 피는 밤꽃 향이 그윽하게 퍼지는 공주 기산농장으로 캠핑을 떠납니다. 어질어질 밤꽃냄새가 머릿속을 흔듭니다. 공주 계룡면 기산리 와우마을에 들어서자 밤꽃냄새가 가장 먼저 외지인을 반깁니다. 계룡산 자락에 소가 누운 편안한 형상을 하고 있어서 ‘와우마을’로 불리던 마을에 요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캠핑’ 바람인데요. 가을이면 밤따기 체험으로 인기를 모았던 곳이 이제 ‘캠핑장’으로 사시사철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계룡산 속 물통골 “병도 나아요”기산농장 오민석 사장(64)은 30여년 전부터 계룡산 자락에서 밤농장을 운영했습니다. 그가 이곳에 들어온 것은 ‘물’이 좋아서라고 하는데요. 농장 산책로를 걷다 보면 바위샘을 만납니다. 어른 키의 2배는 될 듯한 큰 바위에서 졸졸졸 샘물이 솟아납니다. 오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시원한 ... -
선녀와 나무꾼 마을, 완주 래미안밸리캠핑장
이름이 ‘아파트’를 연상시키지만 래미안밸리캠핑장은 비포장도로를 4km가량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깊은 산 속에 있습니다. ‘선녀와 나무꾼’ 전설이 내려오는 숲속 마을 캠핑장에서는 대둔산의 정취를 한껏 맛볼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에는 새로 생긴 캠핑장이 많습니다. 대둔산 기암봉이 눈앞에 펼쳐진 마을에는 맑은 계곡물이 흘러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데요. 주민들은 여름한철 인근을 지나는 등산객과 행락객에게 평상을 내주곤 합니다. 최근에는 숲속 방갈로와 펜션들이 캠핑장을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캠핑객을 맞고 있는 래미안밸리 캠핑장도 그 중 한 곳입니다. 선녀가 지키던 깊은 산속운주면 일대는 여름철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그런데 고당리로 가는 길은 포장도로가 놓여있지 않습니다. 계곡을 따라 4km가량 구불구불 외길을 지나면 ‘선녀와 나무꾼’ 표지판이 서 있는 ‘삼거리마을’이 나옵니다. 원래 고당리는 ‘시어머니 고(姑), 마당 당... -
산넘고 물건너 오지캠핑, 가평 경반분교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은’ 오지가 있습니다. 맑은 계곡에 묻힌 경반분교 폐교 터는 캠핑객 사이에서 ‘오지캠핑장’으로 입소문이 났습니다.“빠지직~” 승용차 밑바닥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돌밭에서 헛바퀴 질을 하던 차는 계곡을 두 개쯤 건너자 엔진소리마저 거칠어집니다.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 경반분교 캠핑장지기는 “승용차로 살살 운전하면 경반분교에 올 수 있다”며 수화기 너머로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산길은 점차 험난해지고 ‘경반분교’는 나타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설상가상 휴대폰도 먹통입니다. ‘수신불가지역’이라는군요. 때마침 산에서 SUV 차량 한 대가 내려옵니다. 멈춰선 승용차를 본 SUV 차량 운전자는 “승용차로는 못 가요. 경반분교까지 앞으로 20분은 더 올라가야 해요”라고 말합니다.차를 사랑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하세요거친 숨을 몰아쉬던 승용차는 결국 산 중턱에 고이(?) 버렸습니다. 필요한 짐만 챙겨 걸어... -
시골다움에 반했어요, 아산 기쁨두배마을 캠핑장
사람들이 찾아오는 마을은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 걸까요. 아산 기쁨두배마을은 ‘시골다움’으로 캠핑객을 모으고 있습니다.“계곡도, 산도 없는 그냥 평범한 시골이었죠.” 아산기쁨두배마을 이성재 이장(61)이 마을을 소개합니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1구. 이 이장은 “주변 환경만 놓고 보자면 마을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시골”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산기쁨두배마을’은 2007년부터 운영한 캠핑장 덕택에 특별한 시골마을이 됐습니다. ‘배’ 마을에서 ‘기쁨두배’ 마을로…석곡1구는 ‘배’마을로 유명했습니다. 70여년 전 배농사를 시작해 마을 곳곳이 배밭입니다. ‘아산배마을’로 사람들에게 알려졌지만 외지인이 찾아오는 마을은 아니었습니다. 마을 인근엔 유명한 산도, 계곡도 없기 때문이죠. 마을은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묘안을 짜냈습니다. 2007년 정보화마을 사업을 하면서 컨설팅을 받은 건데요. 그중 ‘캠핑장’을 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
하늘과 땅이 만나는 길, 김제 금산사야영장
천년고찰 금산사를 중심으로 김제의 명품 ‘길’이 펼쳐집니다. 금산사 야영장에 텐트를 내려놓고 봄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김제의 들판은 드넓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두고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점’이라 말합니다. 김제의 천년고찰 ‘금산사’에는 영험한 기운이 감돕니다. 오랜 세월 모악산을 지켜온 금산사 주변에는 불교·증산도·개신교·천주교 등 4대 종단의 문화유산이 포진해 있죠. 자연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금산사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봄꽃이 흐드러진 ’금산사 순례길‘에 텐트를 내려놓습니다.모악산 마실길·순례길김제에도 걷기 좋은 길이 있습니다. 새만금 바람길, 금구 명품길, 모악산 마실길, 아름다운 순례길 등이죠. 그중 모악산 마실길, 아름다운 순례길은 금산사와 모악산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모악산은 어미가 아이를 안은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모두 3코스인 ‘마실길’은 어머니의 포근함을 담고 있습니다. 전주경계인 ... -
섬 속 숲 캠핑, 거제 자연휴양림 야영장
바다가 아름다운 섬 거제는 ‘산’이 많은 섬이기도 합니다. 거제자연휴양림의 숲 속에 텐트를 펼쳤습니다. 큰 섬 거제는 ‘바다’ 풍경만큼 산세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거제의 큰 산은 어림잡아 10곳 정도 됩니다. 지도를 펴 놓고 보면 해안가 몇몇 곳을 빼곤 모두 산이 들어섰습니다. 이쯤 되면 거제는 하나의 거대한 산으로 봐야하는데요. 거제 남쪽에 위치한 노자산은 해발 565m로 높지는 않지만 울창한 숲과 바다를 조망하는 풍경이 빼어난 산입니다. 노자산에 위치한 거제 자연휴양림에서 ‘섬 속 숲’ 캠핑을 청합니다. 노자산 속 쉼을 얻어요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 않고 신선이 된 산. 노자산(老子山)은 높지는 않지만 울창한 숲이 아늑한 쉼을 주는 산입니다. 거제자연휴양림은 노자산 중턱 120ha에 걸쳐 조성됐습니다. 단풍나무, 참나무, 고로쇠나무, 노각나무 등의 활엽수가 휴양림을 에워쌌죠. 휴양림 안에는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숲속의집, 산림문화휴양관, 수련... -
큰 섬 푸른 바다, 거제 사등오토캠핑장
우리땅 남쪽에도 캠핑장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거제 사등오토캠핑장은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했습니다. “자그르르르, 자그르…” 몽돌 사이로 파도가 빠져나갑니다. 거제 바다는 돌을 간질이듯 해변을 드나듭니다. 학동․여차몽돌해변을 돌아 거제 일주를 해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주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 큰 섬은 넉넉한 품으로 푸른 바다를 안았습니다. 거제에는 벌써 4~5곳의 캠핑장이 들어섰는데요. 먼저 거제 사등오토캠핑장을 찾았습니다. 모래가 많은 땅. 사등(沙等)사등면은 거제의 서쪽 관문입니다. 서쪽으로는 통영이, 동쪽에는 삼성중공업 등 대단위 산업시설이 들어왔습니다. 본래 거제의 다른 땅보다 ‘모래’가 많아 사등(沙等)으로 불렸는데요. 심형수씨(63)가 거제에 들어온 것은 12년 전입니다. 농사를 짓던 조용한 마을에 땅을 사 ‘전세기리조트’를 만들었습니다. 리조트에는 찜질방, 숙소, 운동시설 등을 만들었습니다. 심씨는 4년전 ... -
바람이 쉬어가는 곳, 제주 모구리야영장
오름에서 제주를 내려다보는 맛은 색다릅니다. 모구리오름에서는 텐트를 치고 제주의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제주 등산 고수는 ‘오름’에 오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올레를 걷고 오름을 밟는 제주 여행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죠. 오름은 한라산에 딸린 기생화산을 일컫는 말입니다. 백록담을 중심으로 제주에는 386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특히 한라산 동쪽에는 봉긋하고 아름다운 오름이 많이 모여 있는데요. 그중 성산읍의 모구리오름 자락에는 야영장이 있습니다. 풍광과 시설이 좋아 한겨울에도 수십명의 캠퍼가 모구리야영장을 찾습니다.어미개가 새끼를 껴안듯 둥그런 오름자락마치 숨 쉬는 땅처럼 제주의 곳곳이 울룩불룩 솟았습니다. 모구리오름에 올라 주변을 살피자 평지 사이로 크고 작은 언덕이 몽글거립니다. 용암이 꿈틀댔던 땅임을 증명하듯 모구리오름 주변으로 유건에오름, 나시리오름, 본지오름, 동오름 등 기생화산이 포진했습니다.해발 232m 높이의 모구리오름은 분화구가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