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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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캠핑장]푸른 서해안의 따스한 일몰, 태안 청포아일랜드 캠핑장

    푸른 서해안의 따스한 일몰, 태안 청포아일랜드 캠핑장

    청포대는 몽산포와 지척입니다. 두 곳을 통틀어 몽산포라고 통칭하기도 하지만 두 곳 캠핑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꾸지나무골, 구멍바위, 구름포, 밭고개, 여운돌, 두여, 파도리, 백사장, 밧개, 꽃지, 샛별, 장돌, 바람아래…이름도 어여쁜 해수욕장이 1300리 해안을 따라 즐비합니다. 서해를 향해 돌출한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무려 32개의 해수욕장을 거느리고 있는 해수욕장 전시장입니다. 그중 캠핑장으로 이름을 떨치는 곳도 생겨났습니다.몽산포에서 독립하다, 청포대 오토캠핑장몽산포와 청포대는 통틀어 몽산포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학암포 주민인 박승민씨(48)는 “청포대 지명이 오래된 건 아니에요. 몽산포의 유명세에 가려 조용한 곳이었죠”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청포대는 모래가 단단해 과거 자동차 경기가 열리기도 했답니다. 펙을 박아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하는 캠퍼에게 ‘단단한 모래’는 필수 조건이죠. 올해 3월 청포대는 ‘청포아일랜드’라는 이름으로 오토캠핑장...
  • [한국의 캠핑장]겨울에만 열리는 캠핑장, 화성 산들래자연체험학교

    겨울에만 열리는 캠핑장, 화성 산들래자연체험학교

    캠핑은 따뜻한 날씨와 어울린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겨울’에만 문을 여는 캠핑장이 있습니다. 화성 산들래자연체험학교는 캠퍼가 직접 운영하는 캠핑장으로도 유명합니다.‘겨울’과 ‘캠핑’. 서로 겉도는 단어처럼 느껴진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캠핑 좀 한다(?)는 사람에게 겨울은 ‘천혜의 기회’죠. 여름철 먹고 마시고 떠들던 행락객은 사라지고, 쉬고 사색하며 대화하는 캠핑객이 자연을 찾기 때문입니다. 경기 화성시에는 ‘겨울’에만 문을 여는 캠핑장이 있습니다. 캠핑 동호회가 부지를 빌려 겨울 동안 캠핑장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인데요. 화성 산들래자연체험학교로 겨울 캠핑을 떠납니다.진정한 캠핑 문화를 꿈꿔요산들래자연체험학교는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험장입니다. 방문객이 뜸해지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만 캠핑장으로 개방합니다. 산들래체험학교의 주인은 백동현 사장(39)이지만 캠핑장 관리는 캠퍼인 오영근씨(46)가 맡습니다. 지난해 겨울부터...
  • [한국의 캠핑장]당당한 산세·고운 계곡, 원주 치악산 구룡자동차야영장

    당당한 산세·고운 계곡, 원주 치악산 구룡자동차야영장

    치악산은 거센 풍광에 고운 속살을 지녔습니다. 구룡자동차야영장은 빼어난 풍광만큼 시설도 좋아 캠핑객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강원도 원주경내에 제일 이름난 산은 치악산이라. 명랑한 빛도 없고 기이한 봉우리도 없고 시커먼 산이 우중충하게 되었더라. 중중첩첩하고 외외암암하야 웅장하기는 대단히 웅장한 산이라. 그 산이 금강산 줄기로 내린 산이나 용두사미라. 금강산은 문명한 산이요, 치악산은 야만의 산이라고 이름지은만한 터이리라’ 이인직의 신소설 '치악산'은 이렇게 시작하지만 치악산을 직접 찾으면 ‘야만의 산’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특히 구룡자동차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묵으면 ‘당당한 산세 속 고운 계곡’을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풍광은 억세도 속살은 포근‘악’자가 들어간 산은 험한 산으로 명성이 자자하죠. 치악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이는 ‘치악산맥’이라고까지 한다는군요. 횡성 쪽의 내치악은 비탈이 순하지만 원주 방면의 외치악은 가파르고 낭떠러지가 많...
  • [한국의 캠핑장]‘캠핑, 연극 속으로 들어가다’ 공주 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 캠핑장

    ‘캠핑, 연극 속으로 들어가다’ 공주 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 캠핑장

    공주시 유구읍 입석리에 위치한 ‘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은 예술과 삶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곳입니다. 연극인들이 꾸민 공간 속으로 캠핑이 스며듭니다.이 곳은 무대의 한 부분입니다. 텐트를 친 느티나무 숲은 야외무대입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은 특설무대죠. 실내 소극장부터 간이 북카페까지 ‘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의 모든 공간은 무대이자 체험공간이며 캠핑장입니다. 연극과 캠핑이 만나는 지점, 거대한 자연의 무대 속으로 캠핑이 들어갔습니다.고향으로 스며든 예술, 극단 ‘젊은무대’주말 저녁 조용해야 할 학교 운동장에 웃음꽃이 핍니다. 2004년 폐교된 공주시 유구읍 입석초등학교. ‘예술체험마을’의 간판을 단 폐교에는 알록달록 그림과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텐트 아래 수북이 쌓인 낙엽은 바스락거리며 푸근한 보금자리를 내어줍니다. 어둠이 깔리자 등불이 은은하게 학교를 밝히고 모닥불의 연기는 적막한 시골 하늘을 감쌉니다. ‘폐교’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
  • [한국의 캠핑장]가을을 낚다, 파주 하마캠핑장

    가을을 낚다, 파주 하마캠핑장

    파주 하마캠핑장의 테마는 ‘낚시’입니다. 조용히 낚싯대를 드리우고 캠핑의 여유를 낚습니다. “여기는 그냥 쉬러 오는 거예요. 낚시하면서 조용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거죠” 하마캠핑장 지기인 김지년 사장(60)이 낚싯대를 들고 포즈를 취합니다. 저수장 주변 들녘은 이미 가을걷이가 끝났습니다. 금빛에서 연갈빛으로 수수해진 자연 속에 총천연색 텐트가 자리를 잡습니다. 파주 하마캠핑장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가을’을 낚습니다. 양어장에서 캠핑장으로왜 ‘하마’일까요. 우선 이름 뜻이 궁금합니다. 답은 캠핑장 지기에게 있습니다. 김지년 사장의 별명이 하마이기 때문이죠. 젊은 시절 김 사장은 술을 많이 먹는다고 ‘하마’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파주 토박이던 김 사장은 5년 전 적성면 자장리에 양어장을 열었습니다. 자신의 별명을 그대로 양어장에 붙였죠.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메기 양식은 실패했죠. 김 사장은 “한해 양식을 다 망친 거예요. 사료 값도 안 나왔어”...
  • [한국의 캠핑장]‘나’를 낮추고 ‘들’어선 ‘길’에서, 강화 삼별초야영장

    ‘나’를 낮추고 ‘들’어선 ‘길’에서, 강화 삼별초야영장

    강화 나들길은 ‘나들이’하듯 가뿐하게 찾는 길입니다. 그러나 역사와 자연이 잘 버무려진 나들길을 걷다 보면 절로 ‘나’를 낮추고 삶으로 ‘들’어서게 됩니다.길은 삶의 축소판입니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길에 담겨 있죠. 길을 걷다보면 시원한 그늘 아래 찬란한 풍광을 만날 때도 있지만 뙤약볕에 노출된 채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야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걷기여행은 삶을 돌아보는 순례로 이어집니다. 여기, ‘나’를 낮추고 ‘들’어서는 ‘길’이 있습니다. 강화의 속살을 따라 130여㎞로 이어진 ‘나들길’은 자연과 역사가 잘 버무려진 맛깔 나는 밥상이죠. 이 길 위에 여장을 풀었습니다.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길강화는 한민족의 시작점이자 항쟁의 요새요, 근대의 포문입니다. 소풍하듯 ‘나들이’오라는 이름과는 달리 나들길은 강화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길이기도 하죠. 나들길을 개발한 강화조형예술연구소 김은미 대표는 “나들길은 밀물, 썰물이 드나드는 길”이라 말합니...
  • [한국의 캠핑장]달천 아홉 비경을 끼고, 청원 옥화자연휴양림 야영장

    달천 아홉 비경을 끼고, 청원 옥화자연휴양림 야영장

    충북 청원군 미원면을 흐르는 달천. 그 인근의 지명은 ‘옥화(玉花)’입니다. 곱디고운 땅에 그윽한 숲내음이 퍼지는 곳, 옥화자연휴양림을 찾았습니다. 구슬 옥(玉), 꽃 화(花). 발그레 볼을 붉힐 듯한 소녀의 이름이 땅에 붙었습니다. 얼마나 곱기에 땅은 이런 지명을 가진 걸까요. 충북 청원군 미원면을 적시는 달천 주변은 ‘옥화’로 통합니다. 물길은 9곳의 비경을 품었죠. 옥화 9경이 둘러싼 곳에 휴양림이 있습니다. 90년 수령의 나무가 늘씬한 기품을 뿜어냅니다. 숲의 보드라운 숨결 속에 하룻밤을 청합니다.살구재를 따라 쉬엄쉬엄 걷는 길, 옥화자연휴양림“옛날에는 살구재로 불렸어요. 살구나무가 많았다고...장꾼들이 보은장으로 가기 위해 넘어다니던 고개죠” 8년간 휴양림의 산지기였던 박흥서씨(58)가 휴양림을 소개합니다. 옥화자연휴양림은 보은·괴산·증평을 가로지르는 미원천과 달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습니다. 1920년대 나무 종자 개발을 위해 숲이 조성됐죠. 이제는...
  • [한국의 캠핑장]찌든 일상을 씻는 숲, 진안 운장산자연휴양림 야영장

    찌든 일상을 씻는 숲, 진안 운장산자연휴양림 야영장

    전북 진안 갈거계곡의 운장산자연휴양림은 오지캠핑을 할 수 있는 적소입니다. 울창한 산림과 청정한 계곡에서 일상에 찌든 몸과 마음이 절로 회복됩니다. “이곳은 밤이면 한겨울처럼 추워져요. 해발 500m 높이에 야영장이 있으니까 단단히 채비를 해야 합니다”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산자락에서 운장산자연휴양림 조화용씨가 당부의 말을 건넵니다. 여름 성수기를 비껴간 휴양림은 고즈넉합니다. 계곡 물소리와 산새 지저귐이 골짜기 깊숙이 울려 퍼지죠. 눈을 들면 기암괴석이 하늘을 호령하듯 산줄기를 움켜쥐었습니다. 전라북도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진안 운장산으로 가을 야영을 떠납니다. ‘전북의 지붕’ 운장산을 가다운장산은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정천면·부귀면과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습니다. 해발 1126m의 위엄이 산줄기를 따라 사방으로 퍼집니다. 운장산(雲藏山)이라는 이름은 드높은 산에 언제든 구름이 감돈다는 뜻으로 붙여졌죠. 조선조 성리학자 운장 송익필(1534~1599)이 은...
  • [한국의 캠핑장]캠핑카로 즐기는 이색 휴양,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캠핑카로 즐기는 이색 휴양,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가평 자라섬캠핑장, 연천 한탄강캠핑장, 동해 망상캠핑리조트는 국내 3대 오토캠핑장으로 꼽힙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국제적인 규격을 갖춘 시설이 조화를 이룬 곳입니다.7번 국도를 타고 강원도 바다를 훑을 때마다 ‘망상해변’은 여행객의 로망이 됩니다. 약 2km에 달하는 모래사장 앞으로 넘실대는 쪽빛 바다에 먼저 마음을 빼앗기죠. 이어 소나무 숲 사이로 요요히 모습을 드러내는 캠핑카를 보면 ‘망상’에 대한 열망은 커져 갑니다. 캠핑카에 누워 파도 소리에 잠드는 것. 영화에서만 보는 장면이 아닙니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서는 직접 ‘캠핑카’ 이색 휴양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그리는 바다, 망상해변‘망상’은 원래 너른 들판이라는 뜻으로 마상평(馬上坪)이라 불렸습니다. 조선시대에 망상(望祥)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상서로움을 바라다’, 즉 ‘좋은 일을 꿈꾼다’는 의미를 갖게 됐는데요. ‘망상’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시인인 정철이 지은 시 제목이기도 합니다...
  • [한국의 캠핑장]송림이 숨긴 옥빛 바다, 강릉 옥계해수욕장 야영장

    송림이 숨긴 옥빛 바다, 강릉 옥계해수욕장 야영장

    여름 한철 전국 해수욕장에는 야영장이 생깁니다.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피서객에게 야영을 허용하는 건데요. 그중 옥빛바다를 자랑하는 옥계해수욕장에 머물렀습니다.강릉은 대관령을 병풍삼고 동해를 마당처럼 안고 있죠. 그래서 여름이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모여듭니다. 유명한 해수욕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모이기도 하는데요. 옥계면에 위치한 옥계해수욕장은 아는 사람만 조용히 머물다 가는 곳입니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모래사장을 소나무 숲이 감싸고 있어 야영장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선조의 지혜가 담긴 소나무 숲옥계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바다는 가려져 있습니다. 높이 10m에 달하는 소나무들이 바다를 숨겼기 때문이죠. 2만㎡ 규모의 해변에는 소나무가 띠를 둘렀습니다. 숲 안쪽 은빛 모래는 투명한 바다를 더욱 돋보이게 하죠. 옥색 시냇가라는 뜻의 옥계(玉溪) 이름처럼 청명한 풍경입니다.옥계해변이 돋보이는 이유는 푸르른 소나무 숲 덕분인데요. 자생적으로 숲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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