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열풍이 불면서 생겨난 눈에 띄는 현상이 있다. 전에 없이 우리 술에 대해 배우려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수요는 공급을 불러와 최근에는 술을 가르치는 곳도 여기저기 생겼다. 사람들은 왜 술에 대해 배우려 하는 것일까? 막걸리학교에 참여하는 이들을 통해 그 다양한 이유를 살펴보았다.첫째, 귀농하거나 전원생활하려는 이들이 찾아온다. 도시를 떠나 시골로 내려가면, 가까운 친구들과도 멀어질 것이 아닌가. 맛있는 술을 ‘사교용’으로 빚어두고, 친구들을 불러 모을 요량이다. 새로운 이웃들에게도 술이 익어가고 있다는 핑계로 오다가다 들르라고 권할 수도 있다. 텃밭에서 딴 고추와 된장만 내도 주안상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다. 둘째, 술을 자급자족하려는 이들이 찾아온다. 이들은 채마밭에서 우리 식구가 먹는 야채는 다 길러 먹는 시대, 자기가 마시는 술도 손수 빚어서 마시려 하는 이들이다. 이들에게 식탁의 자급자족은 ‘귀찮은 부엌일’이 아니라, ‘예술의 경지’에 오른 취미생...
2010.12.26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