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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술인술] ‘미세침 검사’ 10분으로 갑상선 결절 악성·양성 구분한다
    ‘미세침 검사’ 10분으로 갑상선 결절 악성·양성 구분한다

    갑상선(샘)은 목의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의 아래쪽 기도 주위를 감싸는 내분비선이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아이오딘(요오드)을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 후 체내로 분비해 우리 몸의 대사와 체온 조절 같은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한다. 이 갑상선에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하는 ‘갑상선 결절’은 가장 흔한 갑상선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27만4799명에서 2022년 40만9609명으로 5년간 환자 수가 49% 늘었을 정도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갑상선 결절은 정상적인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하는데, 아직 증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양한 환경적·유전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초음파 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만약 결절의 크기가 수주 또는 수개월 사이에 갑자기 커졌거나, 목이 쉬는 등 목소리의 변화가 발생한 경우, 그리고 ...

    2023.12.29 19:38

  • [의술인술] 혼자 끙끙 앓다 터지는 치질…겨울철 더 심해져요
    혼자 끙끙 앓다 터지는 치질…겨울철 더 심해져요

    항문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치핵, 치열, 치루가 있다. 치질은 항문 출혈과 항문 내부 덩어리가 나오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변 농양이 곪았다가 터지는 치루 모두를 말한다.항문은 큰 혈관덩어리 3개와 작은 혈관덩어리들로 이뤄져 있다. 치핵은 이 혈관덩어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질환이다. 찬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변비 때문에 화장실에 오래 앉아 힘을 주는 압력 등의 원인으로 부풀어 오르면서 발생한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항문의 치상선(직장의 점막과 항문 피부가 만나는 곳) 안쪽에 발생한 내치핵(암치질)과 치상선 밖에 생긴 외치핵(수치질)으로 나뉜다. 전체 환자 중에선 내치핵이 20%, 외치핵이 10%, 내치핵과 외치핵이 복합된 혼합치핵이 70%를 차지한다.치핵 환자들에게 겨울은 특히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찬 바람이 불면 급증하는 치질 환자는 대체로 치핵 환자들이다. 치핵은 기온이 낮아지면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부족해지므로 ...

    2023.12.15 21:53

  • [의술인술]고혈압이라는데…병원과 집에서 잴 때마다 다른 혈압, 뭐가 맞을까
    고혈압이라는데…병원과 집에서 잴 때마다 다른 혈압, 뭐가 맞을까

    고혈압 환자들이 흔히 하는 질문 중 하나가 ‘혈압을 잴 때마다 들쭉날쭉한데 어떤 것을 믿어야 하냐’는 것이다. 어떤 환자들은 혈압을 집에서 재면 정상인데 병원에만 오면 올라간다고 하고, 다른 환자들은 혈압이 집에서는 높은데, 병원에만 오면 낮아진다고 한다. 이처럼 진료실 혈압과 집에서 측정한 혈압이 다른 경우를 각각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이라고 한다. 백의고혈압은 평상시에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다가 흰 가운을 입은 의사 앞에서는 높게 측정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반대로 가면고혈압은 평상시에는 혈압이 높게 유지되다가 진료실에서는 정상 혈압으로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 환자는 생각보다 많다. 대한고혈압학회의 활동혈압 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진료실에서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 중 백의고혈압은 14.9%, 가면고혈압은 17.6%로 나타났다. 즉, 환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들은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문제가 높게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2023.11.10 21:28

  • [의술인술] 악명 높은 뇌종양, 조기 발견·적극적 재활만이 억제 가능성 높이는 길
    악명 높은 뇌종양, 조기 발견·적극적 재활만이 억제 가능성 높이는 길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 “수술 후 엄청난 후유증이 남는다.” ‘뇌종양’이라고 하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오해와 소문들이다. 정말 뇌종양은 소문만큼 무서운 질병일까.뇌종양은 뇌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두피, 두개골, 뇌실질, 뇌경막 등에 생기는 종양의 총칭이다. 뇌종양도 다른 종양과 마찬가지로 양성과 악성 종양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유전자적 정보, 세포 타입, 약물에 대한 반응도 등에 따라 더욱 세분하기도 한다.악성 뇌종양은 고령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데, 다른 부위에서 전이된 전이성 종양과 뇌 자체 세포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종양이 있다. 전이성 뇌종양은 폐암·유방암·전립선암 등에서 주로 전이된다. 악성 뇌종양에 대해 환자들은 유전질환인지를 가장 궁금해하는데, 가족력으로 인해 뇌종양이 발생한 경우라도 해당 환자는 뇌종양뿐 아니라 모든 종양에 취약한 것으로 보면 된다. 세포 분열을 멈추게 하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거나 세포 분열이 멈추지...

    2023.11.03 20:49

  • [의술인술] 한번 상하면 돌아오지 않는 콩팥…식이·운동·약물로 관리를
    한번 상하면 돌아오지 않는 콩팥…식이·운동·약물로 관리를

    우리 몸 등쪽 척추 양쪽 체벽에 있는 신장(콩팥)은 보통 체중의 0.5%에 불과하지만 노폐물을 여과하고 소변으로 배출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방출하며 체내 항상성을 유지해 주고 조혈 작용을 도우며 비타민D를 활성화하여 칼슘의 재흡수에도 관여하는 기관이다.이러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장이 다양한 원인으로 3개월 이상 손상될 경우 만성 콩팥병(만성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신장에 병변이 발생해 사구체 여과율(혈액여과기능)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만성 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보통 병을 인지하고 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콩팥 기능이 30% 이하로 떨어진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만성 콩팥병은 사구체 여과율에 따라 1기에서 5기로 나뉘는데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치료, 혹은 콩팥이식 등 신대체요법을 받아야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 환자는 2017년 2...

    2023.10.27 20:57

  • [의술인술]화병, 방치 말고 한방 치료로 다스리자
    화병, 방치 말고 한방 치료로 다스리자

    화병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오랜 기간 그대로 간직해 발생하는데, 감정적으로도 힘들지만 이차적으로 여러 신체질환과 정신장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화병은 방치하지 않고 제때 치료받으면 한약과 침 치료 등으로 비교적 잘 조절될 수 있다. 한의학 상담을 통해 문제를 객관화하고 명상 등을 익힘으로써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게 되면 화병은 치료될 수 있다.만성적 스트레스, 혹은 일시적인 스트레스이지만 제대로 해소할 길이 없는 경우에 생기는 각종 정신적 증상, 신경증, 신체질환을 통틀어서 화병이라고 한다. 화병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흔하고 심각한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화병(질병코드 U222)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는 1만1587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이 2392명, 여성이 9195명을 차지했다.화병의 원인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다. 그런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가 선행되고, 참으면서...

    2023.10.13 20:34

  • [의술인술] 발생 증가 갑상선암 ‘목에 흉터’ 안 내는 수술법 다양
    발생 증가 갑상선암 ‘목에 흉터’ 안 내는 수술법 다양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갑상선암 발생자 수는 2만9180명으로, 암 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다른 암종의 발생자가 대부분 60세 이상 연령대에 분포한 것과 비교하면 젊은 연령대에서 많이 발병했다. 여성은 생리나 임신 등으로 여성호르몬이 변하면 갑상선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젊은 연령대에서 갑상선암이 많이 발생하는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 건강검진이 보편화하면서 청년층에서도 암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갑상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먼저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결절 유무를 확인한다. 발견된 결절에 미세석회, 저에코 침상형 등이 있을 때 암의 위험도가 높다. 이상 소견 결절이 확인된 경우,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여부를 진단한다. 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암이 진행되면 몇가지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소리...

    2023.09.15 20:12

  • [의술인술] 가슴 쓰릴 일이 어찌 심장병뿐이랴…생활습관의 역습, 역류성 식도염
    가슴 쓰릴 일이 어찌 심장병뿐이랴…생활습관의 역습, 역류성 식도염

    가슴의 정중앙 또는 좌측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기면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을 의심하곤 한다. 협심증 환자는 대부분 급성으로 또는 운동 등 활동 시에 발생하는 통증을 호소하며, 통증은 좌측 어깨나 팔 안쪽으로 퍼지기도 한다.그러나 흉통 원인은 협심증 외에도 다양하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도 가슴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 식도와 위가 가슴 부위에 몰려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협심증에 의한 흉통과 헷갈릴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가슴 통증은 등과 명치에서도 나타난다. 통증은 식사 중이나 식후, 누워 있을 때 발생해 30분 이상 길게 지속된다. 반면 협심증은 휴식을 취할 때 증세가 호전되고, 5~10분간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역류성 식도염은 위 속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이다. 가슴 하부가 쓰리고 신물이 역류하는 증상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2018년 44...

    2023.09.01 20:18

  • [의술인술] 완치 힘든 대표 난치 질환 파킨슨병, 치료제 부작용 땐 ‘뇌심부자극술’도
    완치 힘든 대표 난치 질환 파킨슨병, 치료제 부작용 땐 ‘뇌심부자극술’도

    손발이 떨리고 움직임이 느려진다. 몸이 뻣뻣해지며 걸음걸이가 불안정하다. 넘어져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파킨슨병의 대표 증상이다. 파킨슨병은 7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약 85%를 차지할 정도로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 질환이다.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평균수명이 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2만547명이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았다. 하루 평균 330명꼴이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돼, 초기에는 전형적인 운동장애가 보이지 않고 후각장애, 변비, 우울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단순 노화로만 생각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평소 건강 상태를 잘 살피고 이상 증세가 보이면 바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슨병의 운동장애 중 가장 일찍 나타나는 증상은 대부분 ‘미세한 떨림’이다.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뇌에서 생성되지 않아 발생한다. 반면 ‘파킨슨 증후군’은 도파민 생성은 정상이지만 뇌 자체의 병변이나 고장으...

    2023.08.25 20:15

  • [의술인술]‘묻지마 범죄’ 때마다 정신질환자에 눈총…정신보건 법안·예산 미비부터 해결해야
    ‘묻지마 범죄’ 때마다 정신질환자에 눈총…정신보건 법안·예산 미비부터 해결해야

    최근 묻지마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런 범죄자들을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국민 정서가 생기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자들의 범죄 사실이 알려질 때마다 이들을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2016년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은 당시 2명의 보호자 동의만 있으면 환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바로 입원이 가능하고 정신병원에 한 번 입원하면 평균 입원 기간이 1년 이상인 후진적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취지는 좋았으나 개정 법은 그 방법이 정교하지 못하고 19대 국회 회기 말 급조된 법안의 병합심리로 조악하고 엉성하게 되었다. 정신건강복지법의 개정으로 정신질환자의 입원 절차가 까다로워진 것이 강남역 사건, 진주 안인득 사건, 임세원 교수의 죽음, 그리고 최근 분당 서현역에서 발생한 소위 ‘묻지마 살인’과 살인 예고 등이 생기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또한 최근 교도소에 정신질환자들이 늘어나는 현상도 급성기 치료의 문제와 관련이 ...

    2023.08.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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