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경향신문

기획·연재

의술 인술
  • [의술인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평소 자신에게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고 있어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평소 자신에게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고 있어야

    최근 소방청에서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벌의 독 자체는 치사율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만약 벌 독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과민성 반응으로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음식을 먹고 나타나는 간지러움 증상부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몸에서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알레르겐)이 들어오면, ‘IgE’라는 항체를 만든다. 면역 반응을 일으켰던 물질이 다시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염증 세포 표면에 붙어 있던 IgE와 결합하면서 수 분 안에 다양한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 소실 등 쇼크 증세와 같은 심한 전신반응이 일어난다. 매우 짧은 시간에도 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아주 소량의 알레르겐에 다시 노출되더라도 수 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흔한 원인으로 밀가루, 메밀,...

    2023.08.11 20:32

  • [의술인술] 50대 준비, 대상포진·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시작하세요
    50대 준비, 대상포진·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시작하세요

    나이대별로 권장하는 예방접종은 조금씩 다르다. 나이에 따라 병에 걸리는 빈도, 중증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50대부터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5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하는 대표적인 예방접종으로는 대상포진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있다.대상포진은 감각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과거 수두나 대상포진을 앓으면 발생할 수 있다. 신경절을 따라 신체의 한쪽으로 발생하는 발진, 수포, 심한 통증이 특징적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빈도가 높아 만 50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대상포진 발생률을 감소시키고, 걸리더라도 증상이나 대상포진 후유증인 신경통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1회 접종하는 생백신과 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는 사백신(유전자재조합) 두 가지 종류가 있다.생백신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

    2023.07.07 20:09

  • [의술 인술] 5월28일은 ‘월경의 날’…통증 유형 따른 대처 필요
    5월28일은 ‘월경의 날’…통증 유형 따른 대처 필요

    매년 5월28일은 2013년 독일의 비영리단체 ‘워시 유나이티드(WASH United)’가 월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 월경의날’이다. 숫자 5와 28은 여성의 월경이 평균 ‘5일’간 지속하고 ‘28일’ 간격으로 돌아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월경은 마법, 매직 등으로 표현되는 여성의 생리현상이지만 욱신거리는 고통에 남모를 고충을 앓고 있는 이들이 많다.일명 생리통이라 불리는 월경통은 월경 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하복부 통증으로, 국내 보고에 따르면 월경 여성의 약 80%가 월경통을 경험한다. 월경통은 발생 원인에 따라 1차 월경통과 2차 월경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1차 월경통은 부인과 이상이 동반되지 않은 주기적 통증으로 문제가 없는 월경통이며, 2차 월경통은 부인과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월경통이다. 20세 이후에 발생한 월경통 또는 최근에 심해진 통증, 월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통증이 시작돼 월경이 끝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또는 월경...

    2023.05.26 20:23

  • [의술인술] 난청환자 늘지만 “불편하다” 보청기 기피…전문의 진단 후 착용하면 삶의 질 높아져
    난청환자 늘지만 “불편하다” 보청기 기피…전문의 진단 후 착용하면 삶의 질 높아져

    난청은 작은 말소리를 못 듣거나 말귀를 못 알아듣는 등 원활한 의사소통을 어렵게 한다. 이것만으로도 삶의 질을 낮추지만, 난청이 방치될 경우 향후 인지장애, 우울증, 치매 같은 질환이 진행될 가능성도 증가시킨다. 소리로 귀와 신경을 자극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난청이 있는 고령자는 사회생활이 위축되고 활동량이 감소해 노쇠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난청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중이염이나 이소골 장애 같은 전음성 난청과 노화나 소음 환경이 원인인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다. 항생제 등의 발달로 과거와 달리 전음성 난청보다는 감각신경성 난청이 많아지고 있다. 전음성 난청의 경우 시술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 늘고 있는 감각신경성 난청은 정도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를 사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청력이 완전히 손상된 후에는 보청기를 통해 유의미한 청력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귀 가까이에서만 말하면 들...

    2023.05.19 20:28

  • [의술인술] 희귀질환 미리 발견·치료 위한 신생아 선별검사 확대해야
    희귀질환 미리 발견·치료 위한 신생아 선별검사 확대해야

    최근 약 10년 사이에 유전자 검사 기술의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진단이 매우 어려운 ‘희귀질환’에 대한 진단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정확한 진단을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국내 희귀질환 데이터를 보면 최종 진단까지 평균 4개 이상의 병원을 거치며 7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아직 많은 수의 희귀질환이 진단되어도 치료제가 없어 고민이다. 하지만 몇몇 질환들에서는 효소대체·유전자치료약의 개발로 조기에 진단된다면 적절한 치료를 빠르게 시작해 생명을 구할 뿐 아니라 심각한 신경학적 이상과 합병증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신생아 시기에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 선별검사’는 아이의 발꿈치에서 적은 양의 혈액으로 검사를 쉽게 할 수 있어서 많은 국가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점점 그 대상 질환들을 늘려가는 추세다. 특히 리소좀 축적 질환(LSD), 척수성 근위축증(SMA)과 같이 치료제가 알려진 질환들이 빠르게 추가되고 있다...

    2023.04.21 20:23

  • [의술인술] 노인 존엄 위해…배뇨 관리는 필수의료
    노인 존엄 위해…배뇨 관리는 필수의료

    우리나라 속담에 ‘벽에 똥오줌 칠할 때까지’라는 말이 있다. 건강한 삶이 아닌 치매나 뇌졸중 등의 수발이 필요한 마지막 단계가 되면 벽에 똥오줌 칠할 정도로 대소변 조절이 안 되고 악취가 나므로 모두가 기피하고 숨기는 등 문제가 더욱 커지게 된다.이러한 노인의 배뇨 및 요실금 문제는 고령인구의 증가와 맞물려 늘어나지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똥오줌 못 가리는 문제를 부끄러워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및 협진체계의 부족 때문이다.대한비뇨의학회에 따르면, 60대 이상 요실금 환자 비율이 2011년 21.9%에서 2020년 47.4%로 증가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신경인성 방광 환자 수도 40만2000명에서 49만8000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 추세이다.한국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25년 20.3%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배뇨이상에 관련된 진료비도 지속해서 커진다. 신경인성 방...

    2023.04.14 20:26

  • [의술인술] ‘평생 관리’ 필요한 염증성 장 질환, 전문센터 확대로 치료 환경 개선
    ‘평생 관리’ 필요한 염증성 장 질환, 전문센터 확대로 치료 환경 개선

    염증성 장 질환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여러 요인으로 위장관 내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며, 공통적인 증상으로 만성적인 설사, 복통이 흔하다. 크론병은 급격한 체중 감소와 함께 치루, 농양 등의 항문 병변, 궤양성 대장염은 점액 변, 혈변, 뒤무직(배변 후에도 장에 변이 남은 것처럼 느끼는 증상)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심한 피로감, 발열, 식욕 부진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복통, 설사, 혈변 등이 1개월 이상 지속, 반복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염증성 장 질환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수록 소화기관의 영양분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영양결핍, 영양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염증이 심해지는 경우 장 폐쇄, 협착, 천공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수술해야 할 수도 있으므1로 조기에 진단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5-아미노살리실...

    2023.04.07 20:53

  • [의술인술]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방치 땐 관절을 넘어 온몸 침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방치 땐 관절을 넘어 온몸 침범

    50대 초반의 성공한 변호사가 필자의 진료실로 목발을 짚은 채 심하게 부은 왼쪽 발을 보이며 “제발 아프지 않게만 해달라”고 거의 울다시피 부탁했다. 어제저녁에 동료 변호사와 소주에 삼겹살을 마시고 즐겁게 헤어졌는데, 새벽부터 왼쪽 발등과 엄지발가락이 붓고 아프기 시작하더니 아침에는 도저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서 병원에 왔다고 한다. 부친과 숙부께서 통풍의 가족력이 있었고, 피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하니 급성 통풍관절염과 고지혈증, 경동맥 동맥경화 등 여러 질병이 진단되어 입원하였다.통풍은 한자로 아플 통(痛) 자 바람 풍(風) 자를 쓰는데, 말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이다. 과잉생산된 요산이 주로 발가락이나 발목 관절에 쌓이면서 심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인데 이를 발작이라고 부른다. 통풍은 관절만 침범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통풍의 유병률은 국민의 2%로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통풍을 단순하게 관절병으로만 알고 있는 ...

    2023.03.24 21:29

  • [의술인술]공공의료 틈 메워줄 ‘디지털헬스케어’
    공공의료 틈 메워줄 ‘디지털헬스케어’

    한국 의료 수준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여러 선진국의 의사들이 국내의 수술을 배우기 위하여 방문할 정도로 크게 높아졌다. 이제 정부와 의료계는 공공의료의 강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공공의료는 사적 영역의 의료를 벗어나 국민의 보편적 의료와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의료활동이다.바야흐로 국내 의료는 ‘디지털헬스케어’ 시대를 맞고 있다. 생명공학(BT)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메타버스, 원격의료, 정밀의료 등의 개념이 의료산업에도 깊숙이 들어와 있다.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같이 인공지능과 관련된 산업이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듯이 의료계에도 디지털헬스케어의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분야가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되리라 예측하는 학자들이 많다. 이런 디지털헬스케어는 공공의료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헬스케어의 인공지능은 최적의 의료, 최선의 치료를 제시해줄 수...

    2023.02.10 22:12

  • [의술인술]발기부전치료제의 뜻밖의 변신
    발기부전치료제의 뜻밖의 변신

    성인 남성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그라, ○○리스’ 등은 발기부전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어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약이다. 1998년 개발되었고 2012년 약물특허가 만료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동등한 성능의 국내 복제약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존의 경구복용 발기부전치료제가 본래 목적 이외에 다른 질환에서도 개선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우선 배뇨장애의 치료효과다. 2011년 유럽과 미국에서 시행한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연구에서는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타달라필)를 12주 복용하였더니 통계적으로 유의한 배뇨장애 개선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후속 연구들에서도 동등한 효과가 있음이 계속 입증되면서 현재 배뇨장애와 발기부전 치료 목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약으로 자리 잡았다. 전립선비대증 및 과민성 방광치료제 약물과의 병합 시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인정받아 배뇨장애 약물과 같이 복용할 수도 있고, 두 성분이 합쳐진 약물도 개발되...

    2023.02.03 21:25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아니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구독 취소하기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보기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