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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술인술]뿌연 눈…백내장 아닌 ‘익상편’일 수도
    뿌연 눈…백내장 아닌 ‘익상편’일 수도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뿌옇거나 눈에 하얀 것이 올라오면 가장 먼저 ‘백내장’을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백내장과 혼동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안과질환이 있다. 바로 군날개로도 불리는 ‘익상편(翼狀片)’이다.익상편이란 생소한 질환명은 한자어에서 시작됐다. ‘翼狀片’이라는 한자에서 추측해 보듯이, 날개 모양의 절편란 뜻이고, 흰자위의 결막조직이 검은자인 각막을 침범하여 자라는 질환이다. 마치 새의 날개 모양을 하고 있어 대한안과학회에서는 ‘군날개’라는 순수 우리말로 부르도록 권장하고 있고, ‘백태’라고도 알려져 있다.익상편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지는 것은 자외선이다. 익상편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에 서서히 생기므로 환자로서는 어느 날 갑자기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아주 초기에는 환자 본인은 모르고 있다가 다른 증상으로 안과 진료를 받다가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익상편의 형태는 초기냐, 말기냐 뿐 ...

    2023.01.13 20:27

  • [의술인술]‘여성 폐암’ 원인 중 하나는 ‘주방’
    ‘여성 폐암’ 원인 중 하나는 ‘주방’

    직원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47세 여성이 수개월 전부터 숨이 조금씩 차고 기침이 나더니 피가 섞인 가래가 나와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한 결과 폐암 진단을 받았다. 이 여성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고 가족 중에서 흡연자가 없어 폐암 진단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2020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20년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샘암, 폐암, 대장암 순이었다. 남자는 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순이었고, 여자는 유방암, 갑상샘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다. 2021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순으로 높았다. 남자는 인구 10만명당 폐암 54.5명, 간암 29.4명, 대장암 19.6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던 반면에, 여자는 폐암 19.2명, 대장암 15.4명, 췌장암 12.9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폐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흡연인데, 한국 성인의 흡연율은 2020년 현재 20.6%이고, 남자 34.0%, ...

    2023.01.06 21:53

  • [의술인술]수술이냐 시술이냐…심혈관 질환 치료, 무엇을 택해야 하나
    수술이냐 시술이냐…심혈관 질환 치료, 무엇을 택해야 하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 심혈관 질환인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의 최근 5년간 12월의 월평균 진료인원은 각각 18만3000여명, 3만1000여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이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은 증가한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높아지는 혈압을 꼽는다. 날이 추워져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연구를 보면 일반적으로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Hg, 이완기 혈압은 0.6㎜Hg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렇게 높아진 혈압은 혈관 벽에 상처를 내고, 이때 침착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다시 혈압은 올라가며 악순환이 계속된다. 심혈관 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혈액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이 발병하는 것이다.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다. 혈액의 흐름이 일정 수준 유지는 되고 있지만, 심근...

    2022.12.23 21:36

  • [의술인술]의사·환자 간 소통 원활하면 아토피피부염 치료 만족도 높아져
    의사·환자 간 소통 원활하면 아토피피부염 치료 만족도 높아져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인 소인하에 피부장벽 및 면역반응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라는 말이 널리 알려진 것과는 별개로 질환에 대해서는 정작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많은 오해가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일례로, 최근 한 아토피피부염 환자단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42%의 환자가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3년 이상이 소요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면서 비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으면 진단까지 더욱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발병 초기부터 전문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이처럼 진단부터 치료까지 여정이 험난한 것은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면서 만성화되는 아토피피부염의 특성에서 오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아토피는 한 번에 완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꾸준하게 치료를 이어가며 환자에게 잘 맞는 치료제를 찾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의 신뢰 구축과 소통이 중요하다. 위...

    2022.12.09 16:06

  • [의술인술]‘더 널리 알려야 할’ 코로나 합병증·후유증 정보
    ‘더 널리 알려야 할’ 코로나 합병증·후유증 정보

    코로나19의 겨울철 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발생되는 합병증과 후유증의 치료 및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의 합병증과 후유증에 대한 정보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더욱 의료진과 정부 당국이 이에 대한 홍보 및 정보 공유를 잘해야 한다. 진료하다 보면 코로나19의 합병증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환자가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코로나19 합병증 가운데 위중한 것 세 가지가 심근염, 사이토카인폭풍, 다기관염증 증후군이다. 이 세 가지는 같이 나타날 수도 있고 따로따로 나타날 수도 있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들이다.코로나19로 확진되고 증상이 상기도 감염증의 범주를 벗어나면 급성 혹은 아급성 코로나19 합병증이라고 한다. 주로 폐, 심장, 신장, 갑상선을 포함한 다양한 장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요 합병증 지표들은 혈액 검사로 확인 가능하다.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확인해 빠른 검사와 확진을 통해 골든타임을 넘기지...

    2022.11.25 21:58

  • [의술인술]환자 생활 방식 고려한 ‘젊은 노안’ 교정술
    환자 생활 방식 고려한 ‘젊은 노안’ 교정술

    나이가 들면 누구나 신체 구조와 기능이 점점 떨어진다. 질병과 무관하게 나이가 들어 신체의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지고 모든 생리적 기능이 저하되는 과정을 노화라고 한다. 20~30대에서는 느끼지 못하지만 40대 이후로는 신체 여러 부위의 노화를 한 해 한 해 온몸으로 절감하게 된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위 환경의 영향에 의해서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노안도 역시 노화 현상의 일종이다.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사물을 보려면 눈의 굴절력이 변해야 한다. 그러나 각막과 안구의 길이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수정체의 굴절력을 증가시킴으로써 가까운 사물을 보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조절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게 되면, 이로 인해 조절력이 감소해 근거리 시야나 작업이 장해를 받는다. 이것이 노안이다.노안은 보통 40대 후반부터 서서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노안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30~40대가 40...

    2022.10.28 20:48

  • [의술인술]절로 낫는 오십견? 치료하면 큰 효과
    절로 낫는 오십견? 치료하면 큰 효과

    오십견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시는 분들은 웬 황당한 소리인가 싶겠지만, 오십견 환자의 상당수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낫는다. 하지만 다른 어떤 어깨의 병변 없이 오로지 오십견인 경우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아무 치료 없이 낫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적어도 6개월, 평균적으로는 1~2년 정도이다. 그 이상 걸릴 수도 있고 어깨의 움직임이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오십견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만 쓸 뿐, 공식적인 의학용어는 아니다.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안염이다. 40~60세의 연령대에서 호발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나이와는 관계없이,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가 ‘스스로 그리고 남이 움직일 때도 움직이지 못하고’ 뻣뻣하게 굳어 있으면 오십견이라고 진단한다. 동결견이라는 이름도 마치 얼어버린 것처럼(frozen) 어깨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본인이 옷을 갈아입거나 뒷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하는 등의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

    2022.10.14 22:10

  • [의술인술]유방 석회화 발견돼도 모두 유방암 아냐
    유방 석회화 발견돼도 모두 유방암 아냐

    국내 유방암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방암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한국은 만 40세 이후부터 국가검진으로 유방촬영술을 2년마다 시행하는데, 검진 결과 유방의 석회화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대학병원이나 유방 전문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유방의 석회화는 연관 검색어로 유방암이 많이 검색되기 때문에 ‘유방에 석회화가 있다’는 결과를 받아본 여성들은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병원을 찾게 된다.유방 석회화란 유방 내에서 발견되는 칼슘 침착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으며 만져지지 않고 보통 유방촬영술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유방 석회화는 전 연령대에서 발견될 수 있으나 폐경 후, 주로 50대 이상 여성에서 발견되는 빈도가 더 높다. 유방 석회화는 생김새와 크기, 분포에 따라 크게 양성 석회화와 미세 석회화 두 가지로 구분한다.양성 석회화는 일반적으로 유방암과...

    2022.08.12 15:56

  • [의술인술]배뇨장애와 좌욕의 상관관계
    배뇨장애와 좌욕의 상관관계

    방송사의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 배뇨장애를 다룬 적이 있었다. 방송내용 중에 60대 남성 환자가 매일 좌욕을 한 결과 배뇨장애 개선효과가 있었다고 하면서, 40도 정도의 온수에 10~15분 정도의 좌욕을 하고 나서는 배뇨장애 개선효과를 느꼈다고 한다.정말 좌욕이 배뇨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을까? 과학적으로 입증된 객관적 사실인지를 확인해보자. 의학논문을 검색하여 분석한 결과, 객관적 사실 입증까지는 어렵지만 긍정적인 개선효과가 있다는 결론도 있어서 환자에게 권유할 수 있다고 하겠다.국내 모 의과대학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수술환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좌욕을 한 그룹, 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해보니 좌욕을 시행한 환자들의 수술 후 합병증 발생이 줄어들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국외 논문으로는 사우나와 건강상태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가 있다. 사우나의 질병개선 효과로 고혈압, 천식, 알레르기비염, 류머티즘, 피부질환 등의 개선을 꼽았다. 배뇨장애와 직접 관련한 연...

    2022.07.29 22:09

  • [의술인술]최소침습 척추치료법, 신체 부담 작고 회복은 빨라
    최소침습 척추치료법, 신체 부담 작고 회복은 빨라

    의학의 눈부신 발달로 큰 수술 대신 각 진료 분야에서 최소 침습으로 치료하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최소 침습은 신체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은 절개를 통해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것으로, 신체부담이 작고 빠른 회복이 큰 장점이다.뇌혈관 분야에서 두개골의 절개 대신 대퇴부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카테터를 뇌혈관까지 진입시켜 치료하는 ‘코일색전술’이나 소화기내과 분야의 ‘복강경시술법’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성형외과에서도 ‘최소침습성형연구회’가 활발한 연구 및 활동을 하고 있다.최소침습법으로 시행하는 최신의료는 척추와 관절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관절염 등에서는 ‘관절 내시경’, 척추분야에서는 ‘척추 내시경’ 등이 그것이다. 최소한의 출혈로 수혈이 거의 필요 없고, 넓은 시야로 수술할 수 있어 치료의 정확도가 높아진다.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들과 전국의 척추외과 분야 전문의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의학전문학회인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는 최근 202...

    2022.06.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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