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화 70년사의 별들 중 가장 많은 것을 잃고 참담하게 후반생을 보낸 인물은 단연 심산 김창숙(心山 金昌淑, 1879~1962년)일 것이다. 그는 붓을 필봉포(筆鋒砲), 혀를 설공탄(舌攻彈) 삼아 독립·통일·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분단시대 최고의 유학자이자 시인이며 투사로 민족사적 야인정신의 횃불이요, 죽창이었다. 이 고결한 애국자는 이승만 독재 타도로 한 몸 불사르다가(이게 진짜 불사르기다!) 자신이 세운 유도회(儒道會)와 성균관, 성균관대 총장직을 친일 세력에 강탈당한 채 거처도 없이 생을 마쳤다.■ “반역자 이승만” 일갈한 심산“역적을 치지 않는 사람 또한 역적이다”라는 일진회 규탄 <성토문>으로 헌병 분견소에서 심한 고문(1909년)을 당한 게 심산의 첫 시련이었다. 일제의 심한 고문과 옥중 투쟁으로 불수(不隨)가 된 이 원로 혁명가는 8·15 후 우남 이승만과의 첫 대면부터 삐꺽댔다.미 국무부 극동국장 빈센트가 자치 준비가 안된 한국의 ...
2016.12.29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