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허물고 모두에게 열린 도시…예술 하려면 베를린으로 가라](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7/10/08/l_2017100901000047800029651.jpg)
독일 베를린 북서쪽 체트카우 예술인 레지던시(거주하면서 창작활동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간). 그래피티로 가득한 2층짜리 벽돌 건물에 다가서자 깔깔거리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건물 옆 놀이터에서 네댓명의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오후의 뙤약볕 때문인지 한쪽에서 어린 아들이 타고 있는 그네를 밀어주던 남자는 몇번이나 손으로 이마의 땀을 닦아냈다. 길다란 건물을 지나 놀이터 반대편으로 가니 목가적 풍경이 나타난다. 토마토며 상추, 허브 따위가 잔뜩 심긴 널찍한 텃밭에서 한 중년 여성이 작물을 살피고 있었다. 레지던시 인근에 살고 있다는 그는 큼직한 토마토를 보여주며 “예전엔 이곳이 기차역이었다”고 말했다. 레지던시 코디네이터를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까지는 10분 정도가 남아있던 터라 그의 이야기를 좀 더 들을 수 있었다. “5년 전 이 레지던시가 들어오면서 삭막하던 동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이렇게 밭에서 채소도 키울 수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도 생...
2017.10.08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