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무야, 너에게 날개와 발이 있어 떠날 수 있다면, 도끼질과 톱질의 고통을 받지 않을 텐데.”(메블라나 루미) 지금 아마존에선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 1분마다 축구장 하나 크기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수백년 된 나무가 한 살짜리 톱에 잘리고, 그 시간만큼 어렵사리 모았던 탄소가 풀려 나와 지구는 더 뜨거워진다. 약한 것들은 움직이지 못하면 죽는다. 숲에 깃들어 살던 것들이 먼저 죽겠지만, 죽음의 그물망은 인간에게까지 미쳐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 가장 약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인간들이 이 땡볕에 익어 죽는다.■ 멋진 신세계로!지금 우리 몇몇이 오늘날의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일대에서 방목하던 7세기 초의 서돌궐 유목민이었다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어쩌다 시간의 길에 잘못 들어, 21세기 7월 어느 날로 떨어졌다. 섭씨 42도의 폭염, 조상들로부터 가끔 듣던 그 재앙이 닥쳤다. 언제나 새하얗던 6월 천산(天山) 중턱엔 눈이 없다. 나무가 마르고 양들...
2019.07.09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