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송의 아니 근데]그의 개성을 ‘이모’에 빗대지 말라…정형화된 이모는 없다](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1/06/11/l_2021061201001160100123467.jpg)
최근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이모’라는 캐릭터를 얻었다. 깔끔하게 일상을 관리하고, 활발한 리액션을 할 때마다 ‘키 이모’라는 자막이 붙는다. 그런 이모를 실제로 본 적 없더라도 호칭에 딸려오는 느낌만은 어쩐지 익숙하다. 우리에게는 오랜 시간 사회가 공들여 주입한 가족 이미지와 성역할 고정관념이라는, 질기고도 위대한 유산이 있으니까. 무엇이 엄마 같은지, 할머니다운지, 어떻게 해야 딸 같은지 본능적으로 알아챈다. <나 혼자 산다>의 유사 가족 프레임에 대해서는 다른 매체에 이미 한 번 기고한 적 있는데, 박나래와 헨리의 엄마-아들 관계를 예로 들며 비판한 글에는 별게 다 불편하냐는 악플이 한여름 청포도처럼 주렁주렁 열렸다. 그리고 글쓰기 강의에 가면 나는 꼭 이런 말을 한다. “글쓰기는 1절만 하지 않는 사람이 하는 거예요.” 이것은 내가 경향신문에 바치는 2절, 들어줘 리슨. 오늘은 <나 ...
2021.06.11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