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에 기댄 보복이 아닌 ‘진실·치유·통합’…그는 약속을 지켰다](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1/02/02/l_2021020201000009200011461.jpg)
피노체트 정권의 고문 피해자 가족으로 자신도 비밀경찰에 피해망명 귀국 후 복지부·국방부 장관 거쳐 칠레 첫 여성 대통령으로 국가폭력 진실 규명·배상 “분노·원한의 개입 없이” 일관된 추진 유엔여성기구 총재 → 재선 → 유엔인권 대표 ‘용기있는 여정’ 계속“고문 후유증은 개인이 혼자서 감당하거나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는 진실과 정의를 회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추진 중입니다. 이 중대한 원칙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켜질 것입니다.”2006년,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세계 최초의 남녀 동수 내각 장관을 출범시켰던 미첼 바첼레트는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와 관련해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사실 그녀 자신도 국가폭력 생존자였다. “저는 분노와 원한이 제 삶을 통째로 잡아먹지 못하도록 안간힘을 썼습니다.” 칠레의 굴곡진 현대사는 미첼 바첼레트 가족사와도 밀착되어 있다.19...
2021.02.0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