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보라의 논픽션의 세계] 돌봄청년은 효자가 아니라 ‘시민’…모두가 ‘돌봄자’가 되는 세상 꿈꾼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2/07/12/news-p.v1.20220712.b58e5357018c448ea5048b9868563f51_P1.jpg)
이길보라(영화감독, 작가) 영 케어러는 만성적인 질병이나 장애, 정신적인 문제나 알코올·약물 의존을 가진 가족 등을 돌보고 있는 청년을 일컫는 말이다. 가족돌봄청년 혹은 돌봄청년이라고도 부른다. 영 케어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일본에서 진행된 ‘케어러를 생각한다’라는 온라인 포럼을 보고 나서였다. 코다와 농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써왔던 마루야마 마사키 작가와 코다, 소다(SODA·Sibling of Deaf Adults의 줄임말로 농인의 형제자매를 뜻함), 코다 자녀를 키우는 농인, 영 케어러가 참가자로 등장했다. 각자가 수행했던 돌봄의 경험을 돌봄제공자와 돌봄수혜자의 입장에서 논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주체가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나눈다고만 생각했다. 논의는 보편적 돌봄으로 이어졌다. 돌봄 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경유하여 돌봄의 권리에 대해 말했다. 난생처음으로 코다와 돌봄이라는 단어를 이어보았다....
2022.07.12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