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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의 메타뷰(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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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연의 메타뷰(VIEW) (17)] 은희경 “소설 속 인물은 또 다른 나…여전히 하고 싶은 얘기 많죠”
    은희경 “소설 속 인물은 또 다른 나…여전히 하고 싶은 얘기 많죠”

    소설가 은희경씨(63)의 첫 장편소설이자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새의 선물>이 최근 100쇄를 찍었다. 1995년 1쇄를 찍었으니 27년 만에 이룬 영예다. <새의 선물>은 화자(話者)인 열두 살의 조숙한 소녀 진희의 시선을 통해 가족과 이웃,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아낸 성장 소설이다. 이후에도 꾸준히 새 작품을 발표해온 은 작가는 사람 간 관계의 상투성과 그로 인한 진정한 소통의 단절을 이야기했다. 사람과 사랑에 대한 냉소를 경쾌한 농담과 시니컬한 문체로 담아냈다. 지난 7월 1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북카페에서 은희경 작가를 만났다. 머리카락을 와인색으로 물들인 모습이었다. 그는 “작가 하면 연상되는 특정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어 적극적으로 선택한 색상”이라고 말했다. “한때는 붉은색으로 염색한 적도 있다”고 했다. 안주하거나 고여 있는 삶 또는 사고를 거부하고 귀를 한껏 연 채 세상의 부조리에 의문부호를 표해온 작...

    2022.07.24 09:43

  • [박주연의 메타뷰(VIEW) (16)] 정훈희 “‘안개’는 상복 많은 노래…딴따라로 태어나 행복해요”
    정훈희 “‘안개’는 상복 많은 노래…딴따라로 태어나 행복해요”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관객들의 호평 속에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여러차례 밝혔듯이 이 영화의 모티브는 고(故) 이봉조 작곡가가 만들고 가수 정훈희씨(71)가 부른 노래 ‘안개’다. 영화는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박해일 분)가 변사자의 아내(탕웨이 분)에게 미묘한 감정의 떨림을 느끼며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는 서스펜스 멜로물이다. 전반부는 산, 후반부는 바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노래 ‘안개’는 1967년 열여섯 살 정훈희씨 버전과 70대의 정훈희·송창식(75)씨 듀엣 버전이 영화 중반과 엔딩 크레딧 자막이 올라갈 때 각각 배치돼 있다. 정훈희씨의 데뷔곡으로 1967년 발표된 이 곡은 같은해 개봉한 김수용 감독 연출, 신성일·윤정희 주연 영화 <안개>의 테마곡이기도 했다.지난 7월 12일 정훈희씨를 인터뷰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정씨는 임랑해수욕장이 한눈에 펼쳐지는 ...

    2022.07.17 08:57

  • [박주연의 메타뷰(VIEW) (15)] 황보름 작가 “2쇄도 생각 못 해···그냥 마음에 편안함 주고 싶었죠”
    황보름 작가 “2쇄도 생각 못 해···그냥 마음에 편안함 주고 싶었죠”

    2018년 작품 완성 후 1년간 보관만‘브런치’서 연재할 땐 독자도 거의 없어“11만부 판매, 전혀 예상치 못 한 일”무명의 작가가 쓴 첫 소설이 5개월여 만에 13쇄를 찍었다. 1월 17일 초판 3000부가 금세 동나더니 2쇄 5000부도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 3쇄부터 1만부씩 찍었고, 6월 28일 13쇄가 나왔다. 지금까지 11만부가 팔려나갔다. 유명 출판사도 아니고 1인 출판사에서 펴낸 책이다. 순전히 독자의 입소문으로만 이룬 성과다. 황보름 작가(42)의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클레이하우스) 이야기다. 황 작가는 이 소설을 2019년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 먼저 연재한 후 전자책 구독서비스 ‘밀리의서재’를 통해 공개했다. 이후 독자들의 요청 쇄도로 종이책으로 출간해 역주행의 신화를 썼다. 주 독자는 30~40대 여성들. “위로를 받는다”, “따뜻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2022.07.10 08:46

  • [박주연의 메타뷰(VIEW) (14)] 김명주 번역가 “잘 읽히는 번역과 충실한 번역 사이 줄타기가 중요”
    김명주 번역가 “잘 읽히는 번역과 충실한 번역 사이 줄타기가 중요”

    외국서적의 경우 번역의 질은 판매부수와 직결된다. 오역이 없어야 함은 기본이고, 독자들에게 잘 읽혀야 한다. 출판시장의 불황이 깊어지는 속에서, 역량 있는 번역가 선점 및 발굴은 언제나 출판사들의 고민이다.김명주 번역가(48)는 과학·인문서 번역의 베테랑 중 한명이다. “번역이 정확하고 문장이 유려하다”는 게 출판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지난 20여년간 그가 번역한 작품은 50여종. 대표작으로 , <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 <리처드 도킨스의 영혼이 숨 쉬는 과학>, <신 없음의 과학>, <도덕의 궤적>, <우리 몸 연대기>, <과학과 종교>, <다윈 평전>, <생명 최초의 30억 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호모 데우스>는 50만부가 판매된 초베스트셀러다.지난 6월 22일 김명주 번역가를 만났다. 그는 꼼꼼한데다 생...

    2022.06.27 17:11

  • [박주연의 메타뷰(VIEW) (13)] 최병성 목사 “지구 돌보는 일, 하나님이 주신 소명”
    최병성 목사 “지구 돌보는 일, 하나님이 주신 소명”

    그에게는 ‘불독’, ‘1인 군대’, ‘꼬마다윗’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한번 물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절대 놓지 않는다고 해서 ‘불독’이고, 혼자 싸우지만 군대보다 화력이 더 세다고 해서 ‘1인 군대’다. ‘꼬마다윗’은 정부나 기업, 대형 로펌을 상대로 싸우는 그가 거인 골리앗을 이기는 소년 다윗과 같다 해서 붙여졌다. 성직자이지만 환경운동가로 더 잘 알려진 최병성 목사(59) 이야기다.그는 지난 23년간 사비를 털어 우리 산과 바다, 강의 푸르름을 지키기 위해 힘써 왔다. 환경부가 보호 습지로 지정한 데 이어 세계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강원도 영월 서강 인근에 쓰레기매립장이 건설되는 것을 막아냈고, 쓰레기시멘트의 문제점을 고발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지속적 문제 제기와 함께 새만금 녹조 실태를 공개했으며 일본산 쓰레기와 산림청의 벌목 문제점을 집중 고발함으로써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그는 분신처럼 드론 2개와 15-600㎜ 망원렌즈 카메라, 24-600㎜...

    2022.06.05 10:12

  • [박주연의 메타뷰(VIEW) (12)] 최재천 교수 “현 교육시스템 깨부수고 학생들에게 자유를”
    최재천 교수 “현 교육시스템 깨부수고 학생들에게 자유를”

    사회생물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 행동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68)가 최근 <최재천의 공부>(김영사)를 펴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교육개혁을 해야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할 것인가에 대한 주장을 담은 책이다.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씨가 묻고 최재천 교수가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이 책에서 최 교수는 ‘국영수’로 대표되는 입시공부를 과감히 깨부수자고 말한다. 고교 때까지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가르치고, 나머지 시간은 아이들이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을 맘껏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자는, 가히 ‘혁명적’인 주장을 펼친다.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란다. 그는 토론교육과 환경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지난 5월 2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연구실에서 최 교수를 만났다. 그는 “주입식으로 아이를 가르쳐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세상을 보고 습득하도록 ...

    2022.05.29 08:22

  • [박주연의 메타뷰(VIEW) (11)] “맨몸으로 숨 참으며…고래와 친해져야 촬영 가능하죠”
    “맨몸으로 숨 참으며…고래와 친해져야 촬영 가능하죠”

    “푸~~~욱하고 힘차게 내뿜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혹등고래 한마리가 물 위로 솟구친다. 나는 반사적으로 재빠르게 카메라를 잡아들었다. 그러곤 조용히 물속으로 들어갔다. 생각했던 대로 어미는 작은 새끼를 데리고 서서히 유영하며 지나가는 것이다. 나의 가슴은 두려워서인가 너무 좋아서인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혹등고래는 어린 새끼와 같이 있을 때는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나는 고래와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것을 알고 옆으로 길을 터주며 고래의 좌측으로 바짝 붙였다.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어미와 새끼는 내 시야에서 점점 멀어진다.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다.”(사진작가 장남원)수염고랫과에 속하는 혹등고래는 남태평양과 대서양에 분포돼 있다. 성체는 몸길이 12~16m, 체중은 30~40t에 달한다. 머리와 턱에 혹들이 있으며, 가슴지느러미가 상당히 길어 몸길이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어미 고래는 남태평양에서 새끼를 낳고 4개월...

    2022.05.22 08:30

  • [박주연의 메타뷰(VIEW) (10)] “제 옷 입은 배우가 무대서 빛날 때 가장 행복하죠”
    “제 옷 입은 배우가 무대서 빛날 때 가장 행복하죠”

    공연에서 의상은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결정적 요소다. 대본 속 인물과 연기자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배우를 극중 인물로 현실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공연에 따라 수십~수백벌의 의상을 제작해야 한다. 안현주씨(50·쇼크레도 대표)는 국내 공연계에서 손꼽히는 의상 감독 겸 디자이너다. 21년간 <오페라의 유령>, <캣츠>, <맘마미아>, <헤드윅> 등 명작 뮤지컬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의 의상을 만들고 총괄해왔다. 디자인부터 시작하는 작품도 있고, 디자인을 제외한 제작부터 맡은 경우도 있다. 발군의 실력으로 그에게는 일이 끊이지 않는다. 2~3개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도 숱하다. 지난 4월 26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안현주씨를 만났다. 이 극장에서는 그가 의상 디자인을 한 뮤지컬 <킹아더>(3월 22일~6월 6일)가 공연되고 있다. 자신의 진짜 신분을 모른 채 살아가던 아더가...

    2022.05.01 14:17

  • [박주연의 메타뷰(VIEW) (9)] 김강용 화백 “벽돌처럼 보인다고? 그림자를 그렸을 뿐”
    김강용 화백 “벽돌처럼 보인다고? 그림자를 그렸을 뿐”

    지난 4월 5일 자동차를 타고 향한 경기도 양평 황금리. 고운 잔디 위 200평(약 661m²) 대지에 흰색 2층 건물 두 동이 고즈넉이 서 있다. 위채는 남편 김강용 화백(72·서양화가)의 작업동, 아래채는 아내 김인옥 화백(67·동양화가)의 작업동이자 부부의 살림집이다. 정원수들 사이 작은 연못에는 물고기들이 한가롭게 노닌다.김강용 화백은 ‘벽돌화가’로 유명하다. 40년 넘는 세월을 벽돌 그리는 일에 정진해왔다. 체에 거른 모래를 접착제로 캔버스에 얇게 펴 바른 다음 붓으로 표현한 음영(陰影)의 착시효과를 통해 진짜 벽돌처럼 보이게 하는 작품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그의 그림 속 벽돌은 모두 가상의 벽돌, 환영(幻影)이다. 김 화백은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시각예술의 본질적 화두를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다.2004년부터 10년간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삼아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을 오가며 활동했던 그는 올해 또 한 번의 도전을 시도한다. 그...

    2022.04.10 07:55

  • [박주연의 메타뷰(VIEW) (8)] 이충렬 작가 “전기 쓰다 세 번 죽을 고비…지금 삶은 덤이죠”
    이충렬 작가 “전기 쓰다 세 번 죽을 고비…지금 삶은 덤이죠”

    이충렬씨(68)는 ‘전기문학’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 현실에서 ‘오아시스’ 같은 인물이다. 8만부가 판매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 <간송 전형필>을 2010년 출간한 이래, 삶이 아름다웠던 인물들을 엄선해 치밀한 취재와 맛깔스러운 스토리텔링으로 생애를 온전히 엮어냈다.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2012),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2013), <아, 김수환 추기경>(2016), <국제법학자, 그 사람 백충현>(2017),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2018), <천년의 화가 김홍도>(2019), <신부 이태석>(2021)이 간송의 뒤를 이었다. 오는 7월에는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이자 순교 성인인 김대건 신부의 전기를 펴낸다. 그는 45년의 세월을 이민자로 살았다. 글쓰기는 고단한 이민자의 삶에 위안이 됐다. 지난 3월 29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봄햇살...

    2022.04.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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