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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주] 금빛 공포와 유혹···‘범죄물’이란 이상한 나라에 뚝 떨어진 박보영
    금빛 공포와 유혹···‘범죄물’이란 이상한 나라에 뚝 떨어진 박보영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지난달 29일 1-2화가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를 보다 말고 금 시세를 검색해봤습니다. 통 크게 1㎏을 입력하니 2억2051만 원(7일 기준) 상당이라고 하더군요. 극에 더 몰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골드랜드>는 공항 세관에서 일하는 직장인 ‘희주’(박보영)가 ‘얼떨결’에 1t 어치의 금괴를 수중에 넣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립니다. 1t이면 2026년 현재 시가로 2200억 원, 극 중에서는 (아직) 1500억 원에 달하는 액수입니다.시작부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형 범죄 스릴러물에서라면 가능합니다. 말간 얼굴의 희주는 마냥 도덕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연인이자 부기장인 ‘도경’(이현욱)의 “캄보디아에서 관이 들어오면 네가 맡아서 통과만 잘 시켜달라”는 부탁을 눈을 질끈 감고 들어주...

    2026.05.09 08:00

  • [오마주]여자들의 ‘주먹 서열’이 곧 ‘사내 서열’이 되는 세상
    여자들의 ‘주먹 서열’이 곧 ‘사내 서열’이 되는 세상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최근 ‘뇌 빼고 보는’ 콘텐츠가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생각을 덜어내고 보면 재밌다’는 뜻인데, 처음에는 난해한 설정이나 스토리에 ‘이게 뭐야’ 싶다가도 가벼워서 즐겁고, 보다 보면 빠져드는 매력을 지닌 콘텐츠를 지칭합니다. 누군가는 콘텐츠에 대한 비난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지만, 심각하지 않게 볼 수 있는 ‘B급 영화’가 당기는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뇌 빼고 보는’ 영화라고 하면 제게 떠오르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액션 코미디 영화 <지옥의 화원>(2022) 입니다.영화 속 기업 미쓰후지 상사는 일면 보통의 회사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말 그대로 ‘피 튀기는’ 싸움이 끊이지 않는 바람 잘 날 없는 곳이죠. 이 회사 여직원들은 압도적 격투 능력만 있다면, 최고의 여직원으...

    2026.05.02 08:00

  • [오마주] 집에 숨어든 아이, 몸엔 멍 자국···‘완벽한 루틴’이 깨졌다
    집에 숨어든 아이, 몸엔 멍 자국···‘완벽한 루틴’이 깨졌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공무원 ‘히로토’(야기라 유아)와 동생 ‘미치토’(반도 료타)의 매일은 같은 순서로 담담하게 시작됩니다.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미치토는 서투른 어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자기만의 루틴으로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우유를 따를 때는 턱을 책상에 대고 시선을 떼지 않고요. 집을 나서기 전에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사진 앞에 앉아 인사를 건네죠.히로토가 출근할 때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는 미치토는 ‘플래닛 일레븐’이라는 단체의 화방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퇴근한 형이 데리러 올 시간이 되면, 눈을 꾹 감고 숫자를 셉니다.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는 형에게는 꼭 “몇 분 지각했다”는 걸 짚어줍니다. 형제는 마치 한 몸인 것처럼 늘 함께입니다. 같은 곳에서 장을 보고, 같은 곳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돌발 상황을 만나면 패닉에 빠지는 미치토이기에, 형제는 쳇바퀴 돌듯...

    2026.04.25 08:00

  • [오마주]‘패션계 교황,’ 90년대를 돌아보다
    ‘패션계 교황,’ 90년대를 돌아보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편으로 돌아온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낮고 조용한 목소리, 빈틈없는 판단력으로 모두를 긴장시키는 패션 잡지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리프)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관심이 높은데요. 다양한 영화 홍보 일정 중 특히 시선을 사로잡은 협업이 있습니다.미란다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잘 알려진 패션지 ‘보그’ 전 편집장 애나 윈투어와 미란다 프리슬리의 만남을 보그가 직접 추진했습니다. 76세로 동갑인 윈투어와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보그 5월호 표지를 장식하며 인터뷰, 콘셉트 영상 등을 함께했습니다.저는 패션에 큰 관심은 없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패션쇼는 더 먼 세계의 일로 생각했죠. 그래서 윈투어가 ‘패션계 교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명망이 높다는 것도 이 협업을 보고 난 후에야 알게 됐습니다. 지난해까지 37년...

    2026.04.18 08:00

  • [오마주]‘알파 메일’ 주장이 ‘극우 음모론’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알파 메일’ 주장이 ‘극우 음모론’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게이는 끔찍해요. 제 아들이 게이면 저는 절연할 겁니다…엄마 앞에서는 이런 말 못 해요. 페미니스트라. 제가 하는 말 들으면 절 팰걸요.”다소 충격적인 이 발언은, 최근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매노스피어’ 인플루언서 ‘HS 티키토키’가 다큐멘터리에서 한 말입니다. ‘매노스피어’는 ‘남성(man)’과 ‘영역(sphere)’의 합성어로, 온라인에서 형성된 남성 중심 커뮤니티를 가리킵니다. 단순한 친목을 넘어, 남성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인식 아래 ‘강한 남성성(알파메일)’의 회복을 주장하는 일종의 이념적 네트워크죠. 이들은 ‘강한 남성성’과 반대된다고 생각하는 여성, 성소수자, 허약함, 빈곤 등을 경멸하는 게 특징입니다.문제는 이들이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의 사상은 ...

    2026.04.11 08:00

  • [오마주] 어둠 속에 함께 있어준 나의 빛···다정함이라는 용기
    어둠 속에 함께 있어준 나의 빛···다정함이라는 용기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추억으로 남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한 시절을 함께했으나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런 사람이요. 기억 속 그의 얼굴은 늙지 않은 채 내내 그대로인데, 그를 기억하는 나의 나이만 한 살 한 살 늘어갑니다.영화 <화이트 버드>는 할머니 사라가 손자 줄리안에게 자신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가 소개되는 액자식 구성입니다. 사라에게 추억으로 남은 사람은 손자와 같은 이름인 줄리안이라는 한 소년입니다. 두 사람에겐 무슨 일이 있었고, 왜 지금은 함께이지 않은 걸까요.시간은 1942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린 사라는 프랑스의 한 마을에서 외과의사 아버지, 수학교수 어머니와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편안한 삶이었죠.하지만 암울한 시대는 개인의 무탈한 삶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당시 나치 독일은 프랑...

    2026.04.04 08:00

  • [오마주] 아이의 방, 차마 치울 수 없었네
    아이의 방, 차마 치울 수 없었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침대에 놓인 곰 인형, 문손잡이에 겹겹이 걸어둔 머리끈, 빗에 얼기설기 낀 머리카락, 닫지 못한 치약 뚜껑…. 정돈되지 않은 방들은 그 주인이 언제 뛰어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을 모습입니다.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아이의 방’이라는 걸 한눈에 보여줍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제 이름을 여기저기 남겨 둬서 자기주장도 확실하죠.하지만 우리는 이 방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없습니다. 곰 인형과 빗의 주인 재키, 머리끈의 주인 샬롯, 치약의 주인 알리시아…. 미국의 서로 다른 지역에 살던 이 아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22년, 2012년, 2018년. 각자 다니던 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점입니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텅 빈 모든 방>(All the Empty Rooms)은 미국에서 매년 끊이지 않...

    2026.03.28 08:00

  • [오마주] 브릿팝의 전설이 된 독서광
    브릿팝의 전설이 된 독서광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브릿팝의 전설 ‘더 스미스’(the Smiths)를 아시나요. 1980년대 영국 음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밴드로, 라디오헤드·오아시스 등에 영향을 미친 ‘뮤지션의 뮤지션’입니다.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음악에 큰 관심이 없어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영화 <500일의 썸머>에서 톰과 썸머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 더 스미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거든요. 썸머가 톰의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이렇게 말을 걸죠. “저도 스미스 좋아해요. 음악 취향이 괜찮으시네요.”영화 <월플라워>의 주인공들도 더 스미스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더 스미스의 ‘Asleep’은 <월플라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도 쓰였습니다.영화 <잉글랜드 이즈 마인>은 더 스미스의 보컬 스티븐 패트릭 모리세이(잭 로던)의...

    2026.03.14 08:00

  • [오마주] 사자, 펭귄만 주인공 하라는 법 있나…‘B급 동물’들의 유쾌한 반란
    사자, 펭귄만 주인공 하라는 법 있나…‘B급 동물’들의 유쾌한 반란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동물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석양이 드리우는 드넓은 초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초식동물 무리, 그리고 그 평화를 깨는 치타와 같은 맹수 등등이 떠오르네요.많이들 비슷한 장면을 떠올렸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자연의 장대함에 감탄하고 동물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신기해하며 약육강식의 법칙이 적용되는 생태계의 모습에 겸허해지는 것. 그게 동물·자연 다큐멘터리의 맛 아니겠나요.그런데 자연 다큐멘터리 명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2025년 공개한 5부작 시리즈 <언더독스>는 다릅니다. ‘(이길 가능성이 적은) 약자’라는 뜻을 가진 제목처럼, 기존 다큐멘터리에서 잘 조명하지 않았던 동물들을 비추거든요. 멋있는 갈기의 사자나, 크기가 압도적인 혹등고래, 보기만 해도 귀여운 펭귄과 같이 누가 봐도 ‘주인공’인 동물들은 이...

    2026.03.07 08:00

  • [오마주]목가희·김은재·두아…그래서 ‘사라 킴’이 누군데?
    목가희·김은재·두아…그래서 ‘사라 킴’이 누군데?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가히 ‘리메이크 콘텐츠’의 시대입니다. 요즘 문화부 기자로서 새 작품들을 접할 때마다 ‘웹툰·소설 원작’ ‘리메이크’ 라는 말이 자주 눈에 띕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는 박민규 작가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ENA 드라마 <아너>는 2019년 방영된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합니다. 원작을 가진 작품들이 만족스러운 경우도 많지만, 시청자로서 보다 새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기기도 합니다.그런 요즘 독특한 오리지널 스토리와 작품성으로 많은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은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입니다. 이 작품은 추송연 작가가 극본 공모전 수상 후 인턴십 과정에서 써낸 데뷔작입니다. 짜임새 있는 구성에 훌륭한 연출이 더해져 입소문을...

    2026.0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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