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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주] 당신의 항해에 배경음악을, 우리의 삶에 용기를
    당신의 항해에 배경음악을, 우리의 삶에 용기를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가을입니다. 때 이른 추위에 벌써 겨울인가 긴가민가합니다. 다음주면 사라질까 겁나는 이 계절을 힘껏 붙잡아 두고 싶습니다. 짧디 짧은 가을날을 최선을 다해 만끽해야 합니다.가을은 노래 듣기 좋은 계절입니다. 두툼한 재킷 하나 걸치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귓가에 울리는 노랫소리에 집중해봅니다. 특히 잔잔한 선율의 발라드곡은 이 계절과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죠. 여러분은 ‘가을 플레이리스트’를 다 채우셨나요.이번주 추천 영화 <싱 스트리트>(2016)가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원스>(2007), <비긴 어게인>(2014)에 이은 존 카니 감독의 세 번째 음악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016년 개봉해 관객수 57만명을 기록했지만, 이후 동명의 특집 음악방송 프로그램이 나오는 등 국내 관객에게 체감 인지도는 그보다 높...

    2025.11.01 08:00

  • [오마주]램프를 문지르기 전, 당신의 욕망은 준비됐나요?
    램프를 문지르기 전, 당신의 욕망은 준비됐나요?

    (※본 작품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어떤 작품은 기대보다 의심을 먼저 하게 됩니다. 유명 연출진과 배우, 떠들썩한 홍보로 대중의 관심을 모은 기대작일수록 더욱 그렇죠. 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이하 ‘다지니’) 역시 그 중심에 선 화제작입니다. <더 글로리> 이후 김은숙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인 로맨스 장르물로, 청춘 스타 수지와 김우빈이 주연을 맡으며 공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로맨스 장인들이 뭉친 드라마답게 작품 홍보 역시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저 역시 공개 전까지만 해도 ‘램프의 정령 지니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이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라고 작품을 소개했는데요, 작품을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혹시 보고 싶은 OTT 목록에 올려두었다가 주변의 ‘불호’ 평에 망설이고 있었다면, 이번주 오마주를 눈여겨보시죠.‘알라딘과 요술램프’라...

    2025.10.25 08:00

  • [오마주] ‘작전명: 흑맥주 가문을 지켜라’···우리가 몰랐던 기네스 이야기
    ‘작전명: 흑맥주 가문을 지켜라’···우리가 몰랐던 기네스 이야기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하우스 오브 기네스>라는 제목을 들으면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시나요. 여기서 ‘기네스’는 흑맥주로 유명한 그 브랜드가 맞습니다. 창립자 아서 기네스가 175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 ‘기네스 양조장’을 설립하며 역사가 시작됐죠. 넷플릭스에 지난달 25일 공개된 8부작 시리즈 <하우스 오브 기네스>는 문자 그대로, 맥주로 세계를 제패한 기네스 가문의 이야기입니다.기네스의 상징적인 스타우트 개발기와 같은 말랑한 이야기를 상상했다면 오산입니다. 시리즈는 예상보다 어둡고 진합니다. ‘기네스’라는 가문명이자 브랜드의 명성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과 이를 호시탐탐 흠집 내려는 사람들 간의 정치 암투극에 가깝거든요.1868년 5월, 벤저민 기네스의 장례식날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당시는 기네스 맥주가 이미 대영제국 등 전 세계 절반에 유통되던 즈음입니다. ...

    2025.10.18 08:00

  • 허접하고 엉성한 지역축제?···그것은 공무원·대행사의 피, 땀, 눈물이라네
    허접하고 엉성한 지역축제?···그것은 공무원·대행사의 피, 땀, 눈물이라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충주시 소속 공무원이자 유튜버인 ‘충추맨’을 필두로 ‘공무원 인플루언서’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유튜브 영상은 물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영상까지 각종 밈을 따라 하며 알고리즘의 문을 두드리고 있죠. 영상의 홍보 대상은 지역 명물이 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역 축제를 홍보하기 위함입니다. 최근에는 양주시의 한 주무관이 지역의 ‘천일홍 축제’를 홍보하면서 유튜버 ‘피식대학’의 ‘sea of love’(원곡 : 플라이투더스카이) 영상을 패러디한 영상을 올린 게 큰 화제가 됐습니다. 지역 축제에 방문한 이들에게 ‘주무관 포토카드’를 선물로 주겠다고 나섰는데, 해당 축제는 작년 15만명이었던 방문객이 올해 20만명으로 늘었습니다.이러한 홍보마케팅이 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콘텐츠를 통해 축제를 알게 된 것도 있겠지만, 댓글에서 힌트를 얻어보자면 일반...

    2025.10.11 08:00

  • [오마주] 아픈 기억도 나의 것···피하지 않고 끌어안을 때 비로소 온전해지는 ‘나’
    아픈 기억도 나의 것···피하지 않고 끌어안을 때 비로소 온전해지는 ‘나’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누구에게나 잊고 싶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기억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순 없죠. 지난 날을 환기하는 노래를 듣지 않거나, 관련된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시간의 힘을 믿어보기도 해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희미해지고, 희미해지지 않더라도 최소한 떠오르는 주기는 길어지기 때문이죠.어떤 기억은 이 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슴 깊이 박혀 잊히지 않습니다. ‘시간이 약’이란 법칙마저 통하지 않아요. 마치 마음에 못질을 한 것 같죠. 괜찮아졌다고 안심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불쑥 튀어나와 스스로를 할퀴기도 합니다. 우리가 트라우마로 부르는 상처가 그렇겠죠.자, 여기 차와 마들렌이 있습니다. 이걸 먹으면 잊었던 기억이 모두 떠오른대요. 하지만 어떤 종류의 기억인지는 복불복입니다. 좋은 기억일 수도 있고, 애써 잊은 ...

    2025.10.04 08:00

  • [오마주] 당신에겐 그리운 ‘논나’의 맛이 있나요
    당신에겐 그리운 ‘논나’의 맛이 있나요

    얼마 전 가수 키가 한 방송에서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만들어 주신 곰탕을 13년간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그 얘기를 듣고 가슴이 찡해지더군요. 어린 시절 할머니의 음식을 먹고 자란 이들에게 할머니의 손맛이 깃든 음식은 영원한 그리움이니까요.오늘은 이탈리아 할머니들의 음식이 등장하는 영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논나>입니다.뉴욕에서 운송 관련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조(빈스 본)는 평범한 이탈리아계 중년 남성입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큰 슬픔에 빠져 삶의 의욕을 잃습니다. 어느 날 문득, 어머니가 해주던 따뜻한 집밥의 기억을 떠올리며 ‘사람들에게 그 따뜻함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조는 무작정 가게를 얻어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 작은 레스토랑을 열기로 결심합니다. 정성 가득 담긴 따뜻한 집밥을 그리워하던 그는 어머니의 이름을 따 ‘에노테카 마리아’라고 식당 이름을...

    2025.09.27 08:00

  • [오마주] 은중과 상연, 잊히지 않을 우정이 남긴 상흔에 대하여
    은중과 상연, 잊히지 않을 우정이 남긴 상흔에 대하여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저는 이름을 잘 외우는 편이 아닙니다. 아무리 재미있게 본 드라마나 영화도 등장인물의 이름이 기억날 듯 말 듯 어렴풋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제게도 ‘이 이름은 안 까먹겠다’ 싶은 주인공이 이따금 나타나곤 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의 류은중(김고은)과 천상연(박지현)이 바로 그런 인물입니다. 아, ‘상학’(김건우 혹은 김재원)이도요.제목부터가 <은중과 상연>이어서일수도, 극 중 인물들이 유난히 서로의 이름을 자주 부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이 사람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된 탓이 큽니다.자기만 아는 수치심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지, 그래서 자존심을 부리는 모습은 어떠한지, 그러다 사과를 할 때는 또 어떤 얼굴을 하는지. 시리즈는 TV 드라마로도 드물어진 15회라는 긴 시간 동안, 느린 호흡으로 인물...

    2025.09.20 08:00

  • [오마주] 남겨질 아이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다
    남겨질 아이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여러분은 ‘○○’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없습니다만, 아마 많은 분들이 ‘자식’을 넣어 읽으셨을 것 같습니다. 매우 귀엽거나 사랑스럽다는 의미의 관용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자식을 형용하는 말로 자주 쓰이기 때문이죠. 얼마나 귀한 존재면 눈에 넣어도 안 아플까요? 그 마음은 차마 헤아릴 수 없습니다.여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둔 아버지 존(제임스 노턴)이 있습니다. 마이클(다니엘 라몬트)은 초롱초롱한 눈과 통통한 볼을 자랑하는 귀여운 남자아이입니다. 존과 마이클은 함께 동화책을 읽고, 공원을 거닐고, 놀이기구도 타는 둘도 없는 부자지간입니다.어머니는 없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마이클이 태어난 지 6...

    2025.09.13 08:00

  • [오마주]나만 알아 비틀즈 노래,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나만 알아 비틀즈 노래,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는 밤, 복권에 당첨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당첨 사실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야지’ ‘회사는 계속 다니는 게 좋겠어’. 김칫국을 시원하게 들이켜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잠이 들곤 하죠.‘회귀물’이 인기를 얻고 나면서 바뀌었습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할까’로요. 주식? 로또 당첨 번호? 저의 계획은 ‘글로벌 메가 히트곡의 작곡가 되기’입니다. 머릿속에 저장된 ‘필승곡’ 몇 개만으로도 전 세계의 찬사와 명예, 어마무시한 저작권료까지 챙길 수 있을 테니까요. 이보다 완벽한 회귀 플랜은 없다고 자신합니다.놀랍게도 저의 계획을 그대로 옮긴 영화가 있습니다. 대니 보일 감독의 2019년 작 <예스터데이> 입니다. 회귀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엄청난 노래들을 혼자만 알고 있습니다. 바로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곡들입니다.영국의 작은 마을에 사는 잭 말릭(히메쉬 ...

    2025.09.06 08:00

  • [오마주] 계절마다 여행가던 부부모임, 한 커플이 이혼한다면
    계절마다 여행가던 부부모임, 한 커플이 이혼한다면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무더운 여름도 휴가철도 막바지를 향하는 8월 말입니다. 오늘 추천할 OTT 콘텐츠는 ‘휴가’를 소재로 50대 중년 커플들의 위기를 다룬 넷플릭스 코미디 시리즈 <우리들의 사계절>(The Four Seasons)입니다.20대부터 서로를 알고 지낸 세 쌍의 커플이 주인공입니다. 케이트(티나 페이)와 잭(윌 포트), 대니(콜먼 도밍고)와 클로드(마르코 칼바니), 닉(스티브 카렐)과 앤(케리 케니실버). 이 여섯 명은 ‘평생 친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사이입니다. 수십 년 동안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씩 만나서 주말 휴가를 즐겨왔거든요. 시리즈는 이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휴가를 2회씩 보여줍니다.봄 편(1~2회), 친구들은 결혼 25주년을 맞은 닉과 앤의 집을 찾습니다. 안부를 짧게 묻고 자기 집처럼 요리해서 나눠 먹는 이들 사이엔 ...

    2025.08.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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