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 밥 먹는 것도 꼴 보기 싫은 ‘내 편’에게](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3/01/news-p.v1.20250228.ba22df67c10244e7abb8b64978fe8b6a_P1.jpeg)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린이링(가가연)의 삶은 꽤 번듯합니다. 30대 기혼 커리어우먼의 정석이랄까요. 광고 회사에 다니는 이링은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도 유연하게 넘기는 베테랑입니다. 결혼에 큰 뜻은 없었지만, 광고의 한 장면처럼 우연히 만난 쩡쉐유(류이호)와 사랑에 빠져 부부가 됩니다. 일도 사랑도 잡은 셈입니다.3년째 시어머니의 집에 얹혀살고 있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맞벌이하는 며느리가 바쁜 걸 이해하는 분이거든요. 이링이 설거지하는 것을 걱정스레 지켜보다가 그릇을 남몰래 직접 헹궈낼지언정 집안일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새벽에 청소하겠다고 불쑥 아들 부부네 방에 들어오지만 이링에겐 “아직 일러. 5시밖에 안 됐어”라며 다시 자라고 하시니, 괜찮습니다. 매주 금요일 밤에 시누이 가족이 놀러와 약속을 잡지 못하는 것도, 입었던 속옷을 시어머니가 맨손 빨래하는 게 신경 쓰이는 것도,...
2025.03.01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