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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주]모든 청춘이 장밋빛은 아니다…씁쓸한 매력의 추리물 ‘빙과’
    모든 청춘이 장밋빛은 아니다…씁쓸한 매력의 추리물 ‘빙과’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일본 가미야마 고교 1학년 오레키 호타로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해야 하는 일이라면 간략하게 끝낸다’를 철칙으로 살아갑니다. 친구가 많지도 성적이 좋지도 않아 눈에 띄지 않는 ‘잿빛’의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타로는 누나의 부탁으로 폐부 위기에 처한 동아리 ‘고전부’에 가입합니다. 고전부에서 만난 지탄다 에루는 호기심이 많은 여학생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생길 때면 눈을 반짝이며 “신경 쓰여요!”라고 외칩니다. 이번주 소개할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빙과>입니다.호타로는 평소 ‘에너지 절약주의’를 내세우며 만사를 귀찮아하지만 사실 놀라운 추리력을 가진 소년입니다. 호타로는 에루에게 떠밀리다시피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상을 풀어갑니다. 사건이라고 해도 학교가 배경인 학원물인 만큼 추리물의 단골 소재인 살인은 등장하지 않...

    2024.08.03 08:00

  • [오마주]‘제다이 이정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영상 컨텐츠
    ‘제다이 이정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제다이 기사단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핵심입니다.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이라 불리는 <새로운 희망>(1977), <제국의 역습>(1980), <제다이의 귀환>(1983)은 결국 젊은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와 그의 아버지이자 타락한 제다이 다스베이더의 대결로 압축됩니다. 이후 수많은 스타워즈 영화와 실사 시리즈, 애니메이션에서도 제다이는 시리즈의 세계관 중심에 자리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제다이지만, 대부분 작품에서는 개별 제다이의 활약에 초점이 맞춰졌을 뿐 제다이 기사단의 성격이 탐구된 적은 드뭅니다.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8부작 시리즈 <애콜라이트>는 현명하고 정의로운 이미지를 갖고 있던 제다이 기사단의 성격을 새로 해석합니다.<애콜라이트> 1화는 영화 <매...

    2024.07.27 07:30

  • [오마주]주연부터 조연까지 흑인만 나오는 SF ‘슈퍼셀’
    주연부터 조연까지 흑인만 나오는 SF ‘슈퍼셀’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예전에 즐겨 보던 미드에 의사 흑인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몇 시즌을 보면서도 저는 그 캐릭터가 ‘흑인’이라는 사실을 별로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그 드라마에 백인 경찰관이 흑인 아이를 총으로 쏜 에피소드가 나오기 전까지요.에피소드 말미에 그 캐릭터는 역시 흑인인 남편과 ‘이제 이야기할 때가 된 것 같아’ 라며 아들을 부릅니다. 그리고 고작 13살인 아들에게 ‘주변에 경찰이 있을 때 행동법’ 에 대해 가르칩니다. 경찰에게 말대꾸하지 말 것. 백인인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창문을 타거나 돌을 던지는 장난은 치지 말 것. 그리고 다음의 문장을 반복해서 연습시킵니다. “내 이름은 000입니다. 나는 13살이고, 당신을 해칠 생각이 없습니다.”저는 이 장면이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한다고 본다면, 이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세...

    2024.07.20 08:00

  • [오마주]건물에 구멍을 뚫는 초능력···일본만화 실사, 이번엔 재밌네 ‘칠석의 나라’
    건물에 구멍을 뚫는 초능력···일본만화 실사, 이번엔 재밌네 ‘칠석의 나라’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한 청년이 있습니다. 이름은 미나미마루 요지(호소다 카나타). 졸업이 코앞인데 대학을 나가면 뭘 해야 할지 막막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청년이죠. 그런 미나미마루에겐 특기가 하나 있는데요. 할아버지에게 전수 받은 ‘초능력’입니다. 양 손바닥을 서로 마주 보게 한 뒤 기를 모으면 작은 크기의 구체가 생기는데 이것을 날려 원하는 곳 어디에나 구멍을 낼 수 있습니다. 신기한 재주이긴 해도 실생활엔 딱히 쓸모가 없습니다. 구멍 크기가 겨우 볼펜 하나가 들어갈까 말까한 정도거든요. 초능력 계발 동아리에서 A4 용지에 구멍을 내 부원들의 박수를 받은 게 전부입니다. 그나마도 한 번 할 때마다 온몸의 기운을 소진해야 하고요.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칠석의 나라>는 이런 미나미마루에게 기이한 일이 벌어지면서 시작됩니다. 어느 날 자료 조사...

    2024.07.13 08:00

  • [오마주]오늘도 벌어지는 ‘미디어 재판’···당신은 언론을 믿으십니까
    오늘도 벌어지는 ‘미디어 재판’···당신은 언론을 믿으십니까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여러분은 신문과 방송을 믿으시나요. 유튜브에 언론이 말해주지 않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이달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에서 ‘뉴스를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31%였습니다. 조사 대상인 47개 국가들 중 38위입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조금 울적하지만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진 않습니다. 시민이 언론 보도를 무조건 믿기보다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사회가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주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미디어 재판>을 소개합니다.1984년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흑인 소년 네 명에게 총을 쐈습니다. 범인은 열차 승무원에게 소년들이 자신을 노린 강도였다고 말한 뒤 터널을 통해 도망쳤습니다. 신문사는 그에게 ‘지하철 자경대’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당시 뉴욕은 ‘미국의 살인 수도’라고 불릴 정도...

    2024.07.06 08:00

  • [오마주]본캐는 지루한 교수, 부캐는 매력적인 킬러 영상 컨텐츠
    본캐는 지루한 교수, 부캐는 매력적인 킬러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히트맨>이라는 영화 제목에서 냉혹한 킬러가 등장하는 액션 영화를 기대하셨나요. 그렇다면 이 영화를 보기를 권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킬러’는 사람을 ‘거의’ 죽이지 않으니까요.개리 존슨(글렌 파웰)은 미국 한 대학의 심리학·철학 교수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려 하지만, 학생들은 존슨 교수의 니체 강의에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학생들이 존슨의 또 다른 모습을 본다면 오히려 흥미를 느낄지도 모르겠군요. 존슨은 아르바이트로 경찰 잠복근무도 돕습니다. 처음엔 보조적 역할이었으나, 잠복근무하는 경찰이 정직당한 사이 현장에 나가게 되죠. 존슨은 ‘론’이라는 살인청부업자 행세를 해서 의뢰인을 만나 증거를 채집한 후 그 의뢰인을 체포되게 합니다.존슨은 부업에 최선을 다합니다. 의뢰인이 어떤 사람인지 미리 조사한 후 그가 그리는 ...

    2024.06.29 08:00

  • [오마주]‘파리 올림픽’ 앞 둔 센강에 식인 상어가?···‘괴물’을 만든 건 누구인가
    ‘파리 올림픽’ 앞 둔 센강에 식인 상어가?···‘괴물’을 만든 건 누구인가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이따금 ‘괴물’이 나타나는 한강과 일상적으로 ‘상어’가 다니는 한강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무엇이 그나마 나을까요? 넷플릭스 영화 <센강 아래>를 본 뒤 저도 모르게 이런 상상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 주 오마주에서 소개할 작품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상어 영화입니다.<센강 아래>는 제목 그대로 파리 센 강에 상어가 나타나 사람들을 죽이는 영화입니다. 상어 연구자인 소피아(베레니스 베조)는 상어 종의 진화를 연구하는 작은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평소처럼 ‘릴리트’라고 이름 붙인 청상아리를 연구하러 바다로 나간 어느 날, 표본 채취를 위해 잠수한 연구팀은 상어들이 뭔가 변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원래 단독으로 움직이는 청상아리가 갑자기 무리 사냥을 하려는 것처럼 몰려다니고, 석 달 전 2.5m에 불과했던 릴리트의 몸은 ...

    2024.06.22 08:00

  • [오마주]내 삶을 훔치러 온 다중우주의 또 다른 ‘나’···“넌 사는 게 행복해?”
    내 삶을 훔치러 온 다중우주의 또 다른 ‘나’···“넌 사는 게 행복해?”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후회는 강력한 감정입니다. 잘 쓰면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되지만, 잘못 사로잡히면 더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마음을 지혜롭게 다루는 것이야말로 잘 살아가는 기술이 아닐까, 종종 생각합니다.재미있는 상상을 한 번 해볼까요. 만약 ‘그때 그 길’을 택한 내가 될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인생의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서 각각 다른 길을 간 수많은 ‘나’가 다중우주(멀티버스)에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 중 원하는 버전의 세상으로 건너갈 수 있다면요.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30일의 밤>은 이런 상상을 바탕으로 탄생한 SF 스릴러입니다.제이슨(조엘 에저튼)은 물리학 교수입니다. 아내 다니엘라(제니퍼 코넬리), 아들 찰리(오크스 페글리)와 단란하게 살고 있습니다. 불만이 없는 건 아닙니다. 아내와 사이는 예전처럼 뜨겁지 않...

    2024.06.15 08:00

  • [오마주]미국 고교 ‘성기 그림’ 사건의 진실은? 모큐멘터리 ‘아메리칸 반달리즘’
    미국 고교 ‘성기 그림’ 사건의 진실은? 모큐멘터리 ‘아메리칸 반달리즘’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딜런 맥스웰은 미국 해노버 고교 최악의 꼴통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2016년 3월15일 해노버 고교 주차장에서 누군가 빨간 페인트 스프레이로 교직원 차량 27대에 남성 성기 그림을 그렸습니다. 피해액은 약 10만 달러입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이 사라졌지만 대부분의 교직원과 학생이 떠올린 범인의 얼굴은 딜런입니다. 이미 수많은 엽기적 기행들로 주변에 피해를 끼쳐왔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딜런을 범인으로 확신하고 퇴학을 통보합니다.넷플릭스 시리즈 <아메리칸 반달리즘>은 해노버 고교 방송반 학생 피터 말도날도와 샘 에클런드가 진실을 추적하는 일종의 탐사보도 드라마입니다. 내용이 워낙 사실적이라 실제 사건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연출된 상황을 실제처럼 촬영한 ‘모큐멘터리(가짜 다큐멘터리)’로 제작됐습니...

    2024.06.08 08:00

  • [오마주]간식 개발을 둘러싼 무시무시한 전지구적 음모 영상 컨텐츠
    간식 개발을 둘러싼 무시무시한 전지구적 음모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기업의 라이벌 의식은 해당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곤 했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 나이키와 아디다스, 맥도날드와 버거킹, 삼성과 애플, 마블 코믹스와 디씨 코믹스…. 미국인에게 사랑 받는 아침식사 시리얼을 만드는 켈로그와 포스트도 오랜 라이벌입니다.넷플릭스 <언프로스티드>는 신제품 개발을 앞둔 켈로그와 포스트의 경쟁을 다룬 코미디 영화입니다. 두 회사가 치열하게 경쟁했다는 것 자체야 사실이겠지만, 영화의 세부 내용은 허구로 보입니다.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진실일 리는 없거든요.1960년대 초반 미국 미시간주 배틀 크릭에서 켈로그와 포스트 건물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진을 치고 있습니다. 선대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은 양사의 최고경영자는 매일 쌍안경으로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염탐하기에 바쁩니다.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한때 사귀었으나, 원수...

    2024.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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