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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주]간식 개발을 둘러싼 무시무시한 전지구적 음모 영상 컨텐츠
    간식 개발을 둘러싼 무시무시한 전지구적 음모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기업의 라이벌 의식은 해당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곤 했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 나이키와 아디다스, 맥도날드와 버거킹, 삼성과 애플, 마블 코믹스와 디씨 코믹스…. 미국인에게 사랑 받는 아침식사 시리얼을 만드는 켈로그와 포스트도 오랜 라이벌입니다.넷플릭스 <언프로스티드>는 신제품 개발을 앞둔 켈로그와 포스트의 경쟁을 다룬 코미디 영화입니다. 두 회사가 치열하게 경쟁했다는 것 자체야 사실이겠지만, 영화의 세부 내용은 허구로 보입니다.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진실일 리는 없거든요.1960년대 초반 미국 미시간주 배틀 크릭에서 켈로그와 포스트 건물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진을 치고 있습니다. 선대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은 양사의 최고경영자는 매일 쌍안경으로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염탐하기에 바쁩니다.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한때 사귀었으나, 원수...

    2024.06.01 08:00

  • [오마주]딱 붙는 여성히어로 옷에는 스턴트우먼이 보호구 넣을 자리가 없다
    딱 붙는 여성히어로 옷에는 스턴트우먼이 보호구 넣을 자리가 없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배우 미셸 로드리게즈가 영화 <분노의 질주>를 찍으며 시속 40km로 달리는 가스 운반차 뒤에 매달리는 액션 연기를 합니다. 미셸의 촬영이 끝나자, 비로소 ‘진짜 액션’ 촬영이 시작됩니다. 가스 운반차의 속력은 60km로 올라가고, 미셸의 대역인 스턴트우먼은 미셸과 똑같은 포즈로 차 뒤에 매달려 있는 듯 하다가 순식간에 백덤블링을 해 옆에서 달리는 다른 차 위로 뛰어내립니다. 이번주 오마주에서 소개할 작품은 티빙에서 볼 수 있는 여성 스턴트 배우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액션 우먼 인 헐리우드>(2021)입니다.여성 스턴트 배우들은 언제부터 등장했을까요. 흔히 스턴트 일은 오래전부터 남성만 했고, 스턴트우먼이 나타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초창기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지금보다 훨씬 강도 높은 액션 ...

    2024.05.25 08:00

  • [오마주]PC한 백인 중산층 부부의 위선···지독한 블랙코미디 ‘더 커스’
    PC한 백인 중산층 부부의 위선···지독한 블랙코미디 ‘더 커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한 백인 커플이 카메라 앞에 앉아있습니다. 기자가 묻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던 부부가 뉴멕시코의 작은 지역인 에스파뇰라로 오게 된 이유를요. 커플은 말합니다. “에스파뇰라에 마음이 가요. 관심받아 마땅한 지역인데 저희가 보탬이 되어 기뻐요.”신혼인 휘트니(엠마 스톤)와 애셔(네이선 필더)는 에스파뇰라에서 주택 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에스파뇰라는 범죄율이 높고 원주민을 포함한 유색인종 비율이 높은 곳입니다. 부부는 이곳에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친환경 주택 ‘패시브 하우스’를 짓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리얼리티 TV쇼를 통해 만천하에 알릴 계획이고요.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독점 제공하는 파라마운트 플러스 오리지널 <더 커스>는 완벽한 ‘선행 커플’ 휘트니와 애셔의 속내를...

    2024.05.18 08:00

  • [오마주]선악의 경계를 걷는 형사…오구리 슌의 열연 드라마 ‘보더’
    선악의 경계를 걷는 형사…오구리 슌의 열연 드라마 ‘보더’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이시카와 안고는 일본 경시청 수사1과의 엘리트 형사입니다. 일본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수사1과는 실제 수사력이 출중한 형사만을 발탁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시카와도 정의감 넘치고 살인 사건 수사에만 몰두하는 독종입니다. 이시카와는 은퇴 경찰관 살해 현장에서 숨어있던 범인에게 총을 맞습니다. 총탄이 이시카와의 머릿속에 박힙니다. 당장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그때부터 죽은 사람의 유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형사가 범인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일본 TV아사히 드라마 <보더>의 주인공 이시카와가 그렇습니다. 사건의 피해자인 유령들이 범인의 정체를 이시카와에게 알려줍니다. 그런데 법적으로 범죄를 증명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범인은 너무 사악하고, 사건은 너무 끔찍하고, 피해자는 너무 불쌍합니다. 범인임은 분명하지만 증...

    2024.05.11 08:00

  • [오마주]잦은 내전과 지진이 일본인의 마음에 남긴 것···‘쇼군’ 영상 컨텐츠
    잦은 내전과 지진이 일본인의 마음에 남긴 것···‘쇼군’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1600년대 일본, 최고 권력자가 죽었으나 후계자는 아직 어립니다. 권력 공백기를 맞아 5명의 유력 정치인(5대로)이 대립합니다. 요시이 토라나가(사나다 히로유키)를 제외한 나머지 대로들이 연합을 맺자, 요시이 토라나가는 위기에 빠집니다. 모종의 임무를 띠고 항해에 나섰다가 표류한 영국인 항해사 존 블랙손(코스모 자비스)은 가까스로 일본에 도착합니다. 일본인들로부터 ‘안진’(항해사)이라 불리기 시작한 블랙손은 원치 않게 치열한 권력 투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듭니다. 가톨릭을 믿는 통역사 마리코(안나 사웨이)와 안진 사이엔 미묘한 감정이 싹틉니다.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10부작 시리즈 <쇼군>은 제임스 클라벨이 1975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일본에 도착한 최초의 잉글랜드인이자 ‘서양인 사무라이’로 알려진 윌리엄 애덤스의 삶에...

    2024.05.04 08:00

  • [오마주]지구 정복은 다음 기회에···“오늘은 휴일이니까”
    지구 정복은 다음 기회에···“오늘은 휴일이니까”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여기 외계 행성에서 지구를 정복하러 온 악당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인간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실 톱처럼 날카로운 이와 뾰족한 귀, 전갈 같은 꼬리를 가졌습니다. 그의 마음은 지구에 대한 악의로 가득차 있습니다. 언제든 기회만 있다면 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릴 작정인데···아, 그런데 오늘은 안되겠네요. 오늘은 소중한 휴일이거든요. 이번 주 오마주에서 소개할 작품은 애니메이션 <휴일의 악당> 입니다.<휴일의 악당>의 주인공은 휴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악당입니다. 평일에는 지구에 사는 인류를 섬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지구를 지키는 ‘레인저’들과 치열한 전투도 벌입니다. 악의 무리의 수장인 그는 지구 정복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밑에 부하들도 관리해야 하고, 직접 싸움도 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그에...

    2024.04.27 08:00

  • [오마주]소설은 못 써도 리뷰는 쓸 수 있어!…‘리뷰왕’이 된 아파트 경비원
    소설은 못 써도 리뷰는 쓸 수 있어!…‘리뷰왕’이 된 아파트 경비원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예순두 살의 장봉기(김종구)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푸근한 얼굴에 파란 경비복을 입은 장봉기의 모습은 친숙한 ‘경비 아저씨’ 그 자체죠. 그런데 누군가 직업을 물으면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허허, 작가입니다.”장봉기는 소설을 씁니다. 무려 30년에 걸쳐 쓴 역작 <눈 떠보니 베르사유 궁전>을 막 완성한 참입니다. 하지만 작가 데뷔의 꿈을 안고 찾아간 출판사에서 “자질도 재능도 없다”는 혹평을 듣고 맙니다. 실망도 잠시. 그래도 밥은 먹어야죠. 장봉기는 배달 앱을 켭니다. 족발 사진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주문을 하려는데 ‘리뷰 서비스’라는 문구가 그의 눈에 들어옵니다. ‘세상에. 리뷰를 쓰면 음식을 공짜로 준다고?’<리뷰왕 장봉기>는 아파트 경비원이자 무명 소설가인 장봉기가 배달 앱 ‘리뷰왕’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입...

    2024.04.20 08:00

  • [오마주]“내가 지키는 여자는 장관님”…멋짐 ‘뿜뿜’한 정치스릴러 ‘보디가드’
    “내가 지키는 여자는 장관님”…멋짐 ‘뿜뿜’한 정치스릴러 ‘보디가드’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돌아온 퇴역 군인 데이비드 버드(리처드 매든)는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입니다. 데이비드는 별거 중인 아내의 집에 가다가 열차 폭탄 테러 위기를 해결해 내무장관의 개인 경호관(PPO)으로 승진합니다. 그의 새 임무는 내무장관인 줄리아 몬터규(킬리 호스)를 경호하는 것입니다. 줄리아는 테러와의 전쟁에 강경한 보수 여성 정치인입니다. 데이비드를 아프가니스탄에 보낸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영국 BBC의 6부작 드라마 <보디가드>는 경찰 데이비드와 정치인 줄리아의 정치 스릴러입니다. 데이비드는 임무를 수행할 때 초인적인 냉정함을 보이지만 사실 전쟁에서 얻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줄리아는 데이비드의 밀착 경호에 욕설 섞인 짜증을 냅니다. 두 인물의 서먹한 사이는 줄리아가 ...

    2024.04.13 08:00

  • [오마주]신흥종교에 빠진 조폭은 어떻게 되었나···‘돼지와 뱀과 비둘기’
    신흥종교에 빠진 조폭은 어떻게 되었나···‘돼지와 뱀과 비둘기’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대만 영화 한 편이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정작 대만에선 별다른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도 말이죠.화제의 영화는 <돼지와 뱀과 비둘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장르는 느와르·갱스터입니다. 갱스터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조폭 두목의 장례식이 열리고,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칩니다. 주인공 천꾸이린이 이곳에 나타나 대담한 살인 행각을 벌입니다. 경찰 천후이가 그를 뒤쫓지만, 천꾸이린은 천후이에게 큰 상처를 입힌 채 빠져나갑니다. 4년 후, 천꾸이린은 여전히 도피 중입니다. 천꾸이린은 범죄자들에게 의약품을 제공하는 약사로부터 자신이 폐암 말기라는 진단을 전해 듣습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한 천꾸이린은 자수를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자신이 요주의 지명수배자 명단에서 ‘넘버 3...

    2024.04.06 07:30

  • [오마주]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그리워 한 적이 있다면···‘젊은 위궈의 기쁨과 슬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그리워 한 적이 있다면···‘젊은 위궈의 기쁨과 슬픔’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꼭 가게 될 거란 생각이 드는 곳이 있으신가요? 중국 쿤밍에 사는 16살 소년 인위궈에게는 루마니아가 그런 곳이었습니다. 이번 주 ‘오마주’ 추천작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젊은 위궈의 기쁨과 슬픔>입니다.위궈는 문학 소년입니다. 시를 읽고 씁니다. ‘시를 쓰지 않는 부조리보다 시를 쓰는 부조리가 좋다’는 어느 시인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시를 읽는 부조리도 좋다’고 말합니다. 그가 특히 심취한 것은 루마니아 문학입니다. 1850년대 낭만주의 시인 미하이 에미네스쿠를 좋아합니다.위궈는 루마니아에 대해 알고 싶은 자신의 욕망을 ‘나중에 언젠가’로 미루지 않기로 합니다. 아니, 미룰 수가 없습니다. 당장 가지 않으면 더 이상 삶을 지속할 수 없을 만큼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위궈는 루마니아의 교육부 관계자와 ...

    2024.03.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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