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책 사이]아메리카 원주민 문학을 관통하는 인종주의 비극](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08/04/news-p.v1.20230803.c4458b9a27d34909b690ad484a77cd17_P1.jpg)
브랜던 홉슨의 <에코타 가족>(이윤정 옮김, 혜움이음)은 영적 세계와 신화에 관한 체로키 구전을 녹였다는 점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문학의 전통을 잇는다. 홉슨은 체로키족 후손이다. 이 소설은 차별과 인종주의를 다루며 지금 아메리카 원주민의 현실을 반영한다. 체로키족 연례국경일 행사 때 나온 총소리에 경찰이 무고한 원주민 소년 레이-레이 에코타를 “본능적으로” 쏜 것이다. ‘인종주의’로 빚어진 일이었다. 홉슨은 이 경찰 총격과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 역사, 원주민 가족의 비극과 고통, 애도와 치유 이야기를 이어낸다. 이 소설은 2021년 ‘타임’지의 ‘꼭 읽어야 하는 100권의 소설’에 꼽혔다.같은 시기 번역돼 나온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정연희 옮김, 문학동네)은 미국 현대문학 대표 작가로 꼽히는 루이스 어드리크의 작품이다. 원주민 대학살 같은 이야기를 녹였지만, 미국 노스다코타주 평원에 정육점을 차린 제1차 세계대전 독일 저격수인 피델리스 이야기다. ...
2023.08.04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