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책 사이]천편일률 ‘서양철학사’ 대신 아프리카·젠더 아우르는 ‘세계철학사’](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3/05/26/news-p.v1.20230525.23a44bb8172144af96f1df7666799f0d_P3.jpg)
도서출판b에서 9권짜리(별권 포함) <세계철학사>(이신철 옮김)를 출간했다. 일본 인문 출판사 지쿠마쇼보가 창사 80주년을 기념해 낸 책이다. 일본 철학자 115명이 참여했다.제목 때문에 고대 그리스철학부터 시작해 유럽 철학을 주로 다루고, 곁다리로 중국이나 인도 철학을 끼워 넣은 전형적인 ‘세계철학사’를 먼저 떠올릴지 모르겠다.“명실공히 ‘세계’라고 부를 수 있는 시야를 구축하고 확보하려는 흔적”(이신철)이 분명하다. 이슬람, 인도, 중국 철학사는 고대에 한정하지 않고, 현대까지 좇아간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원주민 아메리카 철학도 아우른다.‘근대 조선 사상과 일본’도 들어갔다. 일본 편향 서술일까? “고대부터 조선 반도가 문명적·문화적·사상적으로 일본 군도에 대해 강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당연하며 상식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서 ‘한·일 연대론’이나 ‘아시아주의’에 방점을 둔 해석은 한국의 그것과는 결이 다르지만, 책...
2023.05.26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