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문장]쓰기란 아는 것을 버리는 과정이다](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2/13/l_2025021401000399200041481.jpg)
“쓰기가 최고의 공부이자 지식 생산 방법인 이유는, 쓰는 과정에서 모르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쓰기와 실험 외에는 모르는 것을 아는 방법이 많지 않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한 본인이 아는 것을 쓴 글은 ‘지당하신 말씀’이거나 지루한 글이 된다. 이런 글은 통념의 반복일 뿐이다. 이처럼 쓰기는 아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버리는 과정이다.” <우리 나이 드는 존재>(휴머니스트)여성학자 정희진은 이 책에 수록된 ‘공부 되기’에서 “쓰기가 최고의 공부”라고 말한다. ‘쓰기’는 알고 있는 내용을 정리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사고를 돌아보고 그 너머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저자는 “키보드 워리어의 ‘긴 글’”이나 “블로그의 ‘편안한 글’”은 ‘공부로서의 쓰기’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소위 ‘아무 말 대잔치’는 본질적으로 논리가 없다는 말이다. 논리란 말의 맥락, 상황, 적절성, 연결, 성장, 확대 넘어섬 등을 의미한다. 즉, 자신의 주장만...
2025.02.13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