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142건의 관련기사

  • [그림책]삐삐 머리 우주가 ‘꽃신 산행’에서 배운 건

    삐삐 머리 우주가 ‘꽃신 산행’에서 배운 건

    우주와 빨간 꽃신윤세정, 김준표 글·그림리리 | 112쪽 | 2만원새 신을 신으면 날아갈 듯 몸이 가볍다. 콩콩 발을 구르기만 하면 어디든 닿을 수 있을 것 같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로 시작하는 동요가 괜히 나왔을까.삐삐 머리가 귀여운 우주의 기분은 지금 최고다. 흥얼흥얼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풍자 할매 신발 가게에서 산 빨간 꽃신 덕분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꽃신은 우주의 눈을 사로잡았다. 엄마는 산에 오를 때 꽃신을 신으면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우주가 꽃신에 마음을 빼앗긴 뒤였다. 신발 가게 할매는 웃으며 말했다. “나도 똑같은 신발을 신고 수없이 산길을 다녔어요. 때가 되면 산이 모든 것을 가르쳐줘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우주와 빨간 꽃신>은 우주와 빨간 꽃신의 신비한 모험을 다룬 그림책이다. “우우우주우우우야~” 산의 부름을 받고 엄마 아빠 몰래 산행을 시작한 우주. 그의 곁에는 씩씩한 1...
  • [그림책] 릴케가 알아본 천재 소년, 고양이를 잃고 그리다

    릴케가 알아본 천재 소년, 고양이를 잃고 그리다

    미츄발튀스·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윤석헌 옮김|을유문화사|124쪽|1만5000원고양이를 잃은 열두 살 소년이 그린 그림책이다. 그런데 그 소년이 바로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 발튀스다. 서문을 쓴 사람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다. 지극히 화려한 컬래버레이션이다.발튀스의 본명은 발타사르 클로소프스키 드 롤라(1908~2001)다. 발튀스는 어린 시절 애칭이었다. 발튀스 어머니의 연인이었던 릴케는 일찍이 발튀스의 재능을 알아보고 미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했다.<미츄>는 열두 살 발튀스가 반려 고양이 미츄를 잃고 슬픔에 젖어 그린 40점의 연작 그림이다. 이 그림을 본 릴케는 발튀스의 천재성을 감지하고 책으로 출간해주면서 직접 서문까지 써주었다. 화가로서 활동명을 본명 대신 애칭 발튀스로 할 것을 권한 것도 릴케다.40점의 그림은 발튀스가 니옹 성에서 떨고 있던...
  • [그림책]동물 친구들 위한 길을 고민하는 마음은 왜 없을까…

    동물 친구들 위한 길을 고민하는 마음은 왜 없을까…

    벽의 마음유하정 글·안효림 그림 책고래 | 40쪽 | 1만4000원쭉 뻗은 고속도로 위를 차들이 달린다. 커다란 트럭, 시커먼 자동차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시원하다. 도로를 조금 더 자세히 본다. 거대한 움직임들 사이 작고 느린 움직임이 보인다. 새끼 고라니. 새끼 멧돼지. 새끼 고양이. 도로를 한번 건너가 보려던 작은 동물들이다.<벽의 마음>은 로드킬에 관한 그림책이다. 화자는 고속도로에 붙어 있는 높은 벽이다. 고속도로가 위치한 곳은 산이다. 한쪽에는 벽이, 다른 한쪽에는 산이 있다.산에 사는 동물들은 자꾸만 벽이 있는 쪽으로 건너오려고 한다. 앞만 보고 달리는 차들은 미처 이들을 보지 못한다. 고라니는 어제 봤던 개망초꽃을 다시 보러 가려다, 멧돼지는 엄마와 함께 집에 돌아가려다, 고양이는 혼자 걸음마 연습을 하려다 차에 치인다. 달리는 차에 받히고도 조금씩 움직여 결국엔 도로를 다 건넌다. 그리고 지친 몸을 벽에 기댄다....
  • [그림책] 1994년부터 2014년 ‘그날’까지···세월호가 읊조리는 기억들

    1994년부터 2014년 ‘그날’까지···세월호가 읊조리는 기억들

    세월 1994-2014문은아 글·박건웅 그림|노란상상|80쪽|2만2000원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세월호를 둘러싼 상처들과 우리 사회는 과연 아물고 변했을까. 10·29 이태원 참사는 우리 사회가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려는 감각과 노력, 사회 구성원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하고 책임지려는 모습이 여전히 부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상처를 잊기만 강요했을 뿐,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계속해서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세월 1994-2014>는 세월호가 일본에서 1994년 만들어져 304명의 소중한 생명과 함께 침몰하기까지의 과정을 세월호 일인칭 시점으로 그린 다큐멘터리 그림책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우리가 새롭게 알아야 할 것이 더 있을까? 다큐멘터리 그림책이면 딱딱하지 않을까? 책 제목만 보고 가진 ...
  • [그림책]누구 편도 들지 않고…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누구 편도 들지 않고…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시선 너머오소리 글·그림 길벗어린이 | 52쪽 | 1만8000원사람은 아주 어려서부터 ‘양자택일’의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인생 첫 문제는 아마도 이것 아닐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기대가 잔뜩 섞인 질문 앞에서 제3의 선택지를 떠올리기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쉽지 않다.<시선 너머>의 주인공 꼬마 곰은 곤란하다. 한 숲에 사는 고깔 곰과 투구 곰 때문이다. 사이가 나쁜 두 곰은 언제나 자기 생각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늘 다투던 두 곰은 하나의 숲을 반으로 갈라 따로 살기 시작한다. 매일 서로를 감시하느라 불안해진 곰들은 나머지 숲도 차지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곧 자신의 편이 되어줄 꼬마 곰을 찾아간다.투구 곰이 말한다. “꼬마 곰아, 나를 믿고 따라 줘. 나와 함께하면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어.” 이에 질세라 고깔 곰이 말한다. “꼬마 곰! 나를 믿고 따라 줘. 나와 함께하면 진짜로 행복하게 웃을 수 ...
  • [그림책]이름은 몰라도 된다…초보 식집사에게 중요한 건 관찰하기

    이름은 몰라도 된다…초보 식집사에게 중요한 건 관찰하기

    루소의 식물학 강의장 자크 루소 지음 | 카랭 되랭 프로제 그림 황은주 옮김 | 에디투스 | 124쪽 | 2만8000원“저는 식물의 이름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위대한 식물학자가 될 수 있다고 항상 믿어왔습니다.”장 자크 루소는 1771년 친구인 들레세즈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썼다. 프랑스의 정치철학자이자 소설가, 교육이론가인 그는 유명한 식물 애호가이기도 했다. <루소의 식물학 강의>는 루소가 들레세즈 부인에게 2년간 쓴 8통의 편지를 일러스트와 함께 엮은 책이다.편지는 감성적인 식물 예찬이라기보단 ‘초보자를 위한 친절한 기초 식물학 교본’에 가깝다. 루소는 첫 번째 편지에서 들레세즈 부인과 그 딸이 식물 관찰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하며 곧바로 식물의 기본 구조와 구성 요소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식물은 뿌리와 줄기, 가지, 잎, 꽃, 열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루소가 특히 공들여 설명하는 ...
  • [그림책]황량했던 풀밭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뒤바꾼 호박벌의 용기

    황량했던 풀밭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뒤바꾼 호박벌의 용기

    꽃들의 속삭임데나 세이퍼링 글·그림 | 이제순 옮김 라임 | 56쪽 | 1만6800원열린 창문으로 향긋한 내음이 들어온다. 숨을 크게 들이쉬어 본다. 봄꽃 향기다. 봄이 되면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꽃들은 긴 겨울을 견딘 인간을 위로한다. 문득 궁금해진다. 꽃들에게는 위로를 주는 존재가 있을까. 꽃으로부터 위로받는 존재는 과연 인간뿐일까. <꽃들의 속삭임>은 이런 상상 위에서 피어난 그림책이다.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밭이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다양한 꽃들로 발디딜 틈 없이 채워진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원래 꽃 몇 송이가 전부였다. 꽃들은 외로웠지만 찾아오는 이가 없었다. 풀밭 가장자리에 자리한 늪에 괴물 같은 식물들이 버티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식물들은 입을 쩌억 벌리고 서서 풀밭으로 들어오려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겁을 줘 쫓아버렸다.황량했던 풀밭에 변화가 생긴 것은 어느 날 아기 호박벌이 찾아...
  • [그림책]춤추는 문어 잠자는 도롱뇽…‘연결 고리’ 속 모두가 나인 것을

    춤추는 문어 잠자는 도롱뇽…‘연결 고리’ 속 모두가 나인 것을

    모두가 나였어브렌던 웬젤 지음|김지은 옮김올리|40쪽|1만4000원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 다른 종의 동물이 되어본다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지만, 우리의 경험을 초월하는 일이라 제대로 상상하는 것조차 힘들 것이다.칼데콧아너상 수상 작가인 브렌던 웬젤은 부드러운 그림을 길잡이 삼아 독자들을 그 상상의 세계로 데려간다. ‘나’는 잠자는 도롱뇽이 되어 따뜻하고 촉촉한 담요 같은 나뭇잎의 감촉을 느끼다가도 물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며 춤을 추는 거대한 문어가 된다. 문어의 꿈은 수면에 고요한 물결을 만든 코끼리 코에 의해 깨어지고, 다음 꿈에서 나는 하늘을 가르는 매가 된다. 꿈은 또 다른 꿈으로 끝없이 이어지며, 그때마다 나는 벵골호랑이가 되었다가 카멜레온이 되었다가 눈밭에서 신나게 뒹구는 아이가 된다. 아이가 깨어나 꿈이었다는 걸 깨달으면서 이야기는 끝날까? 아니다. 아이는 다시 꿈속으로 모...
  • [그림책] 앗! 이런 때는 어떡해요?…위기인데 ‘웃픈’ 상황

    앗! 이런 때는 어떡해요?…위기인데 ‘웃픈’ 상황

    위기 탈출 도감스즈키 노리타케 글·그림 권남희 옮김이아소 | 48쪽 | 1만5000원컵에 우유를 따르다 쏟았다. 어른이라면 쿨하게 수건으로 닦고 말겠지만, 아이에겐 큰일이다. 일단 고개를 돌려 엄마나 아빠가 보고 있을지 살필지 모른다. 어린 시절 ‘아까운 우유를 쏟았으니 혼나면 어쩌지’라는 마음에 바닥에 흘린 우유를 핥아 먹지는 않았는가. 그러다 그나마 조금 남았던 컵의 우유마저 머리로 쓰러뜨려 쏟지는 않았는가. 그때의 당황스러움, 분명 그건 위기였다.아이가 세상을 살면서 한 번쯤 겪을 만한 생활 속 위기를 책은 1에서 100까지의 위기 수준과 5단계 발생 가능성으로 나눠 소개한다. 유쾌하고 기발한 동시에 공감 가는 위기들이 여럿 그려진다.우선 이런 것. 새 공책을 사고 이름을 정성 들여 썼다. 아잇! 쓰다 보니 몇쪽을 건너뛰어 쓰고 말았다. 빈 페이지로 남은 공백들이 아이를 난감하게 만든다. 위기 수준은 12, 발생 가능성은 2로 낮지만, 아...
  • [그림책]개미는 어떻게 잘까, 나무늘보는 어떤 꿈을 꿀까

    개미는 어떻게 잘까, 나무늘보는 어떤 꿈을 꿀까

    한밤의 몽상가들이자벨 심레르 글·그림 | 최혜진 옮김 | 여유당 | 80쪽 | 2만8000원 책을 펼치면 깊은 밤이 시작된다. 어지럽게 꺾인 나무줄기 사이로 동그란 달이 보인다. 모두가 잠든 밤, 빛을 내는 것은 하얀 달뿐이다. 달은 천천히 잠든 동물들의 모습을 비춘다. 동물들은 잠을 자는 순간만큼은 몽상가가 된다.<한밤의 몽상가들>은 이자벨 심레르의 잠에 관한 그림책이다. 멈춰있는 건지 움직이는 건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느린 나무늘보도 꿈속에서 만큼은 출발선에서 재빠르게 튀어나가는 경주를 한다. 우주를 향해 힘차게 솟아오르는 로켓이 된다. 쌩쌩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팽이가 된다. 책의 한쪽 면에는 자고 있는 동물의 전체 모습이, 다른쪽 면에는 클로즈업된 모습이 그려져 있다. 나무에 매달려 자는 나무늘보의 감은 두 눈과 코가 그림책 한 면을 가득 채운다.제목도 글도 시적이지만 단순히 동물의 자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놓은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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