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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어떻게든 이길 것인가, 어떻게 이길 것인가
    어떻게든 이길 것인가, 어떻게 이길 것인가

    노오올라운 카누 대회마리 도를레앙 글·그림 | 김자연 옮김노란돼지 | 40쪽 | 1만6800원오늘은 카누 대회가 열리는 날. 강가에는 경기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 가운데는 지금 막 아빠에게 생일 선물로 스노클링 마스크를 받은 소피아도 있다.탕! 출발 신호가 울리고 선수들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노를 젓는다. “대애애단한 실력입니다! 어어어엄청난 속도예요!” 대회는 점점 열기를 더하고 해설자도 흥분한 목소리로 중계한다.소피아는 카누대회보다 새 스노클링 마스크가 더 궁금하다. 풍덩. 강 속으로 들어간 소피아는 ‘노오올라운’ 물밑 경쟁을 목격한다. 정정당당하게 노를 저어 겨루는 걸로 보였던 선수들의 배 아래에 오리발, 태엽장치, 잠수함 등이 장착되어 있던 것이다. 1등은 물고기들을 마차처럼 매단 카누. 잠수부가 끌고 가는 카누와 기계발을 단 카누가 그 뒤를 쫓고 있다.반칙을 해서라도 이기려고 난리법석인 결승선 근처에 눈치 ...

    2025.06.12 21:28

  • [그림책]‘싹쓸이 그물’의 습격…무지개 물고기의 바다가 위험하다!
    ‘싹쓸이 그물’의 습격…무지개 물고기의 바다가 위험하다!

    그물에 걸린 무지개 물고기마르쿠스 피스터 그림·글 | 김영진 옮김시공주니어 | 32쪽 | 1만6000원햇빛이 찬란한 바닷속에서 무지갯빛 비늘이 달린 ‘무지개 물고기’와 아름다운 비늘을 나눠 가진 친구들이 살아간다. 이 바다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아주 깨끗하고 평화로운 곳이라고 한다.그런데 잠깐, 책의 앞표지 안쪽 그림엔 분명 고기잡이배가 수면 위에 떠 있었다. 불길함이 엄습한다. 지나가는 바다 친구들도 물고기 떼가 갑자기 사라지고 있다는 무서운 말을 한다. 어느 날 겁에 질린 물고기들이 들이닥치고 무지개 물고기와 친구들은 속절없이 휩쓸린다. ‘그물’이라는 생전 처음 듣는 단어에 갇히고 만다. 바다 밑바닥까지 우악스럽게 쓸린 탓에 거북이와 고래마저 잡혔다.알록달록한 색채로 행복한 물고기들의 일상을 그린 삽화는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된다. 책 한쪽 모서리에 그려진 그물에 겹겹이 쌓인 물고기들을 보면 절로 숨이 턱 막힌다. 그때, 몸집이 작...

    2025.06.05 20:15

  • [그림책]‘씨씨씨를 뿌리고~꽃이 폈어요’ 어쩌면 그다음 이야기
    ‘씨씨씨를 뿌리고~꽃이 폈어요’ 어쩌면 그다음 이야기

    치코김순현 지음비룡소 | 44쪽 | 1만6000원‘어느 날, 숲이 까맣게 탔어. 많은 게 망가졌지. 살 곳을 잃은 벌레들은 하나둘 짐을 싸서 떠나갔어. 숲에서 가장 작은 벌레인 치코만 빼고 말이야.’치코의 모습을 굳이 설명하자면 서 있는 땅콩 같기도 하고, 발 달린 새끼손가락 같기도 하다. 몸은 작고 약하지만 배포 하나만큼은 여느 벌레들보다 크다. 치코는 검게 변한 땅을 살려보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흙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 다른 벌레들의 무심한 발짓과 철없는 호기심은 가꿔놓은 흙들을 여기저기 망가뜨렸다.치코는 울고 싶었다. 그 마음이 비가 되어 방울방울 떨어졌다. 그때, 보토 할아버지가 ‘짠’ 하고 나타났다. “나도 네가 하는 일을 같이해도 될까?” 그의 손에는 씨앗 하나가 들려 있었다.하룻밤 이틀밤…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싹이 트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떠났던 벌레들이 다시 모여들었고, 매일 밤 잎을 위해 다 함께 노래를 ...

    2025.05.29 20:14

  • [그림책]잠깐 멈추고 쉬세요, 울어도 돼요…나를 핑계로
    잠깐 멈추고 쉬세요, 울어도 돼요…나를 핑계로

    다정하게 촉촉하게서선정 글·그림길벗어린이 | 56쪽 | 1만7000원새 신을 신고 뽐내려고 했는데, 운동장에서 공을 차려고 했는데, 오늘만큼은 퇴근하자마자 달리기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빗방울은 괜스레 야속하다. 공기는 무거워지고 피부는 끈적인다. 날도 어둡고 기분도 우울해진다. 하지만 우리를 향해 떨어지는 비의 기분은 정반대다. “내려가자!”라며 신나게 소리치는 빗방울의 다정한 모험을 따라가보자.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에서 주황빛 소나기가 된 빗방울은 땅 위 곤충들에게 다가가며 오랜만이라고 인사한다. 기차여행 중인 사람들에게 찾아간 푸른 장대비는 차창을 토도도독 두드리며 멋진 음악을 선사한다. 노란 가랑비는 하늘에서 죽 그리워한 어린이가 훌쩍 큰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세상 곳곳 비가 쏟아지는 장면이 펼쳐진다.울고 싶어 하는 어른도 잊지 않고 찾아간다. “실컷 울어요. 내가 곁에 있을게요. 쏴아아!” 빗방울은 우산...

    2025.05.22 20:09

  • [그림책]“머피 안 돼!” 또 사고쳤네…그럼 어때, 사랑스러운걸
    “머피 안 돼!” 또 사고쳤네…그럼 어때, 사랑스러운걸

    머피의 하루앨리스 프로벤슨 글·그림 | 정원정·박서영 옮김열린어린이 | 40쪽 | 1만6800원머피라는 이름보다 ‘머피 안 돼’로 더 많이 불리는 강아지 머피는 미국 뉴욕 북부 시골마을의 농장에서 산다. 농장에는 머피 말고도 늙은 사냥개 존과 바보 같은 고양이 톰, 온갖 동물 친구들이 주인 가족과 같이 살고 있다. 해가 뜨면 머피는 가장 먼저 부엌으로 달려간다. 누구보다 빠르게 어제 남은 음식을 먹어치운다. “이건 못 참지.” 머피는 가득 쌓인 신발들을 발견하자마자 쩝쩝 씹어버린다. 이를 본 식구들이 “머피 안 돼!”라고 외친다. 오늘도 머피의 하루는 ‘머피 안 돼’로 시작된다.밖으로 쫓겨난 머피는 존과 톰을 대동하고 다시 부엌으로 들어간다. 톰이 맛있는 사료가 가득한 서랍장 문을 발톱을 걸어 열지만 덩치 큰 존에게 밀려 머피와 톰은 한 조각도 먹지 못한다. 달그락달그락, 모락모락, 보글보글… 맛있는 냄새와 경쾌한 소리로 가득하고 싱크대 아래에는 ‘언젠가...

    2025.05.15 20:40

  • [그림책]새벽에 만난 파란 세상…“어두운데 안 무섭네”
    새벽에 만난 파란 세상…“어두운데 안 무섭네”

    새벽 탐험슷카이 글·그림창비 | 84쪽 | 1만6800원어느 날 문득, 매일 자고 깨던 방에, 유독 밝은 빛이 창밖을 통해 들어왔다. 익숙하던 공간이 처음 가본 듯 생소하게 느껴져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빛이 있는지 없는지, 빛이 어떻게 비치는지에 따라 때로는 일상도 바뀐다.주인공 오샛별에겐 새벽녘 어스름한 달빛이 집을 탐험의 장으로 만들어줬다. 이른 잠이 들어 새벽에 깬 샛별은 눈을 뜨자 “파란 세상”을 만났다. 시계가 가리킨 시간은 오전 3시35분쯤. 잠든 엄마의 호흡과 잠버릇,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발가락 세 개 반… 탐험가가 된 샛별은 킥킥 웃는다.“이상해. 어두운데 안 무섭네.” 꼬르륵 소리에 부엌에 찾아가 냉장고를 열어 물통에서 물을 한 잔 따라 마시고, 포크를 들고는 냄비에 담긴 음식을 찍어 먹는다. 목구멍을 타고 위장까지 흐르는 물의 여정, 냄비 속 재료들의 보드랍고 물컹하고 탱글탱글한 식감도 모두 샛별에겐 탐험 대상이다....

    2025.05.08 20:07

  • [그림책]친구와 웬수는 한 끗 차이…다 맘먹기에 달렸다
    친구와 웬수는 한 끗 차이…다 맘먹기에 달렸다

    너를 용서할게 알렉스케라스코에트 지음 | 이다랑 감수터치아트 | 40쪽 | 1만6700원고작 반나절의 일이다. 그러나 알렉스에게도 친구에게도 참 긴 시간이었다. 미안하고 속상하고 슬펐다가, 다시 즐겁고 기쁘고 아무렇지 않게 되기까지.학교에 온 아이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저마다의 놀이로 분주하다. 삼삼오오 모여 구슬치기도 하고 농구공을 주고받으며 뛰어다니기도 한다. 벤치가 있는 쪽에선 피터가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나열하고 있다. 벤치는 곧 전시장이 되고 모여든 친구들은 함께 보며 즐거워한다.그런데 하필 알렉스가 던진 농구공이 그쪽으로 튀었다. 공은 벤치 위를 강타했고 그림들은 물웅덩이 속으로 나풀나풀 떨어졌다. 피터는 젖은 그림을 들고 울먹였고, 친구들은 모두 알렉스에게 냉랭해지기 시작했다.종이 울리자 우르르 교실로 향하는데 뒤따르는 알렉스의 어깨가 축 처져 있다. 그렇게 알렉스는 교실에서도, 급식실에서도 외톨이가 됐다.수업을 마친 아이...

    2025.05.02 09:51

  • [그림책]삶의 사연이 방울방울…청수마트로 오세요
    삶의 사연이 방울방울…청수마트로 오세요

    우리 동네 청수마트이작은 글·그림이야기꽃 | 48쪽 | 1만7000원집 현관문엔 종종 동네마트가 보낸 초대장이 붙는다. 이번주 행사 상품을 소개하는 알록달록한 전단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전단을 펼치듯, 책을 열어보자. 앞표지 안쪽에 그려진 청수마트의 초대장이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나물을 20%나 할인한다는 청수마트는 어떤 곳일까?아침 8시 반, 점장이 출근하며 마트의 불을 밝힌다. 카트도 일렬종대로 좌르륵 세워둔다. 곧이어 배달을 도맡는 과장, 20년간 채소를 다듬고 포장한 채소이모 등 청수마트를 꾸려가는 주인공들이 하나둘 출근한다.월세를 내고 장사하는 생선코너 사장은 여기저기서 해산물을 팔던 상인이다. 능글맞은 말투로 손님을 사로잡는 재능이 있다. “마구마구 드릴랑게 빨랑들 오씨오 잉!” 생각 없이 걷던 사람들도 괜히 얼음 가득한 매대를 슥 보게 된다. 생선 사장은 초등학생 남매를 키우고 있다. 떠돌이 행상은 접고 자리 잡고 싶다고 한 이유가...

    2025.04.24 21:33

  • [그림책]‘프로 불만러’에게 필요한 한마디 “괜찮아”
    ‘프로 불만러’에게 필요한 한마디 “괜찮아”

    지적질 늑대이상미 글·조경희 그림옐로스톤 | 44쪽 | 1만6800원세상이 온통 짜증스러운 ‘프로 불만러’ 늑대가 있다. 그는 늘 못마땅한 표정에 눈살을 잔뜩 찌푸리고 걷는다. 분명 ‘신경성’인 듯한 두통과 복통도 달고 산다. 늑대에게 아이들이란 늘 잘못을 저지르고 계도해야 하는 대상이다.길바닥에 앉아 울고 있는 아이에게 “옷 더러워지잖아”라고 말하고, 공놀이를 하다 넘어진 아이에게는 “조심 안 하니까 넘어지지”라고 혼을 낸다. 늑대는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린 아이에게 “왜 그렇게 칠칠맞지 못하니?”라며 뾰족하게 말한다.지적질이 일상인 늑대에게 ‘이상한 아이’가 나타난다. 비둘기를 쫓다 자신의 발을 밟은 여자아이에게 “야, 네가 내 발을 밟았잖아. 당장 사과해”라고 평소처럼 윽박질렀더니, 그 아이는 적반하장으로 “내가 달려오는 거 못 봤어? 네가 사과해”라며 화를 낸다. 늑대는 당황한다. ‘뭐지? 나에게 화를 낸 아이는 네가 처음이야, 내가 뭘...

    2025.04.17 20:41

  • [그림책]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돌도 그렇다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돌도 그렇다

    딱 맞는 돌을 찾으면메리 린 레이 글·펠리치타 살라 그림김세실 옮김 | 피카 | 44쪽 | 1만6000원이 책은 어른의 눈높이에서 보면 ‘김춘수 꽃’의 ‘돌’ 버전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듯 관심을 주었을 때 비로소 서로에게 의미가 생기는 ‘돌’이 있다. 암석은 암석대로 조약돌은 조약돌대로 다 쓸모가 있다. 그리고 그 쓸모와 특별함은 애정 어린 ‘발견’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속세에서 쓰는 ‘돌 보듯 하라’는 말은 아이들 세상에선 다른 의미다.그림 속 엄마는 어린 딸의 손을 잡고 걸으며 말한다. “돌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네게 신호를 보내… 물론, 돌이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어. 그러다 어느 순간… 돌 하나가 널 놀라게 할지 몰라.”아이들에게 돌은 못 본 척하기 어려운 존재다. 큰 바위는 기어오르고 싶게 만들고, 납작한 돌은 높이 쌓기 놀이에 딱이다. 돌멩이들로는 나란히 줄을 세워 작은 ...

    2025.04.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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