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쓰홍의 ‘장화현 삼부작’ 마지막 현대와 전근대가 교차하는 시골‘초능력 세 자매’의 인생 소용돌이대만 중서부에 위치한 장화현의 바닷가 마을 셔터우. 열대 과일인 구아버 농장과 양말 공장이 많아 ‘사장’이 많다고 유명했던 곳이었으나, 양말 수출이 시들해지며 공장이 대거 문을 닫고 마을도 점차 활기를 잃는다. ‘샤오’ 성씨를 가진 이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기도 한 이곳에 마을처럼 늙어버린 세 자매가 산다.1호, 2호, 3호로 불리는 이들은 각기 다른 영험한 능력을 가졌다. 1호는 타인의 미래를 점치고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예견할 수 있다. 2호는 인간의 몸 깊숙한 곳에서 풍기는 냄새를 통해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알아챈다. 3호는 아무도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사람들이 숨기고 싶어 하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문제는 이 같은 능력을 통해 누군가를 살리거나 도울 수 없다는 데 있다. 1호는 누군가의 죽음을 예감하지만, 스스로 어쩔 수 없다는 ...
2026.02.05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