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한 줄에 담은 일상의 감각과 계절](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1/16/l_2025011701000492900048611.jpg)
한 줄 시 읽는 법정수윤 지음 유유 | 196쪽 | 1만5000원‘산은 고양이/ 여기저기 핥았네/ 눈 녹은 틈새’(바쇼)하이쿠는 일본의 한 줄 시다. 일상의 장면을 그림 그리듯 쓰는 글쓰기 기법인 ‘사생문’에 기반하고 있다. 그냥 짧고 재치있게 한 줄로 쓰면 될 것 같지만, 하이쿠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첫 번째는 ‘나의 감각으로, 지금 이 순간’에 대해 써야 한다는 것이다. 어디선가 보고 들은 것이 아닌,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을 써야 한다. 두 번째 규칙은 다섯 자, 일곱 자, 다섯 자의 음수율이다. 첫 번째 다섯 자는 가미고, 가운데 일곱 자는 나카시치, 마지막 다섯 자는 시모고라 부른다. 하이쿠는 열입곱 자 안에서 일상을 노래한다. 글자가 넘치거나, 아예 음수율을 고려하지 않은 하이쿠도 있다. 세 번째 규칙은 첫 번째와 더불어 하이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바로 ‘계절어’를 넣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나타내는 ...
2025.01.16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