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7월 네덜란드에서 새로 발효된 형법엔 ‘합당한 목적 없이 동물에게 고통을 주거나 고문을 가하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었다. 당시 노동자들은 운하 양쪽에 건 밧줄 한가운데 뱀장어를 올려놓고 ‘뱀장어 잡아당기기 놀이’를 즐겼다. 경찰이 형법에 따라 이를 막으려다 밧줄 한쪽을 끊었고, 그 밧줄 끝에 다섯 살 소녀가 맞았다. 이는 노동자 인권 신장과 보통선거권을 요구해온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로 번져 26명이 사망하게 되는데, 후일 ‘암스테르담 장어 폭동’으로 기록된다.네덜란드 출신인 저자는 당시 형법에 대해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동물권을 인정”했다면서도 “동물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데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는 “역사학자들은 뱀장어의 눈높이에서 이 시위를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다”며 당시의 형법이 동물들이 잔인하게 죽는 모습을 사람들이 덜 보게 하려는 것으로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도 했다.책은 일곱 종의 동물에 초점...
2026.05.28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