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논리의 감옥’ 벗어나 자연을 본다면](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4/03/l_2025040401000118700011631.jpg)
음악과 생명류이치 사카모토·후쿠오카 신이치 지음황국영 옮김 | 은행나무 | 212쪽 | 1만8000원‘피시스(Physis)와 로고스(Logos).’ 영화음악의 거장이던 류이치 사카모토와 일본을 대표하는 생물학자 후쿠오카 신이치를 하나로 묶는 열쇳말이다. 두 사람의 설명을 빌리면 피시스는 자연 그 자체, 로고스는 인간의 사고방식이자 언어, 논리다. 책은 사카모토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2017년 일본 NHK에서 방영된 두 사람의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20세기 문명은 자연을 인간의 방식으로 해석하며 발전해왔다. 자연과학은 자연 현상에서 특정한 법칙을 도출해냈고, 음악은 소음을 걸러낸 뒤 남은 음들을 모으고 쌓아 만들어졌다.사카모토는 음악가이면서도 환경·평화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고, ‘자연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천착하다 후쿠오카와 교류하게 됐다. 두 사람은 피시스를 왜곡하는 로고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별자리는 인간이 가까이 보이는 별...
2025.04.03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