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완화구는 타이베이 도심가 중 가장 먼저 번영한 곳이다. 청나라 시절부터 물자와 사람이 모였던 이곳에는 유곽과 같은 유흥가도 함께 자리 잡았다. 타이베이 신도심이 등장한 1950년대부터는 완화구는 일자리에서 밀려난 이들과 갈 곳 없는 홍등가 여성들의 터전이 되었다. 차와 술을 마시며 남성의 시중을 드는 유흥업소 ‘차실’은 완화구의 유흥가를 상징하는 곳이다.<차실 여인의 마음>은 홍등가 여성 12명과 활동가 3명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차실 여성 네 명, 차실 청소부와 무희, 성판매 여성 여섯 명이 스스로 말하는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들이 어떤 집에서 태어나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관계와 노동을 지나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의 선택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삶의 기구함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활동가의 이야기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법은 무엇인지,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한지를 볼 수 있다....
2026.06.25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