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청산 과제이자 유산 ‘근현대사 무대’는 어떻게 탈바꿈했나](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3/13/l_2025031401000339000039202.jpg)
이토록 역사적인 도서관백창민 지음 한겨레출판 | 540쪽 | 2만5000원“1945년 해방을 맞았다. 일본인 위주로 운영되던 ‘그들의 ○○○’은 ‘우리의 ○○○’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도서관 ‘덕후’인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기서 ○○○은 물론 도서관이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 80년 넘게 이어져온 어지간한 제도, 기구, 기관, 시설 중 위의 설명이 들어맞지 않는 게 있을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일제시대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은 곳은 별로 없다. 저자는 이를 두고 “식민 시대는 우리의 청산 과제인 동시에, 우리가 이어받은 유산이기도 하다”고 말한다.책은 근·현대사의 무대였던 도서관 30곳의 역사와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서관이라는 프리즘으로 우리 역사를 분광해 본 책이다.서울 종로구 화동의 정독도서관만 봐도 140년 넘는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의 강남 개발 정책을 떠받친 것은 고교평준...
2025.03.13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