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시각장애인의 시선으로 세상에 대한 감각, 세밀하게 형상화](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2/14/news-p.v1.20250213.27cf60a5453c40e4913dd8ad9adbac1b_P1.jpg)
무지개 눈| 김숨 지음 |민음사 |236쪽 |1만7000원“내가 보고 있던 무지개가 하늘에 뜬 무지개가 아니라는 걸, 내 흔들리는 눈동자에 뜬 무지개라는 걸 나는 도에게 말하지 않았다. 내 오른쪽 눈동자에 눈물이 고이고 햇빛이 사선으로 비쳐 들면 무지개가 뜬다. 눈동자가 진동 속에 있는데다 사시여서, 햇빛이 눈동자에 맺힌 눈물방울을 통과할 때 굴절과 반사가 일어나며 무지개가 뜨는 걸 거다.”김숨 작가의 연작소설집 <무지개 눈>이 출간됐다. 다섯 명의 시각장애인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들의 감각적 경험과 내면을 세밀하게 형상화한 작품이다. 선천성 전맹, 저시력에서 후천성 전맹으로 변한 사람, 전맹과 지체장애를 함께 가진 중복장애인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물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각 작품마다 한 개인의 고유한 경험과 감각이 생생하게 드러나면서, 단일한 개념으로 인식되던 장애는...
2025.02.14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