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무의 호달달]“천재지만 미쳤어요” 끝까지 가는 매운 짬뽕 호러](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5/02/20/news-p.v1.20250218.e45b795214c744898fdb057994098b6c_P1.jpg)
영화를 사랑하고, 특히 호러 영화를 사랑하는 기자가 ‘호달달’ 떨며 즐긴 명작들을 소개합니다. 격주 목요일에 찾아갑니다.“천재지만 미쳤어요.” 호러 영화 팬들에게 ‘호러 프린스’라고 불리는 배우 샘 닐은 2023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안드레이 줄랍스키 감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닐은 줄랍스키 감독의 영화 <포제션>(1981)을 자신의 배우 경력에서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꼽는다. 닐은 <포제션> 출연을 떠올리며 “정말 미치도록 빌어먹게 초현실적인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나도 <포제션>을 보면서 닐과 같은 시간을 경험했다.<포제션>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기 전 서독일의 쓸쓸한 풍경에서 시작한다. 분홍색 양말을 신은 남자를 감시하던 스파이 ‘마크’(샘 닐)가 집으로 돌아온다. 아내 ‘안나’(이자벨 아자니)의 표정은 차갑다. 마크는 안나가 ‘하인리히’(하인츠 베넌트)라는 남자와 외도 중이란 사실을 알고선 대판...
2025.02.20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