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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일로 합니다] “문학이란 어린시절의 축구공과 같아”
    “문학이란 어린시절의 축구공과 같아”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학의 한 터전을 일궈내는 이들을 만나 왜 문학을 하는지 듣는다.“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을 갔다. 새로 간 학교에서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더라. 부모님께 비싼 축구공을 하나 사달라고 해서 학교에 가져갔더니 친구들이 놀아줬다. 공 하나만 있으면 아침부터 밤까지 놀 수 있고 낯선 사람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내게 문학이란, 어린 시절의 축구공과 같다.”공놀이처럼 재밌는 문학을 추구하는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를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삼송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직원은 그까지 셋. 작지만 단단한 회사는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이번 대선 노동 의제로 급부상한 주 4일제를 일찍부터 시행 중이다. 그런데 정작 대표는 주말에도 일한다. 본인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말에 미야베 미유키 원고의 교정을 보는 일이 제일 즐겁”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나름 출판계의 스타였다. 일본 추리문학의 대가 미야베 미유키를 국내에 본격 소개한 출판사로 유명하다. 201...

    5시간 전

  • [문학, 일로 합니다] “문학은 인간의 본성과 가치 고민하게 만드는 것”
    “문학은 인간의 본성과 가치 고민하게 만드는 것”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학의 한 터전을 일궈내는 이들을 만나 ‘왜 문학을 하는지’ 듣는다.‘녹색광선’ 출판사의 책을 보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가 하던 말이 떠오른다. “예뻐야 돼, 뭐든지 예쁜 게 좋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인근에 위치한 출판사 사무실 찾아가며 이 생각을 했다. 지난 8일 만난 박소정 대표는 실제 자신이 평소에 자주 하는 말이 “예뻐야 돼”라고 했다.책 좋아하는 이들, 특히 30~4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출판사의 책은 표지부터 특이하다. 종이가 아니라 선명한 색감의 패브릭으로 싸인 양장 형태다. 책 제목과 저자, 옮긴이 정도의 정보 외에는 간단한 크로키 형태의 그림 혹은 사진 이미지가 중간에 박혀있는 모양새다. 이미지는 패브릭 표지 위에 덧댄 방식이라 업체에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붙인다고 한다.세련되게 ‘책꾸’(북커버 등을 이용해 책을 꾸미는 놀이 문화)를 한 것 같...

    2025.05.14 16:43

  • [문학, 일로 합니다]“문학은 공동체를 은은하게 유지시켜주는 장르”
    “문학은 공동체를 은은하게 유지시켜주는 장르”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학의 한 터전을 일궈내는 이들을 만나 ‘왜 문학을 하는지’ 듣는다.“한강 작가의 소설도 그렇고 우리가 만든 모든 문학 작품이 결국은 더 좋은 세상을 얘기하더라고요. 더 좋은 삶, 더 나은 가치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사회가 어떻게 되는지 계엄 정국에서 우리가 목도했잖아요. 문학이란 우리의 공동체와 삶을 밑바닥에서 은은하게 유지시켜주는 장르가 아닐까 생각해요.”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안온북스 출판사 사무실에서 만난 시인 서효인은 문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안온북스는 독자들에게 안온한 시간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2021년 4월 문을 열었다. 민음사, 문학과지성사 등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이정미 대표와 서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서효인과 이정미, 직원 두 명이 전부인 작은 출판사는 햇수로 5년째인 올해 4월까지 모두 41권의 책을 펴냈다. 한 해에 적어도 10권 이상을 냈다는 얘기인데 소규모 출판사로서는...

    2025.05.07 14:14

  • [문학, 일로 합니다]배우 박정민 “문학은 문제집 다음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책”
    배우 박정민 “문학은 문제집 다음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책”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학의 한 터전을 일궈내는 이들을 만나 왜 문학을 하는지 듣는다.서울 마포구 서교동 출판 골목의 한 건물에 배우 박정민이 차린 출판사 ‘무제’의 사무실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벽 한 편에 붙은 여러 포스터들이 눈에 띈다. 영화 <캐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이다. 사무실 한 쪽 면을 가득 채운 책장 한쪽에는 DVD를 포함해서 만화책 <20세기 소년>, <몬스터>, <도쿄 구울> 시리즈가 가지런히 꼽혀있다. 오른쪽 책장 가장 위쪽엔 ‘대표 박정민’이라 적힌 작은 명패가 놓였다. “올해는 영화보다 출판사 일을 하며 살겠다”는 박정민 ‘무제’ 대표를 지난 24일 만났다.무제는 2019년 문을 열었다. 2020년, 2024년 각각 에세이 <살리는 일>과 <자매일기> 냈지만, 출간 텀이 꽤 길었다. 박 대표가 영화로 바빴던 시기다. 출판사로서 본격적인 업무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

    2025.04.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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