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벼랑에 서다]“어차피 몇 년 뒤면 퇴직… 50세 되기 전에 빨리 털자 했지요”](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2/07/19/l_2012072001002557700201351.jpg)
그의 가게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지하철 1호선 부천역 남쪽 출구에서 나와 60-1번 버스를 타고 원미경찰서에서 내려 골목 몇개를 돌았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도토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한적한 주택가에 있었다. 공학박사 최정수씨(48). 자영업 생활 6개월째다. 까닭부터 물었다. “기업에 더 있어 봐야 5년입니다. 하루 빨리 제2의 직업을 찾는 게 낫겠다 싶었죠.”그는 잘나가는 전기공학자였다. 1995년 대기업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2000년에는 대학으로 이직해 4년간 일했다. 2005년 벤처기업에 참여해 부품 연구소장으로 재직했다. 직장생활은 바빴다. 최씨는 “아침 일찍 나가 밤늦게 들어오는 생활이 20년 가까이 반복됐다”며 “아이들 얼굴 볼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사로 대기업·대학 이력이탈리아서 석 달간 ‘수업’“산전수전 다 겪고 있죠”그저 그렇고 그런 엔지니어로 살다 직장생활을 마감하느니 새 일을 준비하자는 생각을...
2012.07.19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