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경향신문

기획·연재

자영업자, 벼랑에 서다
  • [자영업자, 벼랑에 서다]700m 도로변에 치킨집만 14곳… 생존을 건 ‘창신동 치킨게임’
    700m 도로변에 치킨집만 14곳… 생존을 건 ‘창신동 치킨게임’

    치킨게임. 자동차를 타고 마주보고 달리다 피하는 쪽이 지는 게임이다. 누군가가 나가떨어질 때까지 손해를 감수하면서 벌이는 ‘버티기 게임’이다. 서울 시내의 한 도로변에서 치킨게임이 펼쳐졌다. 그것도 치킨(통닭) 가게끼리 벌이는 ‘진짜 치킨게임’이다. 장소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에서 창신역 사이 길이 700m의 직선 도로변이다. 왕복 4차선 도로를 끼고 있는 이곳에는 치킨가게 14곳이 자리하고 있다. 취재팀은 지난 한 달간 이 거리를 7차례 방문해 그들이 사는 법을 지켜봤다.■ 700m거리에 치킨집만 14곳지난 10일 동묘앞역 10번 출구, 계단을 오르자 치킨냄새가 진동했다. 출구 오른쪽 주상복합아파트에 있는 ‘삼통치킨’에서 나는 냄새다. 야외 테이블 10곳 중 세 곳에 손님들이 앉아 치맥(치킨·맥주)을 즐기고 있다. 같은 건물 1층에는 기업형슈퍼마켓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사이에 두고 ‘둘둘치킨’이 위치해 있다. 두 집은 이웃이자 경쟁자다. 바로 옆 건물에...

    2012.07.15 22:02

  • [자영업자, 벼랑에 서다]10명 중 3명이 자영업… 한 달 수입 200만원 이상 19%뿐
    10명 중 3명이 자영업… 한 달 수입 200만원 이상 19%뿐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업자는 경제활동인구 2511만여명 가운데 28.6%를 차지하는 718만여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실제 자영업자 583만여명과 보수를 받지 않고 일을 돕는 가족 135만여명이 포함돼 있다. 인구 10명 중 3명이 자영업자인 셈이다.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 비중은 29.3%로 OECD 가입국 중 4번째로 높다. 미국(7%)·독일(11.7%)·일본(13%)·영국(13.4%) 등 선진국보다 훨씬 높고, 평균(15.8%)과 비교해도 두 배가량 된다. 국내 자영업자 규모는 2007년 746만명까지 늘었다. 2009년 705만명, 2010년 686만명으로 줄었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올 4월 708만명으로 700만명을 넘어섰으며 6월 현재 718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창업자 수가 늘어나고, 불안정한 취직보다 창업을 선택하는 젊은층도 증가하고 있는...

    2012.07.15 21:56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