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벼랑에 서다]700m 도로변에 치킨집만 14곳… 생존을 건 ‘창신동 치킨게임’](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2/07/15/l_2012071601001971200153832.jpg)
치킨게임. 자동차를 타고 마주보고 달리다 피하는 쪽이 지는 게임이다. 누군가가 나가떨어질 때까지 손해를 감수하면서 벌이는 ‘버티기 게임’이다. 서울 시내의 한 도로변에서 치킨게임이 펼쳐졌다. 그것도 치킨(통닭) 가게끼리 벌이는 ‘진짜 치킨게임’이다. 장소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에서 창신역 사이 길이 700m의 직선 도로변이다. 왕복 4차선 도로를 끼고 있는 이곳에는 치킨가게 14곳이 자리하고 있다. 취재팀은 지난 한 달간 이 거리를 7차례 방문해 그들이 사는 법을 지켜봤다.■ 700m거리에 치킨집만 14곳지난 10일 동묘앞역 10번 출구, 계단을 오르자 치킨냄새가 진동했다. 출구 오른쪽 주상복합아파트에 있는 ‘삼통치킨’에서 나는 냄새다. 야외 테이블 10곳 중 세 곳에 손님들이 앉아 치맥(치킨·맥주)을 즐기고 있다. 같은 건물 1층에는 기업형슈퍼마켓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사이에 두고 ‘둘둘치킨’이 위치해 있다. 두 집은 이웃이자 경쟁자다. 바로 옆 건물에...
2012.07.15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