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기자의 좌충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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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기자의 좌충우돌]‘산에 오르다’

    ‘산에 오르다’

    오프로드를 탔다. 신세계다. 타는 방법이 온로드와는 전혀 다르다. 20년 이상 일반 모터사이클을 탔던 사람도 여기선 완전 초보. 생각지 못한 라이더가 신성으로 떠오른다. 시동 켜고 스로틀 당기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생소하다.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베이스캠프에 위치한 KTM 오프로드 스쿨. 강사는 전 모터크로스 챔피언 이제성씨. 모터크로스(Motocross)는 고르지 않은 지면과 언덕 등이 있는 폐쇄된 험한 서킷에서 하는 경주를 말한다. 최근에는 엔듀로에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 엔듀로(Enduro)는 모터크로스와 비슷하나 산 속에서 경기를 벌이는 것을 말한다. 오프로드 경주에는 모터크로스와 엔듀로 2종류가 있는 것.준비된 모터사이클은 배기량 250㏄와 350㏄가 전부. 그 흔한(?) 리터급 바이크(1000㏄ 이상)는 보이지 않는다. KTM의 250 프리라이드 2T, 250 EXC-F, 350 EXC-F 세 가지 기종의 모터사이클이 동원...
  • [박 기자의 좌충우돌]‘럭셔리 투어러 BMW R1200RT를 타다’

    ‘럭셔리 투어러 BMW R1200RT를 타다’

    묵직한 모터사이클 BMW R1200RT를 탔다. 투어러다. 장거리 여행을 승용차처럼 편하게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교통경찰들이 타는 모터사이클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부터 2년 동안 청와대 출입기자를 한 적이 있다. 대통령이 외부행사를 나갈 때는 ‘모터게이드’라고 불리우는 대규모 차량행렬이 이동한다. 선두에는 항상 BMW R1200RT가 에스코트한다. 도착지까지 차량이 정지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꽉 짜여진 차량 행렬의 좌우를 누비고 다니며 원활한 이동을 담당한다. 미니버스에 타고 이들을 구경하며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무겁다는 것에 심적 부담이 있다. 저속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기울어지는 순간 넘어뜨리는 ‘제꿍’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중량은 274㎏. 사람이 타고 짐을 실은 상태에서는 495㎏까지 허용된다. 시트에 앉았다. 높이는 825㎜이지만 805㎜로 낮출 수 있다. 다리가 적당히 ...
  • [박 기자의 좌충우돌] ‘스즈키 브이스트롬 1000ABS를 타다’

    ‘스즈키 브이스트롬 1000ABS를 타다’

    스즈키 브이스트롬(V-STROM) 1000 ABS를 탔다. 멀티퍼퍼스 장르로 온·오프로드 겸용이다. 막강한 경쟁자인 BMW 1200 GS와 마찬가지로 시트고와 핸들이 모두 높다. 메이커 측은 ‘스포츠 어드벤처 투어러’가 콘셉트라고 밝혔다.사무실을 나와 현관을 나선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구경거리가 있나보다. 호떡집에 불난 것 같다. 무슨 일 있나 쳐다보니 어이없게도 내 시승 모터사이클 주변에 몰려있다. 이것저것 만지면서 알아듣지도 못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국 사람들이다. 관심이 많은지 나를 향해 뭐라고 떠들지만 알아들을 수 없으니 그저 소음일 뿐이다. 새부리 모양의 프론트 카울을 만지작거린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물리나 고민하던 중 낯익은 한국말이 들린다. “가격이 얼마에요?”“소비자가 1790만원입니다”라고 대꾸하자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제야 자리를 떠난다.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최종 관심은 가격...
  • [박 기자의 좌충우돌] ‘슈퍼바이크에서 초심을 찾다’

    ‘슈퍼바이크에서 초심을 찾다’

    초심으로 돌아간다. 사고는 지나친 두려움이나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서로 상반된 개념이지만 과도하다보면 안전운행에 독이 된다. 여러 기종의 바이크를 타보면서 두려움에서는 어느 정도 해방이 됐다. 문제는 오히려 자신감이다. 좀 탄다고 무리하게 추월하거나 끼어들지는 않는지 자성해 본다. 대부분의 사망사고는 배운지 1년에서 2년 사이의 라이더들에게 가장 많이 난다고 한다. 라이딩 스킬은 늘었지만 그에 걸맞는 안전의식은 갖춰지지 않은 것. 지나친 자신감이 가져온 무서운 결과다. BMW S1000R. 네이키드 장르의 999㏄의 슈퍼바이크다. 수랭식 직렬 4기통 엔진이며 최고출력은 160마력. 동급최강이다. 최대토크는 112Nm/9250rpm. 일명 ‘스트리트 파이터(거리의 싸움꾼)’라고 불린다. 시동을 건다. 무의식적으로 스타트 버튼을 누르는 순간 ‘으르렁’ 하며 포효하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단발마의 힘찬 ...
  • [박 기자의 좌충우돌] ‘도시의 남자, 리무진을 타다’

    ‘도시의 남자, 리무진을 타다’

    도시의 남자, 리무진을 탔다. 스즈키 버그만 650 이그제큐티브. 도시를 뜻하는 버그(BURG)와 남자의 맨(MAN)이 합쳐져 버그만(BURGMAN)이란 이름이 만들어졌다. 스쿠터계의 리무진이라 불린다.육중하지만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날카로운 헤드, 풍성한 뒤태다. 도시와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이다. ‘스쿠터는 버그만이 갑’이라는 주변의 얘기를 건성으로 들었지만 틀리지 않았다. 역시 명불허전이다.버그만 650 이그제큐티브는 배기량 638㏄의 수랭식 DOHC 병렬 2기통 엔진을 가졌다. 버그만 시리즈 최상급 모델이다. 오토매틱 모드와 매뉴얼 모드 전환이 가능한 전자 제어식 CVT시스템을 채용했다. 매뉴얼 모드는 라이더의 의지에 따른 조작이 가능하다. 강력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할 수 있다. 급정거 시 저단기어로 내려 제동효과를 높이는 엔진 브레이크를 쓸 수도 있다. 또 하나 재밌는 기능은...
  • [박 기자의 좌충우돌]‘버스비보다 싼 스쿠터를 타다’

    ‘버스비보다 싼 스쿠터를 타다’

    버스비보다 싼 모터사이클을 탔다. 혼다 스쿠터 FSH125. 파주 운정~서울 광화문간 광역버스 편도요금은 2000원이다. 매일 드는 교통비(버스요금)가 최소한 4000원인 셈.FSH125의 공식연비는 리터당 51.5㎞(60㎞ 정속 주행 시). 동네 주유소 휘발유 값이 평균 리터당 1700원대 후반이니 1800원으로 쳐보자. 왕복 70㎞ 주행거리를 연비로 환산해보면 하루 2446원이 든다. 버스비는 물론 지하철 요금(왕복 3100원)보다도 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감가상각이나 소모품 교환 등을 제외했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오일 교환이나 보충, 타이어 등을 교체할 때에는 목돈이 들기 때문.콩나물시루 같은 버스를 타고 원치도 않는 곳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아침부터 녹초가 된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한 시간 반을 선채로 갇혀 있다는 것은 끔찍한 일. 머릿속은 하얘지고 멀미도...
  • [박 기자의 좌충우돌] 토종의 반격 ‘엑시브 250N을 타다’

    토종의 반격 ‘엑시브 250N을 타다’

    토종 모터사이클을 탔다. 애국심에 호소하던 시대는 지났다. 아무리 국산이라도 성능이 뒤처지면 설 자리를 잃는다. 약육강식 적자생존이 모터사이클 세계에서는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 위기지만 기회다.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이 커져가고 있다. 외국산 모터사이클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기술력만 담보된다면 국산 브랜드들도 동참할 수 있다.엉성하게 만들어 싸게 ‘박리다매’로 팔면 결국 브랜드 가치를 손상시킬 것이다. 제대로 만들어서 정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국산 브랜드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영업용’ 이미지다. 배달용 모터사이클 등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이런 느낌이 발목을 잡는다.물건을 만났다. KR모터스 엑시브 250N. 네이키드 장르의 수랭식 249㏄ 단기통 엔진을 가지고 태어났다. 날카로운 겉모습이다. 두 바퀴의 곡선을 제외하면 나머진 모두 직선으...
  • [박 기자의 좌충우돌]투어러 ‘혼다 CTX1300을 타다’

    투어러 ‘혼다 CTX1300을 타다’

    특이하게 생겼다. 전형적인 모터사이클과는 좀 다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온 몸은 사람 머리는 황소인 ‘미노타우르스’와 유사하다. 바디는 풍만하지만 잘빠진 전형적인 모터사이클이다. 헤드는 사이드 미러가 포함된 대형 카울이 장착되어 마치 뿔 달린 황소를 연상시킨다.혼다 CTX1300. 장르는 투어러다. 장거리 여행에 적합하다는 뜻. 수랭식 세로배치형 V4 1261㏄ 엔진이 장착됐다. CTX는 ‘Comfort Technology eXperience’의 약자. ‘쉬운 조작성’과 ‘편안하고 짜릿한 주행’이 목적이다.변속기는 수동 5단, 중량은 338㎏. 시트 높이는 735㎜. 연료탱크 용량은 19.5ℓ이고 ℓ당 26.9㎞를 달릴 수 있는 연비를 가졌다. 무게를 감안하면 생각보다 연비가 좋은 편. 가격은 2290만원. 낮고 넓은 시트는 기동성과 편안한 발 착지성을 가능하게 한다. 무리하게 스로틀을 감지만 않는다면 안락한 ...
  • [박 기자의 좌충우돌]초보, ‘R nine T를 타다’

    초보, ‘R nine T를 타다’

    심장이 떨린다. ‘고동감과 필링’. 마치 고급 우퍼를 장착한 리무진에 앉아 비트감 있는 음악을 몸으로(?) 듣는 느낌이다. 그동안 BMW 모터사이클에서 느꼈던 기계적 정갈함과는 또 다른 이질감이다. R nine T. BMW 모토라드가 1923년 출시한 R32 9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레트로(복고) 바이크다. 배기량은 1170㏄. 공유랭식 수평대향 2기통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수평대향 엔진은 권투선수가 펀치를 뻗는 모양이라고 해서 박서엔진이라고도 한다. 모터사이클 양쪽 옆으로 튀어 나온 것이 특징. 달리게 되면 바람이 자연스럽게 엔진 열을 식힌다.BMW 시리즈 중 모델명 앞에 R이 붙은 것은 모두 박서엔진이라는 뜻. 공차중량은 222㎏ 시트고는 785㎜이다. 발착지성이 좋다. 7750rpm에서 11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아날로그 감성이라고 해서 성능도 올드할 것이라 생각하면...
  • [박 기자의 좌충우돌]초보, ‘펀(Fun)한 바이크를 타다’

    초보, ‘펀(Fun)한 바이크를 타다’

    펀(Fun)한 바이크를 탔다. 만만한 몸체. 부담감과 공포감은 ‘제로’다. 대형 모터사이클이 주는 위압감에서 해방이다. 장난감처럼 마음껏 가지고 놀고 싶은 생각이 든다. 혼다 MSX125. MSX는 미니 스트리트 익스트림(Mini Street X-treme)의 약자다. 혼자 놀기 제격이다. 배기량은 124.9㏄. 공랭식 단기통엔진에 부드럽고 신속한 변속 성능을 제공하는 4단 기어박스를 장착했다. 공식연비는 63.2㎞/ℓ. 혼다의 독창적인 전자제어 연료분사 시스템 PGM-FI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연료탱크 용량은 5.5ℓ. 어지간해서는 1만원어치 이상 주유하기 힘들다. 연료부족 경고 메시지가 점멸되어 집 근처 셀프주유소를 찾았다. 휘발유는 ℓ당 1745원. 넘칠 정도로 가득 채워도 8800원이다.연비만 보면 극강이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나갈 것 같다. 소형스쿠터의 경제성을 훌쩍 뛰어 넘는다.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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