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높이나 버튼 배치만으로도 접근 어려운 경우 허다장애인·고령자 고려한 기술표준은 강제성 없어 유명무실지난 21일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뇌병변장애인 정용기씨(51)와 김경한씨(42)를 만났다. 하체와 오른손이 불편한 정씨는 기자가 가전제품 사용 시 어려움을 말해달라고 하자 화장실로 향했다. 변기에 앉은 그는 몸을 비틀어 왼손으로 변기 오른쪽의 비데 버튼을 누르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생리현상이라 활동보조인에게 부탁하기도 그렇고 이게 가장 곤란하다”면서 “비데를 변기 왼쪽에도 설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실로 이동한 정씨는 선풍기의 동그란 시간 설정 조작부를 돌리다가 털썩 넘어졌다. 그는 “이렇게 온몸을 써서 돌려야 겨우 작동할 수 있다”고 했다.김씨는 TV리모컨을 탁자에 놓고 “버튼 간격이 좁아 한번에 여러개가 눌린다”고 했다. 손이 떨리는 뇌병변장애인들에게 여러 기능이 촘촘하게 박힌 리모컨은 무용지물이었다. 최근 나온 ...
2021.07.29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