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경향신문

기획·연재

올앳부동산
  • 전체 기사 71
  • [올앳부동산]빈 사무실이 집으로, 주택공급 새카드 될까···비아파트에 세제·금융 지원 필요해
    빈 사무실이 집으로, 주택공급 새카드 될까···비아파트에 세제·금융 지원 필요해

    차를 타고 서울 남산1호터널에서 빠져나와 광화문·종로 도심으로 향하는 길이 청계천과 엇갈리는 지점에 ‘파고다타워’가 있다. 옛 ‘파고다어학원’ 건물. 주변에 31층 삼일빌딩, 29층 한화사옥 등 쟁쟁한 고층빌딩들과 겨뤄도 존재감이 밀리지 않는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이다. 40년 동안 어학원 본사였지만 지난 5월 이 건물은 저층부는 피부과 등 메디컬센터, 고층부는 호텔로 바뀌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의료관광’ 수요를 노리고 건축물 용도 전환을 한 것이다.서울의 주택 공급 문제가 커지면서 최근 정부는 이처럼 기존 건물 용도를 바꾸는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용도의 수요가 감소한 건물을 헐고 다시 짓기보다는 리모델링을 거쳐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건 미국 뉴욕시 등 세계적 추세와 맞닿아 있다. 오피스를 주택으로 변경할 때 풀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 공급량을 유의미하게 늘리고 싶다면 임대건설사업자 금융 공급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9...

    2026.08.10 06:00

  • [올앳부동산]‘장기전세 20년’ 곳곳에 닥친 청구서…‘시프트’는 누구를 위한 공공임대였나
    ‘장기전세 20년’ 곳곳에 닥친 청구서…‘시프트’는 누구를 위한 공공임대였나

    “저희는 ‘임대 거지’가 아닌, 같이 동대표를 뽑고 아이를 함께 키운 20년 이웃입니다.” 지난 5월 말 ‘강일리버파크·고덕리엔파크 장기전세 입주민 일동’ 명의의 호소문이 온라인에 퍼졌다. 강일리버파크·고덕리엔파크는 1만4000가구에 육박하는 서울 강동구 대단지 아파트로, 이곳엔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약 3000가구가 있다.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은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 첫 임기 당시 “주택을 소유에서 거주로 전환”을 내세워 최장 20년 거주를 보장하며 시작됐다. 20년 만기가 다가오자 강일리버파크 등 입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며 계약 연장 혹은 분양 전환을 요구 중이다. 송파구 송파파인타운 내 장기전세주택 입주민들도 지난 11일 비슷한 요구를 내건 설명회를 열었다.이들은 서울시가 기존 장기전세주택과 달리 2024년 출시한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에는 20년 만기 혹은 자녀 출산 수에 따라 분양 기회를 준 것을 두고 형평성...

    2026.07.13 06:00

  • [올앳부동산]‘핫플’ 된 도서관, 기부채납 ‘좋은 예’라지만…강북에 있으면 안 될까요?
    ‘핫플’ 된 도서관, 기부채납 ‘좋은 예’라지만…강북에 있으면 안 될까요?

    한국의 명실상부한 금융중심지, 서울 여의도의 국제금융로 일대를 걷다 보면 아래로 움푹 꺼진 선큰(sunken·땅을 파서 만든 광장)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선큰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려다본 하늘은 찌를 듯이 높이 솟은 빌딩 네 채에 둘러싸여 있다. 선큰 한가운데엔 조경수로 둘러싸인 인공연못이 있고, 분수에선 물줄기가 부드럽게 나온다. 선큰 양쪽 계단식으로 쌓아 올린 공간엔 점심을 먹고 담소를 나누러 온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앉아있다. 그 계단식 공간 사이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락거리는 문이 하나 보인다. ‘여의도브라이튼도서관’으로 통하는 입구다.입주민에게 아침·점심 식사를 준다는 매매가 50억~60억원의 고급 아파트 이름이 들어갔지만, 뜻밖에도 여의도브라이튼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립도서관이다. 영등포구가 운영하고 있다. 옛 MBC 사옥 부지를 재건축해 2023년 지상 49층에 454가구 규모의 브라이튼여의도 아파트를 지으면서 용적...

    2026.06.29 06:00

  • [올앳부동산]한강 덮개공원은 공공기여일까 강남 특혜일까
    한강 덮개공원은 공공기여일까 강남 특혜일까

    지난 2021년 한 지상파 프로그램이 서울 서초구의 한 재건축단지 조합장을 집중적으로 다룬 적 있다. ‘재건축의 신’이라고 불린 그는 한강변 단지 재건축 성공 이후 다른 단지들이 영입 경쟁을 벌인 인물이다. 당시 방송은 그가 재건축을 주도한 단지가 추가 용적률을 허가받는 대신 단지 내 카페·도서관 등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졌는지 확인했다. 그 조합장은 이렇게 말했다. “결국 우리 단지(사람들이)가 다 이용해요. 외부인이 없어요.”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용적률 상향 등으로 재건축 사업을 촉진시키고, 그 대가로 공공에 기여를 요구하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주민 사유화로 전락하는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의 공공기여를 놓고도 같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도시정비법에서 ‘공공기여’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명확히 규정해 재건축 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서울시는 반포주공1단지와 한강을 연결하는 ‘한강 덮개공원...

    2026.06.01 06:00

  • [올앳부동산]텅텅 비어 골치던 꼬마 빌딩, ‘고급 고시원’ 바꾸니 꽉 들어찼다···‘픽셀하우스’의 실험
    텅텅 비어 골치던 꼬마 빌딩, ‘고급 고시원’ 바꾸니 꽉 들어찼다···‘픽셀하우스’의 실험

    “아직도 서울 도심 역세권엔 저평가된 저층 건물이 많습니다. 이런 곳은 1980~90년대에 지어져 공실이 자주 발생하는데, 소유주들은 연세가 많아 건물을 다시 짓거나 고치는 걸 감행하기도 어려워요. 땅이 부족한 서울에 주거 시설을 늘리려면 이런 곳을 계속 발굴해서 활용해야 해요.”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광진경제허브센터에서 만난 박준길 로카101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로카101은 2016년 설립된 프롭테크 기업이다. 한때 많은 이들이 은퇴 후 수입원으로 꼽았으나 지금은 외면받는 임대용 저층 건물을 1인 가구 기숙사나 미니 호텔로 변신 시켜 꾸준한 임대수익이 나오도록 하는 게 주된 사업이다.로카101의 1인 가구 기숙사 브랜드 ‘픽셀하우스’는 월 단위 임차가 가능하고 월세가 저렴하다. 고급화한 ‘고시원’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3개이던 픽셀하우스 지점은 현재 서울·경기도 합산 72곳으로 늘었다.청년들은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가 치솟는 상황에서 좁더라도 안전하고...

    2026.05.18 06:00

  • [올앳부동산]우리만의 ‘브랜드 아파트’를 만들었다…소규모 정비사업 성공의 비결
    우리만의 ‘브랜드 아파트’를 만들었다…소규모 정비사업 성공의 비결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주거복지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토론회. 문재인 정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이 자리에서 “‘민주 정부’는 재개발 뉴타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정비모델 개발에 소극적이었다”고 자성했다.수만㎡를 전면 철거하고 짓는 대규모 재개발을 ‘집값 상승’ ‘원주민 소외’ 등으로 비판하면서도 “그럼 소규모 재개발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8년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제정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자율주택정비사업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실현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문재인 정부가 소규모 정비사업을 띄울 때, 서울 성북구 개운산 자락 단독주택에 살던 개운산마을 사람들도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0월 마침내 착공했다. 소규모 정비사업 중 순항 중인 몇 안 되는 모델 중 하나다.새로 태어날 단지 이름은 ‘커먼즈 종암’. 시공사...

    2026.05.04 06:00

  • [올앳부동산]‘이웃’을 만들고 ‘동네’를 만들었더니 방이 비지 않는다…기업형 민간임대가 흥하는 이유
    ‘이웃’을 만들고 ‘동네’를 만들었더니 방이 비지 않는다…기업형 민간임대가 흥하는 이유

    서울 2호선 신촌역 7번출구에서 약 3분 거리. 밝고 세련된 외관의 높은 건물, ‘에피소드 369’와 ‘맹그로브 신촌’이 나란히 서서 눈길을 끈다.둘 다 대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각각 종합 부동산개발업체 SK디앤디와, 공유주거 개발·운영업체 엠지알브이가 운영한다.두 회사는 2010년대 후반부터 1인 가구를 겨냥한 주택 임대사업에 뛰어들었다. ‘원룸’ 위주의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이 주류인 시장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다.이곳엔 함께 모이는 ‘공용 공간’이 있고, 와인 클래스처럼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행사가 주기적으로 열렸다. 사람간 교류를 중시한 것이다.기업형 임대주택 운영진이나 전문가들은 입주민이 아닌 ‘이웃’을 만들어주고, ‘건물’이 아닌 ‘동네’가 형성되어야 사람들이 떠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2030의 ‘고립’을 겨냥하다“문을 열면 언제든 다른 사람과 마주칠 수 있는 동선과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을 많...

    2026.04.20 06:00

  • [올앳부동산]7억 세금이 4억으로…‘절세 카드’ 된 등록임대, 그럼에도 폐지할 수 없는 이유
    7억 세금이 4억으로…‘절세 카드’ 된 등록임대, 그럼에도 폐지할 수 없는 이유

    정부가 다주택자·임대사업자가 보유한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을 제한하는 방안을 지난 1일 발표하면서, 민간 등록임대주택에 주어지는 세제 혜택 축소 논의도 재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 SNS를 통해 등록임대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제외 폐지를 포함한 제도 손질 가능성을 이미 시사하면서 논의가 빨라지고 있다.전문가들은 다주택자가 보유한 등록임대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이 과도해 이를 낮추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지만 등록임대주택을 아예 없애면 전·월세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5일 지적했다. 일각에선 아예 민간 임대의 등록을 의무화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임대료 인상 제한 등이 적용돼 전·월세 시장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3억2000만원 절세 vs 1800만원 혜택”…임대인에 과도한 혜택민간 등록임대주택 제도는 민간 임대사업자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도입돼 2017년...

    2026.04.06 06:00

  • [올앳부동산]‘내집마련 이생엔 글렀나요?’…‘포모’ 왔다면 ‘이것’부터 챙기세요
    ‘내집마련 이생엔 글렀나요?’…‘포모’ 왔다면 ‘이것’부터 챙기세요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인 8.71%(주간 단위)였습니다. 청년층과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청약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30대 비혼들의 고민은 깊어갑니다. 이제라도 아파트를 사야 할까요.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과 정지영 아임해피공인중개사 대표에게 22일 물어봤습니다.Q. 저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에 전세로 살면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30대 여성 직장인입니다. 원룸살이 6년, 아파트 매매를 시도하려고 보니 집값이 너무 비쌉니다.결혼하고 집을 산 친구들은 최근 집값이 몇억씩 올랐다고 하는데, 마음이 너무 조급해져요. 특히 저는 결혼 계획이 아직 없어서 신혼부부를 위한 대출이나 특별공급, 임대주택 혜택도 대상이 아닙니다.저도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요? 실거주가 목적인데 아파트 말고 빌라를 사는 것도 괜찮을까요? 현재 연소득은 5000만원쯤 되고 부모님의 지원은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지영 아임해피공인중개사 대표A : ...

    2026.03.23 06:00

  • [올앳부동산]아파트 잡으려다 얼어붙은 빌라 시장···“‘건전 임대’ 늘릴 정책 병행해야”
    아파트 잡으려다 얼어붙은 빌라 시장···“‘건전 임대’ 늘릴 정책 병행해야”

    “매물이 많이 나와도 거래는 전멸이에요. 지금 누가 빌라 시장에 들어오겠어요?” 지난 4일 빌라 등 비아파트 주택이 밀집한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A씨는 “10년 전 1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역세권 빌라를 1억1000만원까지 낮춰도 문의가 없다”며 “전세사기 이후 매수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다주택자 규제가 더 강해진다는 얘기까지 나오니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말했다.부동산 가격 안정을 목표로 한 다주택자 압박 정책이 서민 임대주택의 주요 공급원인 비아파트 시장을 먼저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아파트 매매시장의 침체는 전·월세 시장 불안과 주거 사다리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비아파트 시장에서 다주택자 규제 기준을 ‘보유 주택 수’가 아니라 ‘건전한 임대 운영’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다주택 규제 직격탄…비아파트 거래 ‘반토막’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의 연립·다세대 ...

    2026.03.09 06:00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