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앳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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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앳부동산] 빚내서 산 1000억짜리 땅···‘63빌딩 건설사’가 무너졌다

    빚내서 산 1000억짜리 땅···‘63빌딩 건설사’가 무너졌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신동아건설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과거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였던 63빌딩을 지어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중견 건설사가 고작 60억원짜리 어음을 갚지 못하고 경영난에 손을 든 것이다. 신동아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7542억원, 자기자본은 1861억원에 육박한다. 건설업계에선 ‘충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신동아건설의 자금난은 금융권에선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걸로 보인다. 지난 6일 개시된 회생재판에 ‘받을 돈이 있다’고 신고한 채권자는 852명이었다. 이중 상호금융권은 121곳에 달했다. 상당수는 경남 양산, 전북 함평 등 지방의 작은 단위 농협이나 새마을금고였고, 대출 금액도 6억~13억원 수준으로 회사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1·2 금융권에서는 큰 돈을 빌리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신동아건설이 단위 농협을 전전하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 채권자는 만기를 연장하기보다 채권 회수에 나설 수 밖에 ...
  • [올앳부동산] “450년 지켜온 삶의 터전···더 이상 살 수 없게 됐다”

    “450년 지켜온 삶의 터전···더 이상 살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1월5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일대 4곳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689만㎡(208만 평) 규모의 신규택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동석했다. 오 시장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 221만㎡ 면적에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미리 내 집)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창고, 텃밭, 비닐하우스, 화훼 판매장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서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깜짝 놀랐죠.” 지난 8일 만난 이세연씨(69)가 얼굴을 마른세수 하듯 연신 쓸어내리며 말했다. 이씨는 태어나 평생을 송동마을에서 살았다.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까지 17대에 걸쳐 마을을 지켜왔다. 그는 17대 종손이다. 서초구청은 1996년 12월 이씨 집안에 ‘자랑스런 서초 토박이’ 증서를 전달했다. 1540년부터 1996년까지 450여년간 대대로 이곳을 살아왔다는 증명서와도 같은 것이었다. 이씨는 집 거실 한...
  • [올앳부동산] 내년 집값 ‘상저하고’···‘똘똘한 한 채’ 선호 더 짙어질듯

    내년 집값 ‘상저하고’···‘똘똘한 한 채’ 선호 더 짙어질듯

    올해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주택 가격은 하반기 들어 뚜렷한 양극화를 보였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일부지역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급등세를 보인 반면, 같은 기간 지방의 주택가격은 낙폭을 키우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집 값을 잡기 위해 ‘돈 줄을 틀어쥐는’ 방식을 택했다. 대출금리를 높이고,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해 대출 한도를 줄였다. 수도권 아파트에 대해선 정책대출인 디딤돌 대출도 축소했다. 대출을 끼고 집을 사려 계획했던 사람들이 매수를 포기했다. 몇 달새 급등한 집값 상승세에 피로감을 느낀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언뜻 보기엔 정부의 대출규제가 먹히는 듯 하다.그러나 이 기조가 2025년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매수욕구’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공급부족(입주물량 부족) 문제 등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장기화되고 ...
  • [올앳부동산]하긴 해야하는데···‘영구임대 재건축’ 엄두 못내는 이유

    하긴 해야하는데···‘영구임대 재건축’ 엄두 못내는 이유

    올해로 준공 34년차인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1단지. 지난 12일 단지에 들어서자마자 받은 첫 인상은 ‘땅이 넓다’는 것이었다. 단지 규모는 3개 동으로 작은 편이지만, 인도나 차도 폭이 다른 아파트단지보다 넓었다. 지상 주차장 뒷 편엔 공원으로 활용 중인 유휴 부지도 있었다.제3종일반주거지역인 이 단지의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137%, 11%으로, 법정 기준(250%·50%)을 한참 밑돈다. 재건축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건물을 더 넓게, 더 높이 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7호선 중계역 1분 거리 초역세권이라 분양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영구임대 재건축 시범사업 1호 단지로 이 단지를 선정한 이유다.권귀식씨(78)는 “겨울마다 난방도 고장나고 집이 좁아 불편함이 컸다”며 “같은 돈으로 더 넓은 집에서 살 수 있다면 당연히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휠체어 이용자인 또다른 주민 A씨(81)는 “굳이 재건축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
  • [올앳부동산] 요즘 아파트가 조경에 공들이는 이유

    요즘 아파트가 조경에 공들이는 이유

    서울의 한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 조합장을 지낸 A씨는 “집 안을 꾸미는 건 입주민들 각자의 몫이지만 동일한 입지에서 집값 경쟁력을 높여주는 것은 결국 단지 내 조경”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재건축 아파트 조합 사무장은 “처음에는 ‘무슨 나무 심고 꽃 심는 데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냐, 이럴 거면 마감재를 더 고급화하는 게 낫다’며 항의하는 조합원들도 많지만 막상 사전점검을 해보면 조경 칭찬을 가장 많이 한다”고 했다.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신축 단지들의 ‘조경특화’ 경쟁이 치열하다. 건설사들도 조경을 하나의 BI(Brand Identity·기업정체성)로 가져가면서 화단에 나무와 꽃을 심는 수준을 넘어 개별 단지와 건설사를 상징하는 특화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다만 여기에는 건설사나 조합이 굳이 드러내지 않은 이유도 있다. 아파트를 홍보하는 데 조경만큼 비용 대비 효과가 큰 게 없다는 점이다.조경은 입주민의 거주시설을 제외한 모...
  • [올앳부동산]HUG 전세보증 가입되는 빌라, 찾기 더 어려워진다

    HUG 전세보증 가입되는 빌라, 찾기 더 어려워진다

    A씨는 2019년 서울 마포구의 다세대 빌라 한 동을 매입했다. 매수대금 44억원 중 A씨가 마련한 현금은 4억5000만원. 나머지는 16개 호실을 전부 전세 놓아 충당했다. 주택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일단 건물을 사두고, 차근차근 돈을 모아 전 호실을 월세로 돌린 뒤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였다.하지만 A씨의 ‘월세화 계획’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재계약 시점이 도래한 2023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전세보증)’이 빌라 전세 계약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면서다. A씨는 전세보증 가입 기준인 ‘공시가격 126%’에 보증금을 맞추고 나머지 금액은 월세로 돌리는 ‘반전세’ 계약을 맺고 있다.“전세사기 이후로 HUG 전세보증이 안 되는 집은 아예 쳐다보지를 않아요. 무조건 시세를 공시가격의 126%로 맞춰야 하는 거에요. 반전세로 돌리니 이사를 가겠다던 세입자들도 전세보증 가입이 가능한 전셋집을 찾기 어려워 계약을 연장하고 있어요.”지난해 5월 주택도시보...
  • [올앳부동산] 확 갈아엎기 힘들다면···싹 고쳐서 ‘새 동네’로

    확 갈아엎기 힘들다면···싹 고쳐서 ‘새 동네’로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이수극동·우성2·3단지(이하 우·극)는 대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까.우·극은 서울에서 단일 리모델링 단지로는 가장 많은 3458가구 규모다. 리모델링을 거치면 기존 가구 수에서 520가구가 더 늘어난다. 주민들의 입을 빌리자면 “집을 가는건지, 언덕을 오르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의 가파른 단지 내 경사로도 평탄화 작업을 통해 평지로 탈바꿈한다. 단지 평탄화 작업은 통상 건물을 모두 허물고 땅을 밀어낼 수 있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에서 주로 시행해왔다.신이나 우·극 리모델링주택 조합장은 “리모델링은 아파트 골조를 건드리지 않고 해야하기 때문에 평탄화 과정에서 땅을 파내면 건물의 하부 골조가 드러난다”며 “이 골조를 보강한 뒤 건물 자체를 필로티 구조로 바꾸는 방식으로 공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덕이었던 부분을 평지로 깎으면서 기존 1층이 2층 높이의 필로티 1층 구조로 바뀌는 것이다. 평탄화 작업으로 단이 ...
  • [올앳부동산] ‘헌 집 줄게, 큰 집 다오’···재건축으로? 리모델링으로!

    ‘헌 집 줄게, 큰 집 다오’···재건축으로? 리모델링으로!

    서울지하철 8호선 송파역 출구를 빠져나와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은 한 눈에도 담기지 않는 ‘헬리오시티’다. 백화점 규모와 맞먹는 상가와 함께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헬리오시티는 기존 134개동 6600가구가 9510가구까지 늘어났다. 늘어난 가구에서 일반분양 물량은 1558가구였다. 전체 가구 수의 16.3%다.신규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빈 땅에 최대 용적률로 아파트를 지으면 된다. 그러나 현재 ‘주택 부족난’을 겪는 도심 지역에는 빈 땅이 없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주택을 도심에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기존 주택을 허물고 더 높은 아파트를 짓는 게 유일하다. 즉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이 도심 주택공급의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하지만 재개발·재건축은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이 틈새를 파고든 주택공급 방식이 리모델링이다. 리모델링 업계는 그러나 “정부의 8·8 주택공급 대책에서 리...
  • [올앳부동산]뒤늦게 공사비 잡겠다는 정부… 건설업계는 ‘시큰둥’

    뒤늦게 공사비 잡겠다는 정부… 건설업계는 ‘시큰둥’

    정부가 지난 2일 해외 시멘트 수입, 국내 골재 채취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3년간 연 8~9%를 넘나든 공사비 상승률을 2026년까지 2% 선으로 낮추겠다는 구체적인 목표치도 제시했다. 공사비 상승이 정비사업 지연, 신규 착공 감소,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주택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건설업계 내부에서는 실효성을 의심하는 기류가 짙다. 원자잿 값은 이미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으니 어느 정도 안정시킬 수 있다 해도, 공사비 상승의 또다른 한 축인 인건비는 내려갈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정부의 안전규제 강화가 공사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한다.“정부가 공사비 갈등 방조···뒤늦은 대책”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 지수는 2020년 100에서 2021년 111.48→2022년 123.81→2023년 127.90로 3년간 28% 올랐다....
  • [올앳부동산] “사는 것도 남다르게”···진화하는 ‘LH 청년특화 매입임대’

    “사는 것도 남다르게”···진화하는 ‘LH 청년특화 매입임대’

    극작가 지망생 A씨(29)는 올해 초 처음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년임대주택을 신청했다. 물론 당첨은 되지 않았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학원강사로 일하다 지난해 서울소재 한 대학 연극영화과에 합격하면서 직장을 그만뒀다. A씨는 “고정수입이 사라졌고, 학교 근처로 옮겨야 할 것 같아서 작은 원룸으로 이사했지만 월세가 부담돼 청년임대주택을 찾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를 보면, 청년가구의 평균 보증금은 1800만원, 월세는 37만7000원이었다. 조사대상 지역을 서울로 좁히면 평균 월세는 69만원으로 껑충 뛴다. 청년의 월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은 2021년 16.8%에서 2022년 17.4%로 늘었다. 내 집 마련의 꿈은커녕 당장 월세를 내는 것만으로도 청년들은 벅차다.이때문에 경제적으로 빠듯한 청년들이 유심히 들여다볼 대목이 LH청약홈의 청년임대주택 물량이다. 지난해말 기준 LH가 운영하는 청년임대주택은 전국 15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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