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파동은 경제생활의 근본적인 변화와 연결된다”는 콘드라티예프의 통찰은 오늘날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위기를 단순히 경기 둔화로 해석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은 일시적 침체가 아니라 새로운 장기파동의 시작일지도 모른다.일찍이 경제학에서는 경기 흐름을 여러 가지 파동으로 설명해왔다. 재고 조정에서 비롯되는 키친 파동(약 2~3년), 설비투자와 신용 확장에서 나타나는 쥐글라 파동(약 7~11년), 인프라와 도시화 흐름을 반영하는 쿠즈네츠 파동(약 15~25년)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파동의 근저에는 기술혁신이 경제구조를 바꾸는 장기 흐름, 즉 콘드라티예프 파동(약 45~60년)이 존재한다. 짧은 파동이 경기의 리듬이라면, 긴 파동은 문명의 방향을 바꾼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지난 200여년 동안 콘드라티예프 파동에는 다섯 번의 장기파동이 있었다. 1차 파동(1780~1830년)은 증기기관과 방직기 등 산업혁명이 영국 중심의 성장을 ...
2026.03.24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