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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밥도둑]굴착기로 판 길, 트럼프에 막히나…건설기계 올해도 험로?
    굴착기로 판 길, 트럼프에 막히나…건설기계 올해도 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의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쾌속 질주하던 한국 건설기계 수출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건설시장 불황으로 제동이 걸렸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전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건설기계 업계도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에 업계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글로벌 경기침체, 트럼프발 관세에 꺽인 건설기계 수출 그래프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기계 수출량은 5만6323대로 전년 대비 36.8% 급감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굴착기와 지게차 수출도 각각 49.8%, 28.5% 떨어졌다.지역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35.0%를 차지하는 북미 수출은 1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1% 감소했다. 또 전체 수출의 22.8%를 점유하고 있는 유럽 역시 11억7900만달러로 같은...

    2025.04.16 06:00

  • [경제밥도둑] 추경은 재난 대응에만 하나요?
    추경은 재난 대응에만 하나요?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정부가 시급한 현안을 해결한다며 추경 앞에 ‘신속’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정작 얼어붙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신속히 추진해야 할 사업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만큼 추경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은 경제정책 조합이 보다 부양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리스는 “트럼프 관세에 따른 외부 충격을 감안할 때 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의 추경보다 큰 20조~25조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HSBC도 “다가올 추경 규모가 일부 상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예상보다 미국이 고율의 상호관세(25%)를 부과하면서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추경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이 같은 전망과 달리 추경 규모를 둘러싸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2025.04.09 06:00

  • [경제밥도둑] ‘천원의 행복’ 다이소…이젠 “아파트·자동차도 팔겠네”
    ‘천원의 행복’ 다이소…이젠 “아파트·자동차도 팔겠네”

    “이러다 아파트도 팔고 자동차도 팔겠네.”다이소가 기모 후드티와 긴팔티셔츠 등 의류 판매에도 나섰다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에 붙은 댓글이다. ‘천원의 행복’을 내걸고 물티슈와 종이컵 등을 판매하는 균일가 생활용품점으로 시작해 최근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까지 선보이며 새로운 ‘유통공룡’으로 등극한 다이소의 명암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한마디이기도 하다.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발표되는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매출은 3조4605억원, 영업이익은 26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8%, 9% 증가한 수치다.매출 증가폭도 가팔라지고 있다. 다이소는 1997년 서울 천호동에 둥지를 튼 뒤 18년 만인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022년 매출 2조9458억원을 기록, 1년 만에 3조원대를 기록하더니 또다시 1년만에 매출 앞자릿수를 바꾸는 것이다.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통 유통채널들이 전자상...

    2025.04.01 06:00

  • [경제밥도둑]볼펜에 5만원짜리가?···조폐공사가 ‘돈 볼펜’ 파는 이유는?
    볼펜에 5만원짜리가?···조폐공사가 ‘돈 볼펜’ 파는 이유는?

    ‘지폐 한 장이 볼펜 속으로.’한국조폐공사가 지난 21일 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굿즈 ‘돈 볼펜’을 출시했다. 투명한 볼펜 안에는 1000원권, 5000원권, 5만원권 지폐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인쇄 불량품 등을 잘게 자른 종잇조각들이 들어가 있다. 볼펜에는 조폐공사의 화폐 부산물 굿즈 브랜드명인 ‘머니 메이드(Money Made)’라는 글씨가 각인돼 있다. 화폐 불량품과 여백지 등은 매년 500t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소각 처리되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폐기 비용도 생겼다. 이번에 이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상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조폐공사는 지난해 국보 산수화인 겸재 정선 화백의 ‘인왕제색도’를 요판인쇄 기법을 활용한 요판화로 만들어 한정 판매했다. 요판인쇄란 5만원권 지폐를 만질 때 오톨도톨한 느낌을 내는 고도의 기법이다. 인왕제색도 요판화에도 화폐 제조에 쓰이는 보안기술을 접목해 오돌토돌한 느낌을 그대로 구현했다. 미술품 수집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

    2025.03.25 07:00

  • [경제밥도둑] AI가 날 우울하게 해···혹시, 당신도 ‘AI 블루’?
    AI가 날 우울하게 해···혹시, 당신도 ‘AI 블루’?

    “인공지능(AI) 때문에 ‘이 일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AI가 어디까지 침투할지 감조차 오지 않으니 뭘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답 없는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콜센터 관리자 A씨) AI의 빠른 발전과 영향력 확대로 인한 불안이 퍼지고 있다. 일자리, 경제, 개인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신적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온·오프라인에 넘쳐난다.첨단 기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공포는 더 이상 노년층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교육 현장에선 ‘장래 희망을 모르겠다’는 학생들의 호소도 들려온다. 해외에선 AI와 불안(anxiety)을 합친 신조어 ‘AI-nxiety’까지 등장했다.‘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선 사람들···“적응 못하면 도태”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에 관한 인식과 태도에 대한 10개국 비교’(2024)를 보면, 한국인 10명 중 3.54명은 AI 등 신기...

    2025.03.18 06:00

  • [경제밥도둑]한우 사육기간 31→24개월 단축…농식품부 “농가·소비자 상생” 농가 “수익성 악화·혼란 가중”
    한우 사육기간 31→24개월 단축…농식품부 “농가·소비자 상생” 농가 “수익성 악화·혼란 가중”

    정부가 ‘한우 사육기간 단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를 키우는 기간을 단축하면 사료비와 인건비 등이 절감되고, 최종적으로 판매가격에도 반영돼 소비자한테도 이롭다는 것이다. 분뇨와 악취,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유해 요인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한우농가가 ‘사육기간 단축’에 적극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사육기간을 줄이면 도체중량(도축 후 고기 무게)과 근내지방(마블링)이 낮아져 수익성이 나빠지기 때문이다.“단기비육 등급제 등 통해 최대 24개월까지 낮춘 한우고기 함께 유통”국내 한우농가의 평균 사육기간은 31.6개월로, 미국·호주 등 축산 선진국 평균보다 최대 1년 가량 더 길다. 이를 장기비육이라 하고, 24개월령을 단기비육이라 표현한다. 미국과 호주는 18~24개월, 유럽연합(EU)은 20~30개월, 일본은 30~36개월이다.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24개월령인 단기비육 한우고기를 시범 판매 중...

    2025.03.11 07:00

  • [경제밥도둑] “관세는 아름답다”고?…모두를 ‘패자’로 만들고도 그럴 수 있을까
    “관세는 아름답다”고?…모두를 ‘패자’로 만들고도 그럴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국내외 언론에 매일같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관세’다. 트럼프는 지난해 치러진 대선 시기부터 여러차례 말해왔다.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다.” 취임 후 그는 고관세 부과로 중국을 비롯한 대미 흑자국을 제압하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트럼프 집권 이전에도 관세전쟁은 있었지만 유사 사례를 찾으려면,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미국 무역사의 권위자 더글라스 어윈(다트머스대 경제학과 교수)은 말한다. “트럼프가 계획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관세 인상을 찾으려면 거의 1세기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2월4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기고문)20세기 이후 미국이 벌인 크고 작은 관세전쟁 몇 가지를 살폈다. 관세 인상의 폭이나 품목, 여건이 각기 달랐지만 결과는 유사했다.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무역전쟁에선 참전자 모두가 패배한다”(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사실이다.■최고 400% 부과...

    2025.03.04 08:00

  • [경제밥도둑]주가 추락에도 총수 연봉은 그대로?···주주들 ‘더이상 못참아’
    주가 추락에도 총수 연봉은 그대로?···주주들 ‘더이상 못참아’

    자질 부족으로 나쁜 성과를 낸 직원이라면 이듬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거나 연봉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게 상식이다. 이 상식은 ‘K-기업’에선 다르게 적용된다. 총수 중심의 소유경영 시스템에서 이사회는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지배주주인 총수일가는 주가 부진에도 지배력과 보수 모두 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주가 추락에 ‘참다못한’ 소액 주주들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면서 총수의 보수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선 미국 유럽 등 선진 증시처럼 보수와 성과가 연동되는 보수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액 주주와 전문가들은 총수 견제를 위해 보수를 주주가 심의하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7년간 주가 80% 추락했지만···총수 연봉은 그대로최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을 대상으로 정관에 주주총회에서 임원의 보수를 심의하도록 하는 보수심의제를 담은 주주 제안...

    2025.02.25 07:00

  • [경제밥도둑] 미·중 기술 패권 또다른 전장…차세대 통신 리더 ‘오픈랜’
    미·중 기술 패권 또다른 전장…차세대 통신 리더 ‘오픈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전장은 네트워크에도 있다. 차세대 통신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오픈랜(Open-RAN)’이 그것이다. 미국이 밀어올린 오픈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통신사들도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오픈랜 핵심은 개방화·가상화오픈랜은 다양한 공급자의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상호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화된 무선 네트워크 접근 방식으로 설명된다. 통신망의 구성 요소를 표준화해 서로 다른 업체의 제품을 가져다 쓸 수 있게 하자는 얘기다. 크게 보면 개방화와 가상화 두 가지 흐름으로 볼 수 있다.이동통신망의 기본 구조는 단말기와 무선으로 연결되는 ‘무선접속망(RAN·Radio Access Network)’과 다른 망을 서로 연결하는 ‘핵심망(Core Network)’으로 이뤄진다. 여기서 랜을 구성하는 무선장치(RU), 분산장치(DU) 등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공개된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할 수 있게 개방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통신...

    2025.02.04 08:04

  • [경제밥도둑] 카드사-가맹점 잇던 ‘PG’ 존재감이 희미해진다?
    카드사-가맹점 잇던 ‘PG’ 존재감이 희미해진다?

    온라인 청구·결제 서비스 ‘결제선생’은 일반 소비자에겐 생소할지라도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다. 결제선생은 학원비를 온라인으로 카드 결제할 수 있도록 청구서를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로 보내주는 서비스로, 카카오페이의 자회사 페이민트가 운영한다. 페이민트는 학원가를 중심으로 7만개가 넘는 가맹점과 거래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이전에는 학원비 할인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면 학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아이에게 카드를 맡겨야 했는데, 결제선생 서비스가 생기면서 결제가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온라인 카드 결제가 이미 일상화된 사회에서 결제선생이 새삼 호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의 온라인 결제·정산 서비스와 달리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가맹점이 카드 수수료와 별개로 PG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0.3%가 절감된다는 장점 때문이다. 기존에는 PG사가 하위 가맹점에게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카드사로부터 대금을 받아 정산하는 역할을 수...

    2025.01.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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