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범의 기승전 거버넌스

3건의 관련기사

  • [천준범의 기승전 거버넌스]자본시장의 새 동반자 ‘문 앞의 시민들’…이젠 관계 정립할 때

    자본시장의 새 동반자 ‘문 앞의 시민들’…이젠 관계 정립할 때

    1989년 미국에서 출간된 논픽션 <문 앞의 야만인들(Barbarians at the Gate)>은 차입매수(LBO·자금을 빌려 회사를 사들이는 것) 열풍이 불던 1980년대 미국 인수·합병(M&A) 시장을 생생하게 그린 베스트셀러다.당시 미국 최대 식품 및 담배회사였던 RJR 나비스코의 최고경영자(CEO) 로스 존슨은 자신을 위해 월스트리트 최대 규모의 차입매수를 기획했지만, 결국 로스 존슨이 제시한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써 낸 다른 투자자 KKR이 승리하면서 회사를 인수하고 로스 존슨은 퇴임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전통적인 제조업 기반 대기업을 자금력으로 인수하는 월스트리트 금융자본을 ‘야만인(barbarian)’이라고 부른 유명한 제목 덕분에 금융자본의 기업 인수가 있을 때마다 단골로 언급되는 책인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공개매수를 통한 기업 인수 시도가 등장하면서 재소환되고 있다.그런데 35년이 지난 지금, 2024년의 ...
  • [천준범의 기승전 거버넌스]고려아연 공개매수 갈등…‘경영권은 움직이는 것’ 공감대 형성 계기 되길

    고려아연 공개매수 갈등…‘경영권은 움직이는 것’ 공감대 형성 계기 되길

    2000년대 한 통신사의 TV 광고가 있었다. 여자가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하는 것을 목격한 남자가 “상관하지 말라고?”라며 화를 내지만 여자는 “내가 니꺼야? 난 누구한테도 갈 수 있어!”라고 말하고,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혼잣말로 광고는 끝난다.이후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는 N세대의 대표적인 카피로 시대를 풍미했다.지난주, 최근 몇년 동안 잠재적인 경영권 분쟁 상태에 있었던 세계 최대 아연 생산회사인 고려아연을 상대로 우리나라 및 동북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및 최대주주와의 주주 간 계약 등을 공시하면서 본격적인 지분 경쟁의 막이 올랐다.잘 알려진 바와 같이 영풍은 1949년 최기호, 장병희 두 창업주의 협업으로 세워졌다. 이후 75년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동업을 해왔다. 1974년 온산제련소 운영을 위해 계열사로 설립된 고려아연은 최대주주가 장씨 일가 쪽이지만 경영은 최씨 일가 쪽에서 맡았다. 고려아연은 ...
  • [천준범의 기승전 거버넌스]남의 돈 받아 사업하겠다는 기업, 신뢰의 기본은 ‘투명성’

    남의 돈 받아 사업하겠다는 기업, 신뢰의 기본은 ‘투명성’

    지난 한 달, 뜨거운 여름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른 곳이 있다. 바로 1400만 개인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게시판이다. 이유는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시기에 나온 세 대기업 그룹 내 거래 때문이다.한화는 세 형제의 개인회사인 한화에너지가 지주회사인 (주)한화의 주식을 공개매수했다. 두산은 복잡한 분할합병·주식교환 등을 거쳐 그룹의 캐시카우이자 자회사 에너빌리티의 자회사였던 밥캣을 다른 자회사 로보틱스의 100% 자회사, 궁극적으로는 지주회사인 (주)두산의 자회사로 편입하려고 한다. SK는 배터리 회사 SK온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과 비상장사인 SK E&S를 합병하려고 한다.이러한 계열 내 지분비율 변경안에 관해 투자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공통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사이의 이해충돌이다. 복잡한 이익과 손해를 계산해보기 전에 더 쉽게 눈에 띄는 문제점이 있다. 회사에서 설명하는 내용과 여론이 생각하는 거래 목적이 다르다는 ...
1
Today`s HOT
런던에서 열린 영화 '레드 원'의 시사회 파이널 테니스 경기 4강 진출 주인공, 중국의 정친웬 인구 많은 레바논 발벡에서 일어난 이스라엘의 공습.. 미 대선 결과, 해리스 후보 지지자들의 반응
미국 대선 투표 시작, 투표소에 몰린 시민들 미 대선 결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선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한 영국의 윌리엄 왕자 산타아나 바람이 불어온 산불, 캘리포니아를 덮치다.
쿠바에 올 열대성 폭풍 라파엘에 대비하는 주민들 뉴욕 NHL 하키 경기, 아일랜더스 팀이 승리하다. 인도네시아-싱가포르 회담, 대통령과 총리의 만남 카자흐스탄-프랑스 협력 증진 체결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