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리 전세계는 탄소배출량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제도 개편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아시아에선 홍콩이 내년부터 상장기업의 기후공시를 의무화한다. 싱가포르와 더불어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기후공시 의무화에 나선건 ‘금융 허브’ 타이틀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경향신문은 홍콩에서 지난 10월 열린 금융권 기후공시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각국에서 온 전문가들은 한국이 기후공시를 서두르지 않으면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밸류 다운(저평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 4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 공시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공시기준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스코프1·2 온실가스 배출량이 보고된다. 홍콩 항셍종합라지캡지수(HSLI)에 편입돼 있는 대기업은 스코프3 배출량도 2027년부터 보고해야 한다. 스코프3는 사업장에서 직접 사용한 화석연료(스코프1)나 전기(스코프2)뿐 아니라 외주 공장이나 배송·판매 과정에서 사용되는 가스...
2024.12.0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