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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익의 의학 파노라마
  • [황상익의 의학 파노라마](8) 통계로 보는 암 사망률
    (8) 통계로 보는 암 사망률

    ▲ 1990년대부터 암 사망률 지속적 감소 추세… 발병 증가 원인을 현대문명 탓으로 돌리는 주장도 있지만 근거는 별로 없어신뢰할 만한 한국인 ‘암 사망’ 통계는 1983년부터 작성되었다. ‘암 발생’에 관한 전국적인 통계 작성은 그보다도 더 늦은 1999년에야 시작되었다. 따라서 1999년 이전은 한국인의 암 발생 양상이 어땠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건강 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이 되었지만 건강과 질병 통계는 선진국에 비해 아주 뒤져 있는 것이다.한국인 10만명당 연령 표준화 암 발생률은 남녀 합해 1999년의 220명에서 2011년 320명으로 늘어났다. 2011년 통계가 가장 최근 자료이다. 12년 사이에 45% 증가한 셈이다. 남성은 292명에서 343명으로 17%, 여성은 173명에서 317명으로 83%나 늘어났다. 이처럼 여성의 암 발생 증가 속도가 훨씬 빨랐기 때문에 남녀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 기간에 여성의 암 발생률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갑상샘암 ...

    2014.03.07 19:16

  • [황상익의 의학 파노라마](7) 한국인과 암 사망률
    (7) 한국인과 암 사망률

    ▲ 수명 연장 감안 ‘연령 표준화’ 후 암 사망률 계산하면 선진국은 줄지만 후진국선 계속 늘어… 한국도 지난 20년간 10만명당 사망률 계속 감소세오늘날 한국인들을 괴롭히고 있는 질병은 어떤 것들일까. 통계청은 1983년부터 매해 사망원인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그 이전은 국가의 공식적인 통계가 없어 사망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유럽 선진국들과 미국은 물론 1890년대부터 비교적 믿을 만한 사망원인 통계를 작성해온 일본에 비해서도 거의 100년이 뒤지는 셈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사망원인 통계를 작성하긴 했지만 정확도와 신뢰도가 대단히 낮아, 그 자료를 이용하는 경우 매우 주의해야 한다.)주지하다시피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단연 1등이다. 사망원인 통계는 암, 심장질환 등 어떤 특정한 원인으로 특정 연도 1년 동안 인구 10만명당 몇 명이 죽는가 하는 식으로 작성한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2년 통계를 보면, 암으로 사망하는 한국인은...

    2014.02.21 20:45

  • [황상익의 의학 파노라마](6) ‘인간 자율성’ 침해한 강제 급식
    (6) ‘인간 자율성’ 침해한 강제 급식

    ▲ 일제 잔재로 투쟁 의지 꺾기 위한 일종의 고문… 공교롭게 전두환 수감 시절 단식에 적용하려다 중단…그 과정 통해 정부서 처음으로 실체 시인1981년 5월5일 영국 하원의원 보비 샌즈(Bobby Sands, 1954~1981)가 북아일랜드 메이즈 교도소 병원에서 사망했다. 영국으로부터 북아일랜드의 완전 독립을 주장하는 급진적인 ‘임시 에이레 공화국군’ 활동가인 샌즈는 3월1일부터 정치범 인정과 처우 개선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교도소에서 단식투쟁을 개시했다. 단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북아일랜드 한 지역구의 하원의원이 사망하는 일이 생겼고, 거기에 샌즈가 옥중 출마해서 4월9일 당선되었다.단식을 계속하다 혹시 사망이라도 한다면? 샌즈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세계인의 관심과 우려도 커졌다. 우리나라 언론도 4월 하순부터 비중 있게 다루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이성적 대응을 기대하는 세계 여론과 달리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는 샌즈의 요구를 깡그리...

    2014.02.07 20:08

  • [황상익의 의학 파노라마](5)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
    (5)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

    ▲ 피해자 증언만 있고 실체는 안 드러나… 그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과연 어떤 양심으로 고문 보조자로 일할 수 있었을까1987년 1월15일 오후, 경찰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던 한 남자 대학생이 사망한 사실이 짤막한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에서 조사받던 대학생 ‘쇼크사’. 14일 연행되어 치안본부에서 조사를 받아오던 공안사건 관련 피의자 박종철군(21·서울대 언어학과 3년)이 이날 하오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박군의 사인을 쇼크사라고 검찰에 보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군이 수사기관의 가혹행위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중앙일보 1987년 1월15일 석간 사회면)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사망 시간은 14일 오전 11시20분경, 사망 장소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현재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509호, 사망 원인은 ‘목 부위 압박에 의한 질식’이었다. 즉 박종철은 ‘남영동’으로 끌려간 지 세 시간도 ...

    2014.01.10 20:57

  • [황상익의 의학 파노라마](4) “건강들 하십니까?”
    (4) “건강들 하십니까?”

    ■ OECD, 2년마다 회원국 보건지표 발표선진국들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년에 한번씩 <한눈에 보는 OECD 보건지표>(Health at a Glance. OECD Indicators)라는 소책자를 통해 회원국들의 건강실태를 발표한다. 거기에는 각국 국민들의 ‘주관적 건강만족도’도 실려 있다. 가장 최근인 2013년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한국인 가운데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라고 답한 사람은 37%(남성 40%, 여성 34%)로 34개 회원국 중 33위이다.OECD 평균치는 69%이고, 1등은 응답자의 90%가 스스로 건강상태가 좋다고 만족을 표시한 미국이 차지했다. 꼴등은? 일본으로 30%만이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했다. 2011년 발표 자료에는 미국이 1등, 한국이 31등, 일본이 33등으로 나와 있으며, 그 이전도 별로 다르지 않다.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인식이 차이가 큰 경우, 해석하기가 난감하다. 평균수명, 영아사망률 등에서 최...

    2013.12.27 20:11

  • [황상익의 의학 파노라마](3) “부귀다남 백년해로 하세요”
    (3) “부귀다남 백년해로 하세요”

    ▲ 출산 중 산모 사망도, 아이 적게 낳은 죄인도 이젠 옛이야기… 수명 늘어나도 30세에 동갑이 결혼했을 때 회혼 확률은 6%에 불과결혼 시즌이 막바지다. 전에는 어땠는지, 2000년대 들어서는 10월부터 연말까지가 결혼식의 성수기다. 혼인신고도 12월에 전국에서 4만건 가까이 접수되어 다른 달을 압도한다. 결혼예식도 혼인신고도 해가 바뀌기 전에 마치겠다는 심리 때문일 테다.누구나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하지 않는 사람도 똑같이 존중받고 대우받아야 한다. 또 결혼에는 우리가 흔히 대하는 것 말고도 여러 형태가 있으며, 모두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먼저 이렇게 언급해 두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여느’ 결혼이다.죽음도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겠지만, “남자(여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남편)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 창세기 2장 24절)라고 했듯이 결혼은 새로운 삶의 출발이다. 그뿐만 아...

    2013.12.13 20:38

  • [황상익의 의학 파노라마](2) ‘자식농사 반타작이면 다행’이던 시대
    (2) ‘자식농사 반타작이면 다행’이던 시대

    지난해 사랑스런 딸아이 잃고올해는 사랑하는 아들 잃었네슬프디 슬픈 광릉 땅에무덤 둘이 마주 보며 서 있다네백양나무 바람에 소슬하고혼백의 불 소나무를 비추니지전으로 너희 혼을 부르고찻물 붓고 너희 무덤 지키노니응당 너희 남매의 혼들은밤마다 서로 따르며 노니느냐비록 뱃속에 아기가 선다한들어찌 잘 자라기를 기약하겠나눈물로 황대사를 읊조리며피눈물로 슬픔 소리 삼키노라작은 풀, 서리와 눈에 시들어도봄이 오면 다시 살아나거늘하늘의 마음 어찌 이리도 박하여내 아이는 살아나지 않는가이웃집 젖먹이 울음소리몇 번이나 너인가 착각했더니지난해 같은 때 태어난 아이어느덧 말을 배운다더라참았던 눈물이 눈에 차올라잊고자 해도 또다시 생각나네소리를 삼키며 어두운 벽 향하니행여 네 어미 알아챌까 두려웁구나”앞부분은 허난설헌, 뒷부분은 김수항의 한문시를 민족의학연구원의 안은수 박사가 한글로 옮긴 것이다....

    2013.11.29 20:47

  • [황상익의 의학 파노라마](1) ‘인생칠십고래희’와 생명표
    (1) ‘인생칠십고래희’와 생명표

    요즈음 여러분의 걱정거리는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학생들은 시험과 진학, 20대는 취업과 결혼, 30~40대는 자녀 교육과 재산 형성을 주로 꼽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생을 두고 보면 건강과 질병 문제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건강과 질병은 인류가 탄생한 이래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해 국민의 건강과 질병 관리는 현대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더 크게는 흑사병처럼 질병이 문명의 진로를 좌지우지한 경우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질병과 건강이 중요한 만큼, 그에 대한 인간들의 대응인 의술과 의학도 어느 시대든 소홀히 취급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과 같이 발전된 의술과 의학을 가질 수 있게 되었겠지요. 그렇다고 의술과 의학이 질병과 건강 관리에 절대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뜻은 아닙니다.이 ‘의학 파노라마’에서는 건강과 질병, 의술과 의학을 주로 역사적...

    2013.11.15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