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인간이 만드는 길- ‘마음’ 전문가들과의 대화] (12) 셸리 케이건 예일대 교수](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5/10/30/l_2015103101004179400389881.jpg)
차오르는 가래에 눌려 숨을 거둔 노인을 본 중년 여인은 목구멍에 느른한 무언가가 걸칠 때마다 겁에 질린다. 죽을까봐. 침몰하는 여객선을 목격했던 젊은 사내는 물줄기가 쏟아지는 자동세차기계 속에서 눈을 뜨지 못한다. 그들에게 엄습했을 죽음의 고통이 전이되어. 비행기 타는 엄마를 향해 어린 아이가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한다. 죽으면 어떡하냐고. 질주하는 자동차 도로를 일상으로 건너는 자신 또한 당할 수 있는 마지막에 대한 확률은 알지 못한 채. 우리는 죽음의 공포에 휘둘리고 있지만 정작 죽음이 무엇인지 애써 참구하려 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의 시간은 깊게 사려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마냥 흘러가고 있는 건 아닌지? 결국 우리가 붙잡아야 할 지푸라기는 ‘이 살아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일 것이다. ‘문명, 인간이 만드는 길’ 마지막 회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죽음’을 이야기하려 한다. ‘죽음 수업(Death class)’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고 ...
2015.10.30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