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는 인터뷰 말미 “소수자 이야기를 하면서 사회적 권력, 유명 인사가 되는 게 불편하다”고 했다. 인터뷰 섭외 때도 코로나19 이후 이미 여러 차례 인터뷰를 했다며 고사했다. 김 교수처럼 노동자, 소수자, 재난 피해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데이터를 구축하며, 삶과 고통의 문제까지 끄집어낸 연구 결과를 내놓는 학자는 드물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동어반복이어도 좋다”는 말에 인터뷰를 승락했다. 김 교수는 재난 피해자에 관해 말해야만 하는 현실을 감당할 일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인터뷰는 지난 17일 김 교수 연구실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코로나19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가 늘어나는데.“고용불안은 그 자체로 인간 몸에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한국 사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는 고용불안으로 헌법이 보장한 노동 3법(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실제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언제든 잘릴 ...
2020.04.24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