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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도박으로 ‘플렉스’하는 10대들…그 이면의 결핍, 어른들이 채워야
    도박으로 ‘플렉스’하는 10대들…그 이면의 결핍, 어른들이 채워야

    ‘학교 밖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교육과 지역사회의 연계 관련 법률 제정안.’ 지난 9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진행한 ‘청소년 도박 추방 법·정책 제·개정 공모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정은혜양(17)이 제안한 법률이다.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입시 준비를 하는 자신의 상황에서 착안했다. 도박 중독 예방교육은 법으로 정한 의무는 아니다. 공교육 틀 안에서 지자체별로 예방교육에 대한 조례를 두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교육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2018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은 76.6%(재학 중 청소년 69.9%)가 예방교육을 받지 않았다. 도박 문제 위험집단 비율도 학교 밖 청소년(21.0%)이 재학 중 청소년(6.4%)보다 높다.정양은 직접 해본 적은 없다. 청소년 사이에 도박이 얼마나 흔한 주제인지는 잘 알았다. “페이스북에서 ‘얼마를 땄다’거나 ‘5만원 빌려주면 10만원으로 갚겠다’는 식의 친구들 글을 자주...

    2020.10.10 06:00

  • [커버스토리]아이들은 “게임같이” 도박을 시작했다…그리고 ‘빚의 노예’가 됐다
    아이들은 “게임같이” 도박을 시작했다…그리고 ‘빚의 노예’가 됐다

    ■짜릿한 돈맛 좇아…‘도박’에 빠진 아이들스포츠 경기·홀짝·달팽이 등스마트폰으로 ‘5분’이면 베팅 돈 없으면 급전 빌려 결국 ‘빚’청소년들은 ‘온라인 불법 도박’을 ‘토토’라고 부른다.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히는 체육복권 ‘스포츠토토’에서 유래했다. 사설 스포츠토토, 사다리, 달팽이, 그래프, 파워볼 같은 불법 도박은 청소년 가까이 있다. 청소년들이 즐겨 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웹툰 불법 공유 사이트엔 온라인 도박 광고가 넘친다.20~30대가 빚을 내 주식을 한다면 10대는 도박을 한다. 청소년 간 ‘고리대금업’도 등장했다. 불법 도박은 청소년들의 문화가 되어간다.도박으로 ‘돈맛’을 배우며 위험한 한탕에 덤벼든다. 정문(15·가명)이는 ‘돈의 힘’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싸움 잘하는 학생이 이름을 알리는 건 옛말이 됐다. 돈놀이로 큰돈을 번 ‘아는 형’이 우상이다. 정문이에게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해주는 건 젊음이 아니라...

    2020.10.10 06:00

  • [커버스토리]‘숨듣명’ ‘유교걸’…웹예능 ‘문명특급’은 어떻게 밀레니얼 대세가 되었나
    ‘숨듣명’ ‘유교걸’…웹예능 ‘문명특급’은 어떻게 밀레니얼 대세가 되었나

    ■밀레니얼 세대 일상 콕 집은 ‘숨듣명’ ‘유교걸’…이게 ‘신문물’“밖에선 아는 척도 안 하지만, 집에서는 따라 춤춰봤을 그 노래! …. ‘깡서트(깡+콘서트)’ 열어주세요.” <문명특급> 진행자 이은재 PD가 지난 5월4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한 말이다.MBC <놀면 뭐하니?>가 ‘깡’ 역주행 현상을 다루며 비를 직접 불러냈다면, 앞서 ‘숨어 듣는 명곡(숨듣명)’으로 비를 먼저 소환한 프로그램이 <문명특급>이다.2018년 2월 SBS ‘스브스뉴스’의 한 코너로 출발했다. 세대 공감 토크쇼 ‘다시 만난 세대’ 시리즈를 거쳐 ‘숨듣명’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7월 유튜브에 독립 채널을 개설했다. <문명특급>의 구독자 수는 24일 기준 80만명으로 1년 만에 스브스뉴스(59만명)를 추월했다. 이은재(30)·홍민지(28) PD가 코너를 시작할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문명특급&g...

    2020.09.26 06:00

  • [커버스토리]유튜브 제작 대부분 ‘비정규직’…이들 노동엔 저널리즘 대신 열악한 환경만 있다
    유튜브 제작 대부분 ‘비정규직’…이들 노동엔 저널리즘 대신 열악한 환경만 있다

    뉴미디어의 핵심 콘텐츠는 영상이다. 언론사들이 이 콘텐츠를 두고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곳이 유튜브다. 영상 콘텐츠를 적게는 일주일에 한 개, 많게는 하루 한 개 이상 올린다. ‘유튜브 저널리즘’을 떠받치는 제작 필수 인력은 대부분 인턴, 계약직, 프리랜서로 불리는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이들의 노동엔 ‘저널리즘’은 없고 ‘열악한 환경’만 더해진다. SBS디지털뉴스랩은 지난달 스브스뉴스 영상편집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구하며 1인 미디어 운영 경험을 포함한 까다로운 자격 조건을 내걸었다 논란이 됐다. 지원자들은 3단계, 10일에 이르는 채용 과정을 거쳐야 했다. 고용안정이나 급여 관련 사항은 구인공고에 포함하지 않았다. ‘채용 갑질’ 논란이 일자 SBS디지털뉴스랩 측은 공고를 삭제했다.최근 3개월 언론사 유튜브 콘텐츠 인력 채용 공고 27건을 분석했다. 26건이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내용이었다. 채용 형태는 계약직이 10건, 인턴 9건, 프리랜서가...

    2020.09.26 06:00

  • [커버스토리]10명 중 4명 ‘코로나 블루’…2020년 한국인의 우울
    10명 중 4명 ‘코로나 블루’…2020년 한국인의 우울

    A씨(52)는 대리운전 기사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할 때, 집 밖 출입을 삼갔다. 입대를 앞둔 아들의 건강도 염두에 뒀다. 아들이 군에 간 후 다시 일을 시작했다. 평년보다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버텼다. 8월 중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고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며 사정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하루 2~3번 ‘콜’을 받고 새벽에 택시로 귀가하곤 했다. 지금은 콜이 드물어 버스 끊기기 전 집에 온다. “전광훈만 아니었어도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텐데….” 마음은 분노로 가득 차 있다.취업준비생 B씨(26)는 사무직 ‘알바’를 하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만뒀다.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볼 때마다 원서를 내지만, 사실 공채 자체가 드물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서류심사 관문을 뚫는 일도 쉽지 않다. 이러다간 영원히 ‘취준생’ 신세를 못 면하는 것 아닐까. 초조하고 우울하다.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한다.회사원 C씨(43)는 놀이터...

    2020.09.19 06:00

  • [커버스토리]“‘너 힘들구나’ 한마디만 해주세요…수용과 공감을 바라니까”
    “‘너 힘들구나’ 한마디만 해주세요…수용과 공감을 바라니까”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국가적·집단적으로 결속했던 사람들이 이후 부정·회피·반대행동 보이기도 해사이코패스가 아니라 극단적 상황의 정상적 반응…악마화할수록 부정적 반응만 강화”우울은 언제나 있었다. 사람들은 무심코 “아, 오늘 우울해”라고 말하곤 했다. 코로나19 시대의 우울은 다르다. 보다 구체적이다. 근본적 원인(바이러스)이 존재하고, 실질적 고통 또한 존재한다. 문제는 원인을 제거할 길이 없다는 거다. 한때 회자되던 ‘포스트(post) 코로나’를 이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위드(with) 코로나’라는 말이 떠돈다. 그렇다면, 우울도 함께 갈 수밖에 없는가?정신의학과 전문의이자 신경인류학자인 박한선 박사(44)에게 ‘코로나 블루’에 직면한 마음을 어떻게 돌봐야 할지 물었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감염병을 연구해온 그는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전임의, 성안드레아병원 정신과 과장을 거쳐 서울대 인류학과에서 진화의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2020.09.19 06:00

  • [커버스토리]“성을 은폐·악마화하면 죄의식 싹터…권력 앞에 굴종하기 쉬워” 영상 컨텐츠
    “성을 은폐·악마화하면 죄의식 싹터…권력 앞에 굴종하기 쉬워”

    “성과 관련된 한국 사회는 시대착오적이고 이중적입니다. 공적인 성윤리는 너무나 엄격한데, 일상 도처에서 성을 거래하고, 착취해요. 아이들이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볼지 두려워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못된 짓을 하는 겁니다.”김누리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의 전공과 성교육 사이엔 거리감이 있다. 그는 이 문제를 오래 지켜봐왔다. 김 교수가 특별히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성교육이다. 한국성교육교사회 초청을 받아 강연했다. 법무부 강연 주제는 ‘n번방과 인권교육’이다. 중앙대 대학원 독일유럽학과 교수이며 독일유럽연구센터 소장이기도 한 그는 8년 독일 유학에서 체득한 독일 사회에 대한 통찰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아프게 꼬집어왔다.“나다움 어린이책 회수 조치는 시대착오적이고 파렴치한 짓”김 교수는 지난 6월 tvN <미래수업>에서 ‘성교육이 가장 중요한 정치교육’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이 강연에서도, 그 전후로도 “성교육...

    2020.09.12 06:00

  • [커버스토리]“1970년대 수준조차 못 받아들이니, 어떻게 성교육하란 말인가” 영상 컨텐츠
    “1970년대 수준조차 못 받아들이니, 어떻게 성교육하란 말인가”

    ■보수 세력 항의에 아예 접은 성교육‘나다움 어린이책’ 회수 논란지난해 말, 5개 초등학교 도서관에 책 134종이 들어왔다. 아동문학 작가와 평론가, 초등학교 교사가 1년간 기획·심사해 뽑은 책들이다. 몸과 성장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며, 차별과 편견을 깨는 내용이다. 134종은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어린이 성평등교육문화사업인 ‘나다움 어린이책’에 선정됐다. 최고 권위의 아동도서상인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도 들어갔다.1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책 134종 가운데 7종이 사라졌다. 뒤늦게 문제 있는 책으로 밝혀져서일까? 너무 늦게 ‘문제’가 되긴 했다. 도서관에서 자취를 감춘 책엔 1971년 덴마크에서 출간된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도 포함됐다. 덴마크 문화부 아동도서상을 받았다. 해외에서 유아 성교육 자료로 지금도 널리 쓰인다.한국에서 이 책은 ‘회수’됐다. 보수정당과 개신교 세력이 책을 두고 “선정적이...

    2020.09.12 06:00

  • [커버스토리]노조 활동의 ‘보이지 않는 손’ 맞서 폭로·반성·성찰 2년…다시 선 청년들
    노조 활동의 ‘보이지 않는 손’ 맞서 폭로·반성·성찰 2년…다시 선 청년들

    ■청년운동가로 산다는 것 - 언더조직 폭로한 두 가현이알바 처우 개선 앞장서다은밀히 가입한 언더조직2014년 어느 날, 이가현씨(27)는 휴대전화를 꺼둔 채 자취를 하던 부천시 역곡동 집을 나섰다. 버스에 올라 지하철역에서 내린 뒤 서울 방향 열차에 탔다. 중간에 환승하고 방향을 틀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택시로 갈아탄 뒤 다른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3가지 이상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로였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3시간쯤 지나 도착한 곳은 자취집에서 30분도 안 걸리는 부천시 송내동 인근이었다. 한 카페 앞에 선 그는 시사주간지를 손에 들었다. 얼굴을 모르는 접선자를 위한 표식. 언더조직의 학생운동 담당자와 처음 만난 날이었다.또 다른 이가현씨(28)는 이보다 몇 달 전 언더조직에 들어섰다.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던 선배와 학교 뒷산에서 이야기를 나눈 게 시작이었다. 휴대전화도 꺼둔 채 2~3시간 동안 이어진 대화의 자리에서 조직에 들어올 것을 제...

    2020.09.05 06:00

  • [커버스토리]“고위직들, 미투 보면서 ‘운 없네’ 할 게 아니라 자신 점검했어야”
    “고위직들, 미투 보면서 ‘운 없네’ 할 게 아니라 자신 점검했어야”

    ■‘성폭력’ 맞선 34년…현실은 여전히 ‘참혹’“고인이 되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35년 전 제가 피해자였던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변호인이었습니다. 박 전 시장마저 위력에 의한 성추행 의혹의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현실 앞에 절망했습니다. 계속되는 선출직 고위공직자들의 성비위 사건으로 정부와 여당은 20~30대 여성들을 포함, 많은 국민들에게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미투 이후 조직과 권력의 불평등으로 일어나는 성폭력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많았고, 제도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고위공직자들은 바로 자신이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방관했습니다. 그 현실이 참혹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 발언대에 선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56·사진)의 목소리는 살짝 높았다.조금 긴장한 듯, 몇몇 단어를 되풀이해 읽기도 했다. 왜 아니겠는가. 등원 후 첫 대정부질문이었다. 더욱이 주제는 민주당...

    2020.08.2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