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며 자라는 아빠] 쉰 넘은 아빠와 딸의 밀당(?)](http://img.khan.co.kr/news/c/300x200/2019/07/05/l_2019070301000427500031821.jpg)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향하는 길, 임종진씨(50)는 차량과 사람들이 다니는 마을길을 벗어나 초록의 나무와 풀이 있는 서울 성산근린공원 산책로로 들어선다. 어린이집을 나설 때부터 아빠 품에 안겨 있던 딸 리솔(3)은 산책로가 시작되는 계단 앞에서 여느 때처럼 신발을 벗는다. 벗은 신발을 아빠에게 준 리솔이는 아빠 어깨 위로 올라가 두 다리를 걸치고 앉는다. 어린이집 공책과 작은 신발을 손에 쥔 임씨. 아이를 목말 태운 채 산책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이 끝나고 평평한 오솔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는 잠시 멈춘다. 숨이 차기 때문이다. 산 아래 마을과 도심 풍경을 보며 아이와 대화를 나누다 다시 걷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아이가 어깨에서 내려와 아빠의 등에 꼭 달라붙는다. 인적이 드문 산길을 걸으며 아빠는 틈틈이 노래도 불러주고, 휘파람도 분다. 아이가 나뭇잎을 만져보겠다며 다시 아빠의 등에서 어깨 위로 올라간다. 임씨가 산책로를 걷는 동안 리솔이는 아빠의 등과 허리,...
2019.07.05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