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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축구 돋보기]코로나19 위협 속에 홀로 관중석 지킨 발렌시아 ‘영구팬’
    코로나19 위협 속에 홀로 관중석 지킨 발렌시아 ‘영구팬’

    발렌시아와 아탈란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린 11일 발렌시아 메스타야 구장. 코로나19 위협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열린 탓에 빈자리로 가득한 관중석이 을씨년스러웠다. 관객이 연극의 3요소인 것처럼 관중 없는 축구도 상상하기 어렵다. 팬이 없는 축구는 얼마나 쓸쓸하고 우스꽝스러운가. 그런데 자세히 보면 텅 빈 스탠드에 한 사람이 앉아 있다. 발렌시아 회원 번호 18번의 비센테 나바로다. 사실 그는 사람이 아니다. 동상이다. 아니, 동상이지만 그는 사람이다. 1948년부터 발렌시아 평생 시즌 티켓 회원이 된 그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발렌시아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지켜본 열혈 팬이었다. 더 놀라운 건 54살 때인 1982년 망막박리증으로 시력을 잃은 뒤에도 201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34년간 경기장에 나와 발렌시아를 응원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아들의 설명을 들으며 경기 장면 장면을 상상했다. 무엇보다 그는 경기장 분위기를 즐겼다. 발렌시아는 구단 창립 100...

    2020.03.11 21:17

  • [해외축구 돋보기]“이번엔 꼭 돌아가리, 리즈 시절로”…EPL 복귀 꿈이 영그는 리즈
    “이번엔 꼭 돌아가리, 리즈 시절로”…EPL 복귀 꿈이 영그는 리즈

    축구에서 유래한 표현 중에 ‘리즈 시절’이라는 말이 있다. 앨런 스미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진하자 팬들이 과거 그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을 떠올리며 “리즈 시절 스미스는~” 운운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찬란했던 과거 시절 즉 ‘황금기’ ‘전성기’에 해당한다. 이 단어의 주인공인 리즈만큼 ‘리즈 시절’로 돌아가기를 열망하는 팀도 없을 것이다. ‘리즈 시절’ 리즈는 리그 빅5로 꼽히던 전통의 강호였지만 2004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뒤 16년간 하위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랬던 리즈가 올 시즌 새로운 ‘리즈 시절’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명장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리즈는 10일 현재 21승8무8패 승점 71점으로 웨스트 브롬(70점)을 제치고 챔피언십 선두에 올라 있다. 9경기를 남겨 놓고 3위 풀럼(64점)과는 7점 차여서 1, 2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자동 승격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해 들어 ...

    2020.03.10 21:13

  • [해외축구 돋보기]6경기에 1승…K리그 팀들도 코로나 부진
    6경기에 1승…K리그 팀들도 코로나 부진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K리그 4룡(龍)의 출발이 좋지 않다. 6경기를 치러 단 1승에 그쳤다. K리그 팀들의 초반 부진에 코로나19 여파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북 현대는 4일 호주 시드니의 주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시드니FC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지난달 홈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전북은 1무1패를 기록했다. 3일에는 수원 삼성이 한 수 아래로 여긴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탁짐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전북·수원·FC서울·울산 현대가 ACL에 참가하는 K리그 팀들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단 1승(2무3패)에 그치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북은 전반에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 결정력이 살아나지 않아 득점 없이 마감했다. 후반 초반에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5분 김보경이 올린 코너킥을 홍정호가 머리로 돌렸고, 공은...

    2020.03.04 20:54

  • [해외축구 돋보기]축구에 빠진 돈키호테 ‘즐거운 인생’
    축구에 빠진 돈키호테 ‘즐거운 인생’

    여기 괴짜 구단주가 있다. 글렌 탬플린(48). 영국 AGP철강의 대주주인 그는 이스미언 노스 리그(영국 7~8부 리그에 해당)에서 뛰는 롬퍼드의 구단주이자 감독이다. 지난해 11월 롬퍼드를 인수하자마자 감독을 해고하고 자신이 감독이 됐다. 선수 12명을 방출하고 15명을 영입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초반 8경기에서 1승1무6패. 리그 최하위 탈출은 꿈도 꾸지 못했다. 최근 대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2월9일 펠릭스토&왈튼 유나이티드를 3-1로 물리친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26일에는 6연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던 말던&팁트리 원정에서 3-1로 완승을 거두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승점 40점 차로 뒤져 있던 꼴찌의 대반란이었다. 영국 언론이 그에게 ‘madcap(무모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데서 알 수 있듯 탬플린에게 ‘돈키호테’의 면모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돈키호테가 ‘기사’에 빠졌다면 그는 ‘축구’에 빠진 게 다른 점이다. 어릴 때 ...

    2020.03.03 20:59

  • [해외축구 돋보기]메시가 뛰긴 뛰었어?
    메시가 뛰긴 뛰었어?

    “왜 오늘 엘 클라시코에 리오넬 메시가 뛰지 않았지.”한 바르셀로나 팬이 2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0-2로 완패한 뒤 올린 글이다. 물론 메시는 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메시가 뛰지 않았다’는 건 엘 클라시코를 지배했던 평소의 메시와 달리 눈에 띌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수사적인 표현이다. 이날 경기는 메시가 뛴 엘 클라시코 중 역대 최악에 가까웠다.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골(26골), 역대 최다 도움(14개)을 올렸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만 15골을 터뜨렸던 메시의 위용은 어제 내린 눈처럼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2개의 유효슈팅은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키패스와 드리블은 각각 1개에 그쳤다. 드리블 4개 중 3개가 실패로 끝났다. 후반에는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뒤따라온 마르셀루의 태클에 막혀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이건 우리가 알던 메시가 아니다.ESPN에 따르면...

    2020.03.02 20:57

  • [해외축구 돋보기]주저앉은 아스널과 오바메양…아름답지만 잔인한 경기
    주저앉은 아스널과 오바메양…아름답지만 잔인한 경기

    그가 아니면 누가 아스널을 구한단 말인가. 외질은 또 ‘투명인간’으로 변했고, 통계업체 스쿼카 풋볼에 따르면 페페는 32번이나 상대에게 소유권을 넘겨줬다. 연장 후반 8분 오바메양의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이 터졌을 때 아스널 팬들은 ‘그러면 그렇지’라며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끄덕거렸을 것이다. 리그에서만 17골을 터뜨리며 아스널을 혼자 이끌다시피 한 오바메양은 28일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유로파리그 32강전 2차전에서도 아스널의 슈퍼맨이 될 터였다. 골 장면도 아름다웠다. 두고두고 아스널 팬들에게 전설로 회자될 만큼. 외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올림피아코스 선수의 머리를 맞고 문전 왼쪽에 있던 오바메양 쪽으로 날아왔다. 1m87의 장신인 오바메양은 몸을 옆으로 눕히며 공중으로 뛰어오른 뒤 날아오는 볼을 다리를 교차시키면서 정확하게 차넣었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될 만큼 완벽한 동작. 제대로 발등에 얹힌 볼은 그대로 올림피아코스 골네트를 꿰뚫었다.1~2차전...

    2020.02.28 21:07

  • [해외축구 돋보기]나이 초월한 ‘골잡이’ 18살 그린우드…맨유 팬들 ‘지금처럼만 커다오’
    나이 초월한 ‘골잡이’ 18살 그린우드…맨유 팬들 ‘지금처럼만 커다오’

    “충분히 잘하면, 충분히 나이를 먹은 것이다(if you are good enough, you are old enough).”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에 붙어 있다는 전설적인 명장 맷 버스비의 명언에 딱 맞아떨어지는 선수가 있다면 아마도 메이슨 그린우드일 것이다. 2001년 10월1일생인 그린우드는 한국 나이로는 19살, 영국 나이로는 18살이다. 솔샤르 맨유 감독은 “그린우드는 신체적으로 아직 성인의 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의 기량은 버스비의 명언대로 나이를 초월한 지 오래다. 리그에서 5골로 래시퍼드(14골)와 마샬(10골)에 이어 팀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고, 유로파리그에선 4골로 팀내 득점 1위다. FA컵과 리그컵의 한 골씩을 더하면 시즌 벌써 11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27분씩 정도만 소화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득점력은 더욱 돋보인다. 래시퍼드가 134분당 1골, 마샬이 171분당 1골을 터뜨리고 있는 데 비해 그린우드는 1...

    2020.02.24 21:12

  • [해외축구 돋보기]유로파리그, 레인저스 이아니스의 마법
    유로파리그, 레인저스 이아니스의 마법

    1899년 개장한 레인저스의 홈구장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엔 21일 121년의 역사만큼 깊은 실망과 분노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SC브라가와의 유로파리그 32강전 1차전에서 후반 14분까지 0-2. 홈에서 포르투갈 팀을 상대로 6승2무,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었던 역사가 드디어 깨지는가 싶었다. 최근 유로파리그에서 9승4무 무패 행진을 달리던 브라가의 기세는 무서웠다. 11분 프란세르지오, 후반 14분 아벨 루이스의 골이 터지며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위기의 레인저스엔 흐름을 바꿀 ‘마법’이 필요했다. 레인저스가 기다리던 마법은 전설과 함께 찾아왔다. 후반 22분, 이아니스 하지(22)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드리블을 친 뒤 벼락처럼 날린 왼발슛이 니어 포스트를 꿰뚫었다. 실망과 분노를 희망과 열정으로 바꿔놓은 회심의 골이었다. 이아니스는 1980년대와 1990년대 루마니아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최고의 스타로 ‘발칸의 마라도나’로 불렸던 루마니아 축구 영웅 게...

    2020.02.21 20:32

  • [해외축구 돋보기]네이마르·음바페 압도한 홀란드…파리, 19세 괴물 앞에서 ‘파르르’
    네이마르·음바페 압도한 홀란드…파리, 19세 괴물 앞에서 ‘파르르’

    “홀란드를 두려워한다고? 난 그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파리 생제르맹 수비수 토마 뫼니에가 자신이 틀렸다는 걸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뫼니에가 홀란드를 과소평가한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인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파리에 있는데 누구를 더 두려워하겠는가. 그러나 홀란드는 뫼니에가 생각한 것 이상의 ‘괴물’이었다. 19일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빅카드였다. 현재 몸값 세계 1위인 ‘제2의 축구황제’ 음바페와 화려한 마법을 자랑하는 네이마르, 분데스리가 최고의 드리블러인 산초, 여기에 올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득점 기계’ 홀란드까지 축구팬들의 눈을 호강시킬 ‘축구 천재’들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홀란드가 천재 중의 천재로 이날 쇼를 독차지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홀란드는 후반 24분 선제골에 이어 음바페와 네이마르 ...

    2020.02.19 20:56

  • [해외축구 돋보기]‘살아있는 전설’이기에 가능한 행운
    ‘살아있는 전설’이기에 가능한 행운

    14일 AC밀란과의 코파 이탈리아 4강 1차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 나타난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어깨에는 검정 줄무늬의 붉은색 유니폼이 걸려 있었다.AC밀란 선수와 교환한 유니폼이었다. 유니폼에는 ‘98번 말디니’라는 낯익은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유니폼의 전 주인인 ‘말디니’는 AC밀란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의 아들 다니엘. 19살로 42살인 부폰과는 23살 차이다. 부폰은 클럽에선 경쟁자였고, 대표팀에선 동료였던 파올로의 유니폼도 갖고 있다. 말디니 부자의 유니폼을 모두 소장하게 된 것이다.부폰이 수집한 ‘아버지-아들’ 유니폼은 말디니 부자만이 아니다. 파르마와 유벤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릴리앙 튀랑과 그의 아들 마르쿠스(23·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파르마 시절 동료였던 엔리코 키에사와 그의 아들 페데리코(23·피오렌티나), AC밀란 골잡이로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였던 조지 웨아와 그의 아들 티모시(20·릴)도 있다.부폰이 소...

    2020.02.14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