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③우리 특기는 도루…상대팀 “경찰관들이 훔치면 어떡하나요ㅋㅋ ”
20~40대 여자 경찰 팀원 55명…사설 레슨까지 ‘열정’올림픽 태권도 ‘금’ 딴 이선희 등 타 종목 ‘선출’들 여럿내년 네덜란드 경찰관 소방관 올림픽 출전 목표로 훈련경찰 야구단은 2005년 처음 만들어졌고, 이듬해부터 KBO 2군리그(퓨처스리그)에 참가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NC)는 경찰 야구단에서 뛰며 실력이 크게 늘었고, 제대 뒤 리그 최고의 포수가 됐다. 최형우, 손승락, 민병헌, 안치홍, 허경민 등이 경찰 야구단을 거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경찰 야구단의 마지막 경기는 2019년 7월이었다. 정부가 의무경찰제도를 폐지하면서 경찰 야구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졌다. 마지막 기수였던 20명이 그해 8월 제대하면서 팀이 사라졌다. 경찰 야구단을 14년 동안 이끈 유승안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 때 “부활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있을까”라고 씁쓸하게 말했다.하지만 2021년 12월 현재, 경찰 야구단은 있다. 정식... -
②“여성이 의도적으로 배제된 야구, ‘리부팅’해야”
정수경·송근영씨 연구서 발간마운드, 여성에겐 ‘금지된 자리’시구 때 외엔 주인공으로 못 서사회 곳곳의 ‘마운드’와 함께과거 지우고 “껐다 켜야” 할 때야구 규칙에 따르면 ‘마운드’는 홈플레이트에서 59피트(17.983m) 떨어진 곳을 중심으로 직경 18피트(5.486m)의 원으로 구성된다. 마운드의 높이는 10인치(25.4㎝)이고, 투구판으로부터 6피트(1.829m) 앞까지의 경사는 6인치(15.24㎝)로 유지한다. 야구장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높이는 ‘신성(神聖)’을 만든다. 2010년 4월22일, 오클랜드 투수 댈러스 브레이든은 양키스 간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파울 판정을 받아 1루에 갔다 타석으로 돌아올 때 마운드를 밟고 지나자 “투수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지 말라”며 설전을 벌였다. 로드리게스는 “(투수가) 유명해지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비아냥거렸지만, 브레이든은 5월10일 등판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며 ‘신성’을 증... -
①“좋아하면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야구소녀 15명이 모였다
TV 화면 속 <골 때리는 그녀들>이 있다면, 화면 밖에는 <공 때리는 그녀들>이 있다. 야구는 여성에게 한 단계 더 멀리 떨어진 종목이다. 여자 축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고, 실업팀 8개가 WK리그를 치른다. 올림픽은 야구라는 종목에서 여성을 배제한다. 경기 방식이 비슷한 소프트볼이 있지만 둘은 다른 종목이다. 실업팀은커녕, 리틀야구 선수로 활동하는 것도 중3이면 끝이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지만, 너무 하고 싶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들이 있다. 야구는 공을 때려 벽을 넘기는 종목이다. <공 때리는 그녀들>은 지금 그 벽 너머를 향한다. 두드리면 언젠가는 홈런이 나온다.에이스 김라경 주축 9월 팀 구성울산·경남 하동 등 전국서 모여매번 남성 사회인야구팀과 대결4번째 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왕복 10시간도 오가는 이들‘당연히, 편안히’ 뛸 날은 올까지난 11월20일,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유니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