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말 김기춘 당시 대통령비서실장(79·사진)과 차한성 대법원 법원행정처장(64·전 대법관)이 서울 삼청동에 있는 김 전 실장 공관에서 만나 일제 강제징용 사건 판결을 미루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박근혜 청와대’와 ‘양승태 대법원’ 고위급 인사가 직접 만나 재판 거래로 의심되는 대화를 나눈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와 특수3부는 외교부에서 압수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후 14일 김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13년 12월1일 오전 차 전 처장을 공관으로 불러 일제 강제징용 사건에 대한 청와대 요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엔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 배석했다.검찰은 김 전 실장이 이 회동에서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확정되지 않도록 대법원 재판 절차를 지연하고, 재판을 전원합의체에 회부...
2018.08.14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