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이 기능은 도입하면 좋겠는걸.’ 삼성전자가 지난주 공개한 ‘갤럭시 S26 울트라’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확인하면서 절로 든 생각이다. 정면에서 30도 정도를 기울이면 상하좌우 모든 방향에서 스마트폰 화면이 검게 변했다. 방금 전까지 화면에 떠 있던 내용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비좁은 공공장소에서도 보안이 필요한 업무나 개인 용무를 안심하고 처리할 수 있을 듯했다.사실 기자는 17년차 아이폰 사용자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2010년 무렵부터 지금까지 다섯 차례 폰을 바꾸는 동안 내리 아이폰만 써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에 새로 적응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굳이 애플 생태계를 벗어날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그런데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접하면서 아이폰이 지닌 ‘결핍’이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폰 내부 기능을 제어하는 것만으로 보호 필름을 부착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솔깃했다. 핀(PIN) 번호...
2026.03.0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