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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찬성' 신지예 “국민의힘은 적어도 입장 바꾼 건 아니다"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이 21일 “바늘만큼만 나와 같은 지점이 있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게 내 정치적인 신념을 걸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신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99%가 달라도 1%가 같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내게 그 1%는 여성 정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페미니스트와 제3지대 운동을 내걸고 정치 행보를 해 온 인물이다. 전날 국민의힘 새시대위에 깜짝 합류하면서 제3지대와 국민의힘 양쪽에서 논란이 일었다.신 수석부위원장은 “(양당 후보 중심의 대선) 구도를 바꾸지 못한 가운데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민주당이라는) 2차 가해 집단이 재창출돼선 안된다는 간절함이 있었다”고 국민의힘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윤 후보를 가르치려 합류하는 것도 아니고, 내 생각을 강요하러 가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여성 대상... -
이수정 "모르는 건 가르치며 갈 수 있지만 알면서 왜곡하는 건 못보겠더라"
[스팟+터뷰]는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해볼 만한 인물을 짧지만 깊이있고 신속하게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모르는 건 가르치며 갈 수 있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57)는 29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발표한 선대위 추가 인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조카를 변호하면서 주장한 내용을 보고 윤 후보 측 합류를 결심했다고 했다. 살인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지칭하고 변호 전략으로 ‘음주감경’, ‘충동장애’ 등 심신미약 사유를 동원한 것이 평소 범죄심리학 연구자로서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후보 주변과 민주당의 대응도 납득이 가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에는 여성전문가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왜 그런 문제들에 조용히 하고 계시는지 잘 이해가 안됐다. 잘 알면서 왜곡하는 건 못보겠더라.”이 교수는 윤 후보의 여성 정책을... -
장경태 민주당 혁신위원장 “3선 이상 같은 지역 출마 금지해야”
[스팟+터뷰]“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해볼 만한 인물을 짧지만 깊이 있고 신속하게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장에 30대 초선의 장경태 의원(38)을 임명했습니다. 장 위원장은 청년 의무 공천제, 국회의원 면책 특권 제한,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금지를 주장했습니다.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을 향해서는 “하방할 시기가 됐다”고 쓴소리했습니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 중 단 3명밖에 없는 20·30세대 지역구 의원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막노동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돈을 벌었던 ‘흙수저’ 출신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민주당 대학생위원장, 청년위원장을 거쳐 21대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 지역에 당선됐습니다. 장 위원장을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당 혁신 방안에 대해 들었습니다. - 민주당을 어떻게 혁신할 건가요?“민주당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같은 30대 청년 당대표가 나올 수 없는 정당이에요... -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권지웅 "민주당 꼰대짓 제보 받겠다···청년의 구체적 불편함도 들을 것"
2030 청년.내년 3월9일 20대 대선까지 100여일 남은 지금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입니다. 2030 청년은 ‘붕 뜬’ 표심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청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선대위 명칭은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입니다. 청년 세입자 주거 운동을 오래 해 온 권지웅 전 민주당 청년 대변인과 서난이 전북 전주시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두 분 다 원내 인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선대위 인선과 다르기도 합니다. 청년 선대위는 중앙선대위와는 별개로 굴러갑니다. 경향신문이 24일 권지웅 공동선대위원장을 만났습니다.-‘다이너마이트’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지금 정치가 시민의 삶을 대변해줄 것 같지 않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이걸 어떻게 바꿔야 하나 회의를 하다가 한 분이 ‘다이너마이트 역할을 하자’고 얘기했어요. 우연한 계기로 기사화됐는데, 많은 ... -
20대 유권자 "국회가 우리 인권 2024년으로 유예"…국회 앞 차별금지법 농성 중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장이 있다. 여러 시민단체가 모여 만든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회원들이 지난 8일부터 16일째 돌아가면서 이 천막을 지키고 있다. 무지갯빛 테두리로 꾸며진 비닐 천막에는 ‘2021 연내 제정,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20대 인권활동가 두 명이 23일 영하의 날씨 속에 천막에서 밤을 보냈다.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인 이심지씨(28)와 고운씨(활동명·29)이다. 고운씨는 “국회가 법 제정 의지가 없는 것 같아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나중에를 끝내자, 차별금지법이 먼저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했다.국회에는 장혜영 정의당, 권인숙·박주민·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차별금지법(평등법)안이 계류 중이다. 각 법안은 성별, 장애, 병력, 나이, 피부색, 종교, 성적지향, 성별 정체성, 학력 등... -
이동학 민주당 청년본부장 "선대위에 기후·스타트업·아동안전 전문가 영입"
내년 3월9일 대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에 청년·여성을 전진 배치할 전망이다. 50대 남성 국회의원 중심으로 꾸려진 선대위의 ‘얼굴’을 바꿔서 인적 쇄신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이동학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장은 18일 “다양한 세대와 직군들이 당 안으로 들어와서 이재명 대선 후보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후·환경 분야, 스타트업 분야, 아동안전 전문가를 선대위에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선대위의 인재 영입을 담당하는 국가인재위원회를 신설하고 5선의 원혜영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선대위 청년본부에서도 청년들을 영입하는 ‘투 트랙 인재영입’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선대위 쇄신 요구에 대해 “선대위의 인적 구성이 한 세대에 몰려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지지를 거둔 이유에 대해선 “태도의 문제가 크다”면서 “민주당도 일리 있는 비... -
“내 나이가 어때서~”···대통령·국회의원 출마 연령제한 없애자
[스팟+터뷰]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해 볼 만한 인물을 짧지만 깊이있게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26)가 17일 “만 40세인 대통령 선거 출마 연령제한을 폐지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강 대표는 또 지난해 3월 만 25세인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출마 연령제한에 헌법소원을 제기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선거 출마 연령제한을 폐지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에 맞춰 강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선거권 연령제한은 청년 정치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며 “연령제한이 없어지면, 국민들은 더 많은 선택지를 얻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강 대표를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출마 제한연령, 왜 없어져야 하나요.“투표할 권리와 출마할 권리는 ‘한 쌍’이에요. 바람직한 민주주의의 모습은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모두에게 보장되는 것이죠. 만18세인 선거연령과 동일하게 피선거권... -
‘킬빌’ 류호정 “복장 정치? 존재 지워진 사람들 알릴 수 있다면”
[스팟+터뷰]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해 볼 만한 인물을 짧지만 깊이있게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류호정 정의당 의원(29)이 21일 채용비리를 척결하겠다며 영화 <킬빌>의 주인공으로 변신했습니다. 청년정의당의 채용비리 신고센터 ‘킬 비리’ 출범을 알리고자 노란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집행검’을 들고 국회에 나타난 것입니다. 이로써 보라색 원피스, 노동자 작업복 등 그의 ‘복장 정치’ 목록에 노란색 트레이닝복이 추가됐습니다. 어느덧 자신의 상징이 된 ‘복장 정치’를 하는 이유로 ‘소수정당의 한계’를 언급한 류 의원은 “존재가 지워진 사람들의 절박함을 알릴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류 의원을 만났습니다.- 오늘 복장은 어떻게 입게 됐나요.“채용비리 신고센터가 있는 줄 알아야 신고를 할 수 있잖아요. 홍보의 필요성이 생겨서 보좌진 분들이랑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영화 <킬빌>이... -
국민의힘의 90년대생 대변인 임승호씨
“비상식의 상식화라고 생각합니다.”정당 사상 최초로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90년대생’ 제1야당 대변인이 탄생했다. 임승호씨(27)는 6일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선발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현재 법학전문대학원생 신분인 임 대변인은 전날 ‘나는 국대다’ 결승전에서 1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런 과정이 사실 정치가 아니면 사기업에서는 당연한 과정”이라면서 “당연한 과정이 이제 여기 정치로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많이 부족했던 광주를 먼저 찾아가고 싶다”며 “기존 보수정당의 대변인이 늘 해왔던 여의도 문법을 탈피하고 일상의 언어를 말하는 대변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대변인단은 오는 8일부터 6개월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다음은 임 대변인과의 일문일답.-기존 정치권에서 ‘청년’을 다루는 방식이 잘못 됐다고 보는가. “여야 할 것 없이 청년을 소위 악세서리로 사용해왔던... -
59일 아기 안고 국회 출근한 용혜인 의원 “이것이 끝이 아니다"
“‘국회아이 동반법’ 상징성 주목해달라”“많은 여성에게 임신은 기쁨이기도 하지만 고민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내가 정말 잘 키울 수 있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어떻게 해야 하지? 육아는 누가 도와줄 수 있을까? 돈이 많이 들지 않을까?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 고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돌봄의 대상이 생긴다는 것은 그 이전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고, 생각하고, 불편하게 여기도록 합니다. 지난 5월 아들 튼튼이(태명)를 낳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그랬습니다. 용 의원은 5일 생후 59일 된 아이를 데리고 자신의 ‘직장’인 국회에 출산 이후 처음으로 출근했습니다. ‘국회 아이 동반법’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국회 부의장을 만나고,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혹여 ‘아이가 깨지는 않을까, 배고프다고 울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머릿속 한 켠을 채웠다고 합니다.“수유가 필요한 24개월 이하의 영아인 자녀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