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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저금통·유시민 펀드·NFT…후원금은 돈이 아니라 전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후원회가 4일 출범했습니다. 후원회장은 경선 경쟁자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맡았습니다. 정 전 총리는 출범식에서 “희망저금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주셨듯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불·기·차’(불평등 타파·기후위기 극복·차별 철폐)라는 이름의 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후원금은 선거 자금이지만 후보의 세를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법정 후원금 한도액까지 얼마나 빨리 모으는지, 소액 후원금 비중은 얼마나 높은지를 보면 간접적으로 후보의 지지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대통령 후보자 후원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하는 선거비용 제한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모을 수 있는데요. 이번 대선에서는 25억6545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앨리스는 지난 대선과 주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돌풍을 ... -
윤석열 “차별금지법, 개인의 자유 침해”…사실일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 차별금지법(평등법) 관련 발언이 26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률적으로 가다보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생긴다”는 논리로 제정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인데요.윤 후보는 전날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 ‘청년곁에 국민의힘’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윤 후보는 ‘(윤 후보가) 개인의 자유를 강조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개인의 자유가 가장 크게 제한된 사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차별금지법을 언급했습니다.윤 후보는 “법 자체가 자유를 침해하는 것도 있지만 법을 운영·집행하는 과정에서 개인을 존중하지 않게 되면 개인의 자유를 침범하는 부분이 많다”며 “우리가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을 막겠다는 차별금지법도 개별 사안마다 합리적으로 자유, 평등이라는 것이 신중하게 형량이 안 되고 일률적으로 가다보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 -
배우자실장은 무엇일까…후보 배우자에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비서실 후보 배우자실장으로 이해식 의원을 임명합니다.”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선대위 2차 인선을 발표하며 명칭도 생소한 ‘배우자실장’에 초선 이해식 의원을 선임했다. 이 의원의 실장으로서 첫 공식 활동은 지난 11일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한 의혹을 해명하고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조치 의지를 밝히는 기자회견 자리였다. 이후로도 이 의원은 김씨에 대해 불거진 의혹들을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선대위 차원의 공식 설명은 없었지만 현재까지 배우자실장의 역할은 배우자를 수행하며 입장을 전하는 대변인 역할에 가깝다.배우자실장은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이 의원은 22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선거운동에서 후보의 배우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존에는 후보 비서실에서 배우자의 일정도 전담했지만 이번엔 배우자 선거운동의 중요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배우자실을 독립시켰다”고 설명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 -
SNS·유튜브 시대 영향력 ‘뚝’…그럼에도 공들이는 ‘조직표’
국민 투표로 후보 선출하고유권자 의식 수준 높아지며2000년대 이후 영향력 약화‘조직된 이들이 적극 투표’지지율 방어선 역할 판단에캠프들, 선거인단 모집 사활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캠프 인사들은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전국을 누빈다. 지역 청년·여성·노인위원회 등 당 조직은 물론 각종 체육회, 이익단체를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 이미 특정 후보에게 지지를 약속한 단체는 다른 후보 측과 만나는 것을 꺼리는 까닭에 “만나기만 해도 성공”이란 말도 나온다. 선거인단으로 모집한 이들에겐 주기적인 통화나 문자 메시지로 “마음 변치 말아달라”고 매달린다.이 같은 조직 활동으로 대의원이나 권리당원, 시민선거인단(일반당원·국민)에게 약속받는 표를 ‘조직표’라고 말한다. 민주당 조직표의 충성도는 대의원(1만4935명), 권리당원(70만4915명), 일반당원·국민(2차 모집 기준 113만명) 순으로 약해진다. 현직 국회의원이 대부분인 당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이 ... -
“100명 조직해 42표면 성공” “영향력 사라진지 오래”···대선경선, ‘조직표’에 공 들이는 이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캠프 인사들은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전국을 누빈다. 지역 청년·여성·노인위원회 등 당 조직은 물론 각종 체육회, 이익단체를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 이미 특정 후보에게 지지를 약속한 단체는 다른 후보 측과 만남을 꺼리는 까닭에 “만나기만 해도 성공”이란 말도 나온다. 선거인단으로 모집한 이들에겐 주기적인 통화나 문자 메시지로 “마음 변치 말아달라”고 매달린다.이 같은 조직 활동으로 대의원이나 권리당원, 시민선거인단(일반당원·국민)에게 약속받는 표를 ‘조직표’라고 말한다. 조직표의 충성도는 대의원(1만4935명), 권리당원(70만4915명), 일반당원·국민(2차 모집 기준 113만명)순으로 약해진다. 현직 국회의원이 대부분인 당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이 닿는 순서다.조직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2000년대 이후 조직표의 영향력은 꾸준히 약화돼 왔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평가다. 1997년까지 수천명의 대의원이 후보를 ... -
대선 후보님들 누가 '적통'인지가 궁금할까요?
여의도에선 요새 때아닌 ‘적통’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적통은 적자 자손의 계통을 뜻하는 말로, 과거 신분제 사회에서 쓰였던 말입니다. 그러나 2021년 현재 ‘적통’을 거론하는 이들은 바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입니다. 이들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진실 공방을 벌이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사연을 공개하는 등 서로 “내가 적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섰는데도 말이죠. 전문가들은 적통 논쟁을 “퇴행적”이라며 미래지향적 논쟁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특정 정당의 DNA가 나에게 흐른다’는 적통 경쟁, 여야 가리지 않아적통 경쟁은 선거철마다 나왔습니다. 2007년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당시 여권에선 정동영 예비후보와 이해찬 예비후보가 ‘여권의 적통’임을 강조했습니다. 서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이끌어온 ‘주류’를 자처했습니다. 이들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 -
야권에선 왜 '굴러온 돌'이 '박힌 돌'보다 주목받을까?
[여의도 앨리스] “정치부 기자들이 전하는 당최 모를 이상한 국회와 정치권 이야기입니다.”여야의 대선 주자군을 비교해보면 확연히 대비되는 지점이 있다. 여권의 여론조사 1, 2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인사다. 이밖의 여권 내 주자들도 민주당 소속이다. 반면 야권의 여론조사 1위 주자는 무소속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2위 주자도 갓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전학생’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다. 국민의힘 내에도 일찍부터 준비를 시작한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의원 등이 있지만 지지율이 낮다. 왜 국민의힘 주자들은 힘을 못 쓰고 있을까. 바꿔 말하면, 왜 야권에선 국민의힘 밖 대선 주자들만 관심을 받을까. ‘굴러온 돌’이 ‘박힌 돌’보다 주목받는 상황. 여기에는 국민의힘의 전신, 과거 보수 정당들의 흥망성쇠의 굴곡이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몰락의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외부 주자들이 뛰기 좋은 환경을 갖... -
무시냐 대비냐... ‘한 세트’ 윤석열·최재형의 ‘딴 전략’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한세트’로 묶여 비교되곤 합니다. ‘윤석열 대안’으로 거론되는 최 전 원장은 후발 주자로서 윤 전 총장을 의식한 듯 메시지와 소통에서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과 같은 ‘체급’에서 논의되는 효과를 얻으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마이웨이’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최 전 원장과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거나, 최 전 원장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할 경우 경쟁자인 최 전 원장의 체급만 올려주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근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전격 입당 결정, ‘전언정치 거부’ 공보 전략, 화합과 치유라는 메시지 등에서 윤 전 총장과 결이 다른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을 중도 사퇴한 지 17일 만인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습니다. 대언론 전... -
여론조사냐, 여론조작이냐 '슬기로운 판독법'
[여의도 앨리스] “정치부 기자들이 전하는 당최 모를 이상한 국회와 정치권 이야기입니다.”최근 정치권에서 한 장의 그래프가 화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여론조사 추이를 표현한 그래프인데요. 언뜻 보면 ‘이 지사는 하락세고, 이 전 대표는 상승세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죠. 혹시 이상하다고 여긴 부분이 있나요? 7월7일 오마이뉴스와 리얼미터가 발표한 수치를 볼까요. 이 지사의 32.4%와 이 전 대표의 19.4%가 거의 붙어 있습니다. 13%포인트 차이가 나는데도 말이죠. 그래프 Y(세로)축 범위가 0~100인지, 0~80인지, 0~50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습니다(조사는 7월 6~7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이 그래프는 지난 8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