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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도봉·강북의 유일한 국민의힘 당선인 김재섭
서울 노원·도봉·강북(노·도·강)은 보수 정당 험지로 꼽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지역 7개 의석을 전부 휩쓸였다. 지난 10일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김재섭 도봉갑 당선인이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안귀령 후보를 1098표 차로 누르면서 ‘노·도·강=민주당’의 공식을 깨트렸다. 도봉갑에서 보수 정당 당선인이 나온 것은 18대 신지호 전 의원(한나라당) 이후 16년만이다.김 당선인은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도봉갑에 출마했지만 인재근 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김 당선인은 이후 도봉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김 당선인의 원내 입성에는 공천과 유세 기간 전반에 걸친 안 후보의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 안 후보의 과거 ‘차은우보다 이재명’ 발언은 여권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동네 이름을 묻는 지역주민의 말에 대답하지 못해 논란을 빚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마이크를 사용해 도봉구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를 받기도 ... -
568표 차 초접전 승리 김태선, 울산 동구 첫 민주당 의원 나왔다
울산 동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계열 첫 국회의원이 나왔다. 불과 568표 차 신승을 거둔 김태선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 김 당선인은 11일 개표 결과 45.88% 득표율로 4·10 총선 울산 동구 선거에서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45.2%)를 제쳤다. 1%포인트 차도 나지 않는 초접전 승부였다.김 당선인은 4년 전 21대 총선 때도 민주당 후보로 울산 동구 선거에 도전했지만 3위로 밀렸다. 2위를 차지한 김종훈 민중당 후보와 경쟁하며 진보 성향 표심이 갈렸다. 김 후보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울산 동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이번 선거만큼은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노동자 밀집 지역인 동구는 울산 내 진보 표심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실제로 4년 전 총선 때도 김 당선인과 김종훈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1위 권 후보를 크게 앞섰다.이장우 노동당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이번에도 ‘3파전’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뒤따랐지만, 김 당선인은 박빙 접전 끝... -
박수현, 정진석과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설욕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사진)가 11일 세 번째 재대결 끝에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친윤석열(친윤)계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는 6선에 실패했다. 공주·부여·청양은 2016년 20대 총선부터 공주시와 부여·청양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민주당 열세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곳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22대 총선 개표 결과 50.66%를 받아 2.24%포인트 차이로 정 후보(48.42%)를 꺾고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심의 엄중함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절실히 보여준 선거”라고 평가했다.충남 공주가 고향인 두 사람이 총선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당선인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공주 지역구에서 당선됐다가 2016년 20대 총선부터 공주와 부여·청양이 합쳐지면서 두 번 연속 정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박 당선인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공주에서 우위를 보였고 보수세가 강한 부여와 청양에서는 정 후... -
가수, 사격 금메달리스트, 탈북민까지 비례 누구···조국혁신당은 호남에서 ‘1위’
22대 총선에선 다양한 배경을 가진 46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은 각각 18석과 14석을 차지했다. 신생 정당인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에는 각각 12석과 2석이 배분됐다.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연합과 비슷한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다. 거대 양당에 대한 불신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범야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의 캐스팅보트(결정권)를 쥐게 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1일 집계 결과,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국민의미래 36.67%, 더불어민주연합 26.69%, 조국혁신당이 24.25%, 개혁신당이 3.61%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은 더불어민주연합과 2.44%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녹색정의당(2.14%)과 자유통일당(2.26%), 새로운미래(1.7%) 등 다른 소수 정당들은 의석 배분 기준인 3%의 벽을 넘지 못해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다.비례대표 중에 가장 주목... -
‘천신만고’ 끝 살아남은 여당 중진들, 위기의 당 구할 ‘역할론’ 주목
나경원, 안철수, 권영세, 윤상현, 김태호 등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들이 4·10 총선에서 천신만고끝에 살아남았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패배로 예측됐으나, 실제 개표는 이들의 뒤집기 승리로 끝났다. 특히 일부 당선인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등에 밀려 당 대표 꿈을 접는 등 비주류 행보를 해온만큼 쇄신 요구가 거센 여권 내에서 쓴소리할 명분과 무게감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나경원 당선인(서울 동작을)은 11일 개표 결과 8.03%포인트 격차 우위로 당선돼 5선 중진이 됐다. 출구조사에선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4.6%포인트 뒤졌으나 반전을 이뤘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던 나 당선인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가 임명 3개월 만에 해임됐고, 50명 남짓 초선 의원의 비판 연판장을 마주한 끝에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나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집권여당의 앞날이 매우 위태롭다”며... -
아직도 ‘첫’ 타이틀···지역구 여성 후보 36명 당선
4·10 총선 지역구 여성 당선인은 총 36명이다. 역대 총선 중 최다 기록이지만 전체 지역구 당선인 중 15%도 되지 않는다. 대전에선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나왔다. 민주화 이후 10번째 총선에서 아직도 여성 의원에겐 ‘첫’ 수식어가 붙는다.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4명, 국민의힘이 12명의 지역구 여성 당선인을 배출했다. 각각 1석씩 지역구 의석을 가져간 새로운미래·개혁신당·진보당 당선인은 모두 남성이다.민주당에선 대전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이 나란히 탄생했다. 황정아 당선인은 대전 유성을에서 5선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황 당선인은 카이스트 출신 우주과학 전문가로 드라마 <카이스트>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다. 대덕연구단지를 품은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여성 과학자 출신 후보로 활약했다. 박정현 당선인은 대전 대덕을에서 현역 박영순 새로운미래 후보를 이겼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에... -
새로운미래의 ‘불안한 미래’…김종민 1석 배출, 이낙연 낙선
새로운미래가 4·10 총선에서 굳건한 제3지대를 꿈꿨으나 “불안한 미래”(당 관계자)가 됐다. 지역구 1석(김종민 세종갑 당선인)을 배출했으나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 취소 사태로 얻은 어부지리였다. 정당 득표율은 1.70%로 녹색정의당(2.14%)보다 낮았다.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새로운 정치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분노와 심판을 넘어 여야 서로를 향한 비난과 증오가 가득한 극한대립의 정치 또한 함께 종식시켜야 한다는 시대정신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새로운미래는 조국혁신당과의 선명성 경쟁에서 밀린 점, 신생정당이라 유권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았던 점, 거센 정권심판론으로 제3지대 영역이 축소된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론조사에서 시종일관 녹색정의당보다 앞섰는데 막판에 조국혁신당이나 더불어민주연합... -
의사 출신 8명 당선···의대 증원 둘러싼 갈등 중재 역할할까
4·10 총선에서 의사 출신 후보 8명이 당선되면서 이들이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중재자로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 대부분은 의대 증원 방침에 찬성하면서도 증원 규모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펴왔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당선인 명부를 보면, 지역구 선거에서는 의사 출신 후보 가운데 서명옥(국민의힘, 서울 강남갑)·안철수(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차지호(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 등 3명이 당선됐다. 김윤(더불어민주연합), 인요한(국민의미래), 한지아(국민의미래), 김선민(조국혁신당), 이주영(개혁신당) 등 5명은 비례대표로 제22대 국회에 입성한다.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의료공백이 발생한 지 50여 일이 지났다.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안을,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를 각각 주장한다.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의대 증원’을 바라보는 입장 차이가 극명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 -
‘푸틴보다 높은’ 90%대 득표율 누구? 500표 차이로 진 사람은?
최고 득표율, 최고령과 최연소 의원은?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22대 총선의 최고 득표율과 최고령 당선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박 당선인은 22대 총선에서 92.35%의 지지를 받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는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를 7만1843표나 앞섰다.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독재자로 평가받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87%’에 불과했다며 박 당선인의 득표율이 화제다.1942년 6월생으로 올해 82세인 그는 헌정사상 지역구 최고령 당선 기록도 세웠다. 임기가 종료되는 2028년이 되면 86세가 된다.지역구 최연소 당선인은 경기 화성정에서 이긴 같은 당의 전용기 당선인이다. 1991년생이다.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50세가 넘는다.비례대표로는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으로 1990년생으로 최연소이며, 1954년생 위성락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이 가장 나이가 많다.유세차 한번 안 오르고 15% 넘어 선거비용 돌... -
“정권 심판·민생 회복으로 보답”…광주 국회의원 당선인들 5·18민주묘지 참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지역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8명은 11일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이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오월 영령을 기리는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국립 5·18민주묘지 내 행방불명자 묘역을 참배했다.참배를 마친 이들은 민주의 문 앞에서 “광주시민들이 보내준 지지·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큰절을 올렸다.이들은 합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선거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의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가를 걱정하신 광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정권 심판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정부 여당은 끊임없이 5월 광주를 모욕하며 민주 역사를 왜곡한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만 하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권 심판과 민생 회복에 대한 염원, 국민이 승리하는 나라로 꼭 보답하겠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