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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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코로나19 5년’ 확산세 심했던 대구는 지금?…감염병 대응력 “여전히 부족” 비판

    ‘코로나19 5년’ 확산세 심했던 대구는 지금?…감염병 대응력 “여전히 부족” 비판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한 지 만 5년이 지났다. 팬데믹 공포가 휩쓸던 시기, 정치권과 지자체들은 앞다퉈 보건 지원 사업을 약속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당시 논의됐던 사항들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확산세가 극심했던 대구지역에서는 전문병원 설립이나 공공의료 보완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감염병 대응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은 사업비 부족을 이유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전문병원은 2021년 6월 칠곡경북대병원이 사업 주체로 선정돼 병원 부지 내에 들어서기로 예정돼 있다.당시 질병관리청은 대구·인천·제주 등 입지를 놓고 고심한 뒤 대구를 최종 선정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홍역을 치른 대구에 감염병 대응을 전담할 병원이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당초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은 국비 약 449억원 등 756억4100만원이 투입돼 2027년까지 음압 36병상(...
  • [현장에서]기후변화 야생의 역습, 섬에 그물망 덮고, 논 월동 막기…터 잡은 가마우지·왕우렁이에 몸살

    기후변화 야생의 역습, 섬에 그물망 덮고, 논 월동 막기…터 잡은 가마우지·왕우렁이에 몸살

    여수시 300마리 서식 장군도에 대형그물 설치남미 원산 왕우렁이, 겨울 나며 매년 피해 발생기후변화로 겨울 철새였던 가마우지가 텃새화 되고 왕우렁이가 논에서 겨울을 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전남 여수시는 3일 “민물가마우지를 막기 위해 지난달 23일 장군도에 폭 30m, 길이 150m의 대형 그물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둘레가 600m 정도인 작은 섬은 장군도는 여수 명소인 이순신 광장과 돌산공원에서 100~200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섬은 지난해부터 300여 마리의 가마우지가 둥지를 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마우지 배설물로 나무가 고사하고 악취가 도심까지 날아온다. 전남에서 가마우지 집단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장군도가 처음이다.여수시는 지난해 포획과 고압 물 세척 등을 진행했지만 가마우지를 퇴치하지 못하자 드론을 이용해 장군도에 그물을 씌웠다. 여수시 관계자는 “과수원에서 새를 막는 그물에서 착안했는데 조만간 현장을 ...
  • [현장에서] “둑 11m 높이면 머리에 물 폭탄 ‘불안’”…경남 의령 주민들 기후댐 건설 반대

    “둑 11m 높이면 머리에 물 폭탄 ‘불안’”…경남 의령 주민들 기후댐 건설 반대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건설이 경남 의령 등 지역 주민 반대와 계엄사태·탄핵 정국에도 계획대로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댐 건설 후보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31일 경남 의령군에 따르면 가례면 괴진리 서암저수지 밑에 있는 우곡마을 주민들은 지난 17일부터 30일까지 의령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제방을 높이면 주민 머리 위에 물 폭탄을 설치하는 것과 같다”며 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환경부와 의령군 마을 뒤쪽 150m 지점에 있는 서암저수지(농업용수) 제방을 11m가량 더 높이고 총 담수용량을 485만t으로 기존보다 두 배나 늘리려 해서다. 환경부는 서암저수지를 홍수조절댐으로 재개발하려고 한다. 현재 서암저수지의 제방은 높이 23m에 길이 192m로, 총 담수용량은 205만t 가량된다.주민 이선희씨(95)는 “25년 전 마을 바로 옆에 의령군민 식수용저수지를 만든다고 본래 있던 마을에서 쫓겨났는데, 이번에는 마을 뒤편에 저수지의 둑을 ...
  • [현장에서] “버스정류장·그늘막도 스마트하게”…도시를 바꾸는 시민참여 ‘리빙랩’

    “버스정류장·그늘막도 스마트하게”…도시를 바꾸는 시민참여 ‘리빙랩’

    세종시 해밀동 해밀고등학교 앞 버스 정류장은 여느 정류장과 달리 반밀폐형으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이 정류장 안으로 들어서자 난방 장치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바깥 온도가 0도에 가까운 추운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이곳에서 스마트폰 무선 충전장치가 설치된 의자에 앉아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정류장 옆 건널목에 설치된 그늘막도 특별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기둥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온도와 습도, 미세먼지 농도 등 기상·환경 정보를 수집해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이를 기반으로 그늘막이 자동 개폐된다. 공공 와이파이와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고, 야간에는 가로등 기능도 한다. 위급 상황 발생 시에는 기둥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면 도시통합정보센터로 바로 연결돼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인근 공원 입구에는 재활용품 자동 분리수거기도 설치돼 있다. 이 분리 수거기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고, 재활용품을 투입하면 지역화폐로 바...
  • [현장에서]‘탄핵 정국’에 TK 현안 차질 불가피…행정통합·신공항건설 사업 등 ‘삐걱’

    ‘탄핵 정국’에 TK 현안 차질 불가피…행정통합·신공항건설 사업 등 ‘삐걱’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대구시·경북도가 추진하던 대표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와 함께 추진해 온 현안인 만큼 추진 동력이 약해진 데다, 탄핵 국면에서 국회의 동의를 얻기도 힘들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26일 대구시·경북도 등에 따르면 두 지자체는 2026년 7월 통합 특별시 출범을 위해 내년 상반기 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대구·경북(TK) 행정통합의 경우 통합 업무을 전담 지원했던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탄핵 정국에서 사실상 힘을 잃어 성사 여부마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행안부는 대구시·경북도와 통합을 논의하던 이상민 장관이 물러났고, 대통령 직속기구인 지방시대위원회는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개점휴업’ 상태이다.특히 여야 대치 국면에서 두 지자체가 요구하는 각종 특례 보장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 조건으로 광역통합교부금 등 재정강화를...
  • [현장에서] “하소연 할 곳도 없다”…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에 잊혀진 폭설 피해 농가

    “하소연 할 곳도 없다”…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에 잊혀진 폭설 피해 농가

    “시국이 이러니까 어디에다가 하소연할 곳도 없어요. 다 애지중지 키운 것들인데…”경기 용인시 남사읍에서 호접란을 키우고 있는 박승동씨(57)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지난 11일 비닐하우스를 보며 말끝을 흐렸다. 박씨의 비닐하우스는 지난달 말 경기도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다.무너진 20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안에는 호접란이 그늘 아래 방치돼 있었다. 박씨는 “이미 일주일 넘게 햇빛을 보지 못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는 상품가치가 없어 못 쓸 것 같다”고 말했다.호접란은 출하까지 오랜 시간을 공들여 키워야 하는 품종이다. 25도의 온도에서 키우다가 크기가 어느 정도 자라면 온도를 18도로 내려야 꽃을 피운다. 이렇게 2년 동안 잘 가꿔야 상품성 있는 꽃을 피울 수 있다.그러나 꽃이 막 피우려던 찰나 기록적인 폭설을 겪으면서 비닐하우스가 무너졌다. 그는 급한 마음에 난방을 틀어 쌓인 눈을 녹여보려 했지만...
  • “불의정원도 포스코도 멈췄다”…철강불황에 떠는 ‘포항시민’

    “불의정원도 포스코도 멈췄다”…철강불황에 떠는 ‘포항시민’

    “(불의정원) 불도 꺼지고, 45년간 가동되던 공장까지 멈췄으니 불안하죠.”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철길숲 ‘불의 정원’에서 20일 만난 김성훈씨(68)가 불씨가 꺼져버린 정원 굴착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곳은 2017년 3월 지하수 개발을 위해 지하 200m까지 관정을 파던 중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가 굴착기의 마찰열에 의해 불이 붙었던 곳이다. 당시 금방 꺼질 것이란 초기 예측과 달리 불씨는 7년 6개월간 타오르다 지난 9월27일 꺼졌다.김씨는 “포항하면 포스코고 철강하면 불인데 둘 다 멈춰 버렸다”며 “불의 도시에 불이 꺼진 것이 포항의 쇠퇴를 의미하는 것만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포스코는 45년 넘게 가동해온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지난 19일 전격 폐쇄했다.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 폐쇄에 이어 3개월 만에 주요 철강 생산시설을 또 폐쇄한 것이다. 1선재공장 폐쇄로 포항제철소 선재 생산능력은 기존 284만7000t에서 209만7000t으로, 4분의...
  • [현장에서]“재검토해야 vs. 무리한 주장”…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방식 논란

    “재검토해야 vs. 무리한 주장”…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방식 논란

    대구시가 도심 주요 도로에 상판을 얹는 방식으로 도시철도 4호선을 건설하려 하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총연장 12.6㎞ 구간(수성구민운동장~동대구역~경북대~엑스코~이시아폴리스)에 정거장 12개와 차량기지 1곳 등을 짓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비를 포함해 총 77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시는 대구도시철도 4호선을 ‘철제차륜 AGT’(자동안내차량) 방식으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노선 전체를 따라 도로 한가운데에 약 19m의 기둥을 세우고 상판(폭 7.69m)을 올려 철로를 만드는 방식이다.이는 안전 및 유지 관리에 따른 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당초 시는 4호선 역시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건설하려 했지만, 최근 제정된 ‘철도안전법’의 기준을 지키며 ...
  • [현장에서]“호텔 같은 집에 따뜻한 관심, 마음이 든든해져”

    “호텔 같은 집에 따뜻한 관심, 마음이 든든해져”

    “생활이 편해져서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늘 가까이서 돌봐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마음이 놓이고 든든합니다.”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씨(82)는 대전 대덕구 중리동의 노후 다가구 주택에서 10년 넘게 홀로 월세살이를 했다. 건물이 오래된 탓에 겨울이면 난방도 시원치 않고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계단을 오르내려야해 불편이 컸다. 하지만 주변 월세 등을 감안하면 이사도 쉽지 않았다. 그런 이씨에게 최근 새 보금자리가 생겼다. 작은 방과 거실 하나가 딸린 원룸 형태의 집이지만 혼자 지내기에는 부족함 없는 안성맞춤의 생활 공간이다.이씨가 새로 이사를 간 곳은 대덕구가 고령자들을 위해 조성한 케어안심주택 ‘늘봄채’로 이씨는 이곳의 1호 입주자다. 늘봄채는 대전에는 처음 조성된 케어안심주택이다. 대덕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어 LH 소유의 고령자매입임대주택을 노인들을 위한 주거복지 공간으로 조성했다. 케어안심주택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이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 주거지에서...
  • [현장에서]20년 경력 베테랑 팀장이 민원 처리…“다른 부서에 물어보세요” 핑퐁 민원 사라졌다

    20년 경력 베테랑 팀장이 민원 처리…“다른 부서에 물어보세요” 핑퐁 민원 사라졌다

    “다른 소유자들이 전기요금을 안 내서 상가 건물 전체의 전기가 다 끊긴다네요.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상가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 A씨는 수원시에 이런 민원을 제출했다. 대부분의 민원이 그렇듯 처음에는 “어렵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기요금을 담당하는 건 한국전력의 업무여서 시의 권한이 없다는 것이었다.A씨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시장님이라도 만나게 해달라’는 민원을 재차 제기했다. 이 내용은 복합민원을 주로 처리하는 수원시의 ‘새빛민원실’에 전달됐다.새빛민원실은 수원시의 ‘권한 없음’에 집중하는 대신 한전과 소상공인을 중재하는 쪽을 택했다. 우선 소상공인들을 모아 대표권을 가진 관리단장을 선출했다. 관리단장이 선출된 이후에는 그의 주도 아래 체납 전기 요금의 일부를 냈다. 이후 더 체납되는 전기요금이 없도록 관리하도록 했다.최종적으로는 체납된 전기요금 4500여만원을 3회에 걸쳐 분할 납부하는 방안을 제시해 단전 조치를 잠정적으로 연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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